2025년 3월 5일《로동신문》

 

언제 깨질지 모르는 가자지대의 정화

 

《가자지대의 정화는 막간극처럼 인차 끝날것같다.》

얼마전 미국의 CNN방송이 언급한 내용이다.

겨우 이룩된 취약한 정화마저 깨질 위험이 있다는것이다.공연한 소리가 아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뻣뻣하게 국제사회에 도전하고있다.팔레스티나국가수립을 허용하지 않겠다느니, 하마스를 완전소탕할 때까지 군사적공격을 계속하겠다느니 하는 악청이 이스라엘정계에서 계속 터져나오고있다.

정화합의를 무시하고 전쟁을 재개하라는 주장도 그칠새 없다.정화를 위한 회담들에서 이스라엘이 《너무 많은 양보》를 하였다는것이다.이스라엘수상 네타냐후는 사관학교졸업생들앞에서 《우리는 어느 순간에라도 치렬한 전투를 벌릴 준비가 되여있다.작전계획은 준비되여있다.》라고 떠벌였다.

무차별적인 살륙에 환장한 이런 미치광이들은 그렇다치고 배후조종하는 세력이 더 큰 문제이다.물론 미국에 대한 소리이다.

얼마전 미국무장관이 이스라엘수상과 만나 《가자지대의 미래에 관한 미국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매우 건설적인 토의》를 진행하였다고 한다.네타냐후는 미국의 《절대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하면서 가자지대문제와 관련하여 미국과 《공동의 전략》을 가지고있다고 떠들었다.

이후 미국은 이스라엘을 비롯한 동맹국들에 미국제무기사용과 관련한 국제법위반사례를 보고할것을 요구하였던 지난해 2월의 규정마저 철회하기로 하였다.그 규정내용을 보면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와 같이 《분쟁중에 있는 나라들》은 미국의 군사원조를 국제인도주의법과 인권법 기타 기준에 부합되게 사용하고있다는 《신뢰할만한 서면담보》를 제출해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 미국은 해당 나라 정부들에 대한 군사원조를 중단한다는것이였다.이것은 추종국들의 전범죄를 극력 비호두둔해온 저들의 반인륜죄악을 무마하고 더욱더 거세여지는 국제적비난에서 벗어나보려는 술책에 불과하였다.그런데 그 기만적인 조치마저도 철회해버린것이다.

뒤이어 미국무성은 이스라엘에 대한 30억US$이상의 무기판매안을 승인하였다.긴급절차에 따라 국회에 통고된 이 판매안은 3가지로서 《표준법률검토과정》을 거치지 않게 된다.첫번째 판매안은 갱도파괴용폭탄 4 000개를 포함한 20억 4 000만US$어치인데 미국의 무기고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하여 그 조달은 즉시에 이루어질수 있다고 한다.

6억 7 570만US$어치의 두번째 판매안은 근 500㎏짜리 폭탄과 유도장치들에 관한것이고 세번째 판매안은 2억 9 500만US$어치의 무한궤도식불도젤들에 관한것이다.모두 지금껏 이스라엘이 가자지대를 초토화하는데 리용해오던것들이다.

유엔이 최근에 발표한 팔레스티나 가자지대의 복구를 위한 중간보고서에 의하면 가자지대에서 살림집의 60%이상, 도로의 65%이상이 파괴되였으며 학교건물도 88%가 파손 및 파괴되였다.5 000만t이상에 달하는 잔해속에 불발탄 등이 섞여있기때문에 그것들을 처리하는데 많은 품이 들것이라고 한다.유엔은 가자지대복구에 필요한 자금이 530억US$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이렇게 초토화해놓은것도 성차지 않아하고있다.

이미전에 정세분석가들은 미국의 정치군사적, 재정적지원이 지속되지 않았더라면 이스라엘이 감히 국제공동체에 도전하지 못하였을것이라고 평하였다.

지금 이스라엘은 광기가 뻗쳐 더욱 호전적으로 날뛰고있다.상전이 극구 부추기니 세계의 요구를 무시하고 오히려 도전적으로 만행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있는것이다.

제반 사실은 이스라엘의 령토강탈야망이 변함이 없는것과 마찬가지로 지역정세의 악화로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미국의 중동지배전략 역시 변함이 없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미국이 하수인의 령토팽창야망을 극구 부추기는 리면에는 가자지대를 종국적으로 타고앉아 중동지배전략실현의 발판을 확대하려는 약육강식의 날강도적흉심이 깔려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위험한 공모책동으로 하여 가자지대의 정화는 바람앞의 초불처럼 간들거리고있다.

분쟁의 근원이 제거되지 않는한 공고한 평화란 있을수 없다.

본사기자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