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9일《로동신문》

 

공정한 국제질서수립은
평화보장을 위한 절박한 요구

 

오늘 세계의 안전환경은 극도로 불안정하다.

서방세력은 저들의 지배권확보를 위해 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세계도처에서 주권국가의 핵심리익을 침해하는 불법무도한 횡포를 공공연히 자행하고있다.《법의 지배에 기초한 질서》라는 강도적인 론리를 내들고 나라와 민족들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엄중히 위협하고있다.

제국주의의 침략과 간섭의 마수가 뻗치는 곳마다에서 무력충돌과 전쟁의 불길이 타오르고있으며 사람들의 삶의 터전은 무참히 파괴되고 참혹한 류혈사태가 빚어지고있다.

침략과 전쟁, 부정의와 강권을 막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서 현시기 절박하게 나서는 문제는 낡은 국제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는것이다.

나라와 민족들의 주권이 존중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는것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담보의 하나로 된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는것은 제국주의의 강권과 전횡을 견제하기 위한 중요한 문제이다.

랭전이 종식된 때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국제무대에서 의연히 복잡한 사태가 빚어지고있는것은 낡은 국제질서를 고집하는 제국주의의 책동에 주되는 원인이 있다.

낡은 국제질서는 제국주의의 강권과 전횡을 허용하는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질서이다.

제국주의자들은 지난 시기 국제무대에서의 독점적지위를 악용하여 저들의 리익과 비위에 맞게 국제기구들과 정치, 경제제도들, 법률적인 장치들을 만들어놓고 모든 문제들을 제멋대로 좌지우지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자주권을 침해하여왔다.

현시대는 자주성의 시대이며 많은 나라들이 민족적독립과 자주적발전의 길로 나아가는것이 막을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되고있다.

자주가 확고한 대세로 자리잡고있는 오늘 제국주의자들은 허물어져가는 지배권을 부지하려고 더욱 필사적으로 발악하고있다.반동적인 서방식민주주의를 절대의 기준처럼 내들고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함부로 간섭하면서 사회적혼란과 파국을 조성하고있으며 그것이 통하지 않을 때에는 무력행사도 서슴지 않고있다.

랭전종식후 세계를 휩쓴 《색갈혁명》은 다른 나라들의 자주적발전을 가로막고 서방식가치관을 전세계에 퍼뜨리려는 제국주의자들의 모략책동의 산물이였다.그로 말미암아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에서 합법적정부가 붕괴되고 민족간, 종족간, 교파간, 정치세력간의 분쟁과 충돌이 격화되고있다.

오늘 국제관계에서는 힘의 사용과 내정간섭, 제재 등 주권유린행위들이 날로 우심해지고있다.현시기 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무장충돌이 벌어지고 세계가 불안정과 혼란에 빠져들고있는것은 다른 나라들에 대한 미국과 서방나라들의 날강도적인 주권침해행위에 그 근원을 두고있다.

제국주의는 저들의 침략적전횡을 합리화하는데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을 마구 도용하고있다.

최근년간 미국은 중동지역에서 지배권을 확보할 범죄적기도밑에 이스라엘을 부추겨 침략전쟁을 끊임없이 확대하게 하는 한편 유엔무대에서까지 독단과 전횡을 일삼으면서 하수인의 만행을 극구 비호두둔하고있다.

얼마전에도 미국은 가자지대에서 인도주의지원을 제한하는 모든 조치들을 즉시 해제하고 정화를 실시할데 대한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안에 대한 표결에서 또다시 반대표를 던지였다.국제사회는 미국의 책동으로 하여 《지역에서 류혈을 멈출수 있는 또 한차례의 기회를 놓쳐버렸다.》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특정국가의 강권이 허용되는 질서를 청산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낡은 국제질서가 초래하는 국제관계에서의 불공정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실례에 불과하다.

현실은 제국주의의 강권과 전횡을 막고 공정하고 평등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는것이 평화보장에서 절실한 문제로 제기되고있다는것을 웅변적으로 실증하고있다.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립하는것은 나라들사이에 선린우호관계를 맺고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담보로 된다.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자면 모든 나라와 민족들이 자주적발전을 이룩하는것과 함께 나라들사이에 선린우호관계, 호혜와 협력의 관계가 설립되여야 한다.나라들사이에 친선과 선린의 관계를 맺고 호상 협력과 교류를 활발히 하는 속에서만 세계의 공고한 평화와 안정이 보장되게 된다.그 전제는 바로 자주권의 존중이다.

