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0일《로동신문》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1)

기후변화는 어느 계선에 이르렀는가

 

최근 세계기상기구는 2024년에 지구평균기온이 산업혁명이전에 비해 1.55℃ 높아짐으로써 10년전 기후변화에 관한 빠리협정이 내세웠던 1.5℃라는 한계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발표하였다.

2015년 12월 프랑스의 빠리에서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가 열리고 세계온실가스방출량을 최대한 줄이는것을 목표로 한 협정이 채택되였다.협정에는 지구온난화의 악영향을 피하기 위하여 산업혁명이전에 비한 기온상승폭을 2℃미만으로 억제하며 보다는 1.5℃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는것을 명기하였다.

전문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2℃미만은 현존하는 생태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한계선이다.

지금 지구의 기온이 해마다 계속 상승하는것으로 하여 북극의 빙하가 서서히 녹아 바다로 흘러들고있다.빙하는 해가 다르게 급속도로 사라지고 녹은 물로 하여 바다의 수위는 높아가고있다.

이런 작용을 멈추지 못한다면 2030년경에 이르러 북극바다얼음이 완전히 사라지고 2100년에 이르러서는 바다물면의 상승높이가 7.1m에 달하게 될것으로 예측하는 기후학자들도 있다.

바다물면의 상승으로 해안가지역에 위치한 나라와 지역들이 침수되고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가 아예 없어질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사실도 심각하다.

보다는 기온이 상승하고 북극얼음이 없어지면 극심한 가물과 큰물의 발생회수가 더 잦아지고 그 결과 생태계전체가 무너져내릴수 있다는것이다.

2007년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기온이 현재보다 1℃ 오를 때 개구리, 도롱룡 등 온도에 민감한 량서류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온도가 2℃이상 올라가면 지구상의 생물가운데 20~30%가 멸종되고 2080년이면 대부분의 생물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사람들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진드기나 모기가 성하여 각종 전염병이 세계를 휩쓸 위험성까지 높아지게 된다고 한다.

이것을 막자면 기온상승을 2℃미만으로 억제하여야 한다는것이 국제사회의 일치한 견해이다.기온상승을 2℃로 억제하고 1.5℃미만으로 낮추면 바다물면의 상승높이가 2.4m에 멈추어지면서 생태계의 파괴를 방지할수 있다는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념두에 둘 때 이미 지난해에 지구평균기온이 산업혁명이전에 비해 1.5℃ 이상 올라갔다는것은 심중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

보다 엄중한것은 지구온난화를 막을수 있는 한계가 무너지고있다는 사실이다.

지구온난화의 기본원인은 온실가스의 지속적인 방출에 있다.

이산화탄소와 메탄, 이산화질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는 온실의 유리처럼 지구표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것이 필요이상으로 증가되면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게 된다.

현재 대기중의 온실가스농도는 계속 높아지고있다.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데 의하면 2023년에 대기중에 있는 주요온실가스의 세계적인 평균농도는 420ppm으로서 그 전해에 비해 2.3ppm 상승하였다.

이미 지난해초 세계기상기구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의 12개월동안 지구기온이 1.5℃라는 상승한계선을 넘어섰다는데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였으며 그와 관련하여 《적색경보》를 발령하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함으로써 아프리카와 유럽을 비롯한 세계각지에서 력대 최악의 가물이 발생하고 폭우와 큰물, 강추위가 우심하여 많은 인적, 물적피해를 초래하였다.안데스지역에서 빙하가 완전히 사라졌고 세계적으로 산호의 44%가 절멸위기에 직면하였으며 결과적으로 2024년이 관측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게 된것이다.

미래형이 아니라 이미 현재형으로 된 파국적인 기후재난은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생존을 현실적으로 위협하는 극히 위험한 계선에 이르렀다는것을 뚜렷이 립증하고있다.

본사기자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