자주성은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며 자주권은 누구도 침해할수 없는 신성한 권리이다.

세계에는 많은 나라들이 있으며 나라마다 령토크기와 인구수, 력사와 문화, 발전수준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그러나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고 자주적으로 살며 발전하려는 지향만은 공통적이다.

설사 작은 나라라고 하여도 큰 나라에 자기의 주권이 짓밟히는것을 용납하려 하지 않으며 덜 발전된 나라라고 하여도 발전된 나라의 지배를 허용하려 하지 않는다.그 어느 나라나 자주성을 옹호하고 자주적권리를 행사할 당당한 자격이 있다.그러므로 나라들사이의 관계는 반드시 주권존중의 원칙에 기초하여 맺어지고 발전하여야 하며 그럴 때만이 참다운 친선과 협조를 실현할수 있다.

매개 나라는 자기의 자주성을 고수할 권리를 가지는것과 함께 다른 나라의 주권과 리익을 존중하여야 할 의무를 지니고있다.

나라와 민족들사이의 관계에서 남을 억누르고 지배하려는 패권주의와 자기 힘을 믿지 않고 남을 쳐다보면서 큰 나라, 발전된 나라에 아부굴종하는 사대주의가 허용되면 나라들사이, 민족들사이에 불평등과 불화가 생기고 참다운 친선과 협조관계가 이루어질수 없다.

다른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을 존중하지 않고 억누르는것이 허용되는 국제관계는 곧 지배와 굴종의 관계를 초래한다.

국제관계력사를 돌이켜보면 제국주의자들이 무력으로 다른 나라, 다른 민족들의 자주권을 위협공갈하고 불평등한 조약들을 맺은 다음 그를 발판으로 하여 지배와 예속의 관계를 강요한 실례들이 적지 않다.외세에 주권을 유린당한 나라 인민에게 차례질것은 피눈물나는 식민지노예의 운명이다.

세계의 평화와 안정은 오직 공정한 국제질서의 수립으로만 확고히 담보될수 있다.

많은 나라들이 주권과 안정을 침해하는 낡은 국제질서를 배격하고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할것을 요구해나서고있다.

서방주도의 국제질서에 대항하여 독자적인 발전로선을 견지하면서 다무적인 협력과 교류를 강화해나가고있다.

로씨야가 자국에 우호적인 유럽, 아메리카 및 아시아태평양지역 나라들과의 평등하며 호혜적인 련계를 더욱 강화하는것을 대외정책의 주요방향으로 결정하고 다극적인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있는것은 그 대표적실례이다.

지난 시기 《암흑의 대륙》으로 불리우던 아프리카대륙에서 식민지시대의 잔재를 털어버리고 공정하고 평등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있다.지난해 아프리카나라들은 쁠럭불가담운동 수뇌자회의와 남수뇌자회의, 범아프리카 정기회의 등 여러 회의를 주최하는것을 통하여 자립성을 강화하며 새로운 국제질서수립에서 응당한 역할을 할 의지를 표명하였다.국제무대에서 아프리카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현실을 두고 한 인사는 《아프리카는 다무적인 세계질서에 절실한 리해관계를 가지고있다.아프리카는 공정하고 다무적인 세계질서를 수립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놀게 될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많은 나라들이 아프리카의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있다.

발전도상나라들, 쁠럭불가담나라들사이에 더욱 강화되고있는 단결과 협조는 지배와 예속의 낡은 국제질서를 마스고 정의와 공정성에 기초한 새로운 국제질서를 세우는것이 막을수 없는 시대의 지향으로 되고있음을 실증해주고있다.

공정한 국제질서는 저절로 수립되지 않는다.

제국주의자들이 힘에 의거하여 세계를 지배하려고 날뛰고있는 오늘 그 어떤 호소나 구걸로 자기의 주권과 존엄을 지킬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은 망상이다.아무리 선량하고 정당하여도 힘이 없으면 국제무대에서 자기가 할 말도 못하고 강자들의 롱락물로 되며 정의와 량심도 지켜낼수 없게 된다.제국주의의 강권과 전횡으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수호할수 있는 강한 힘을 비축할 때에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질서가 수립될수 있다.

세계 진보적나라들은 자력자강의 원칙에서 자기 힘을 키우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 자주의 새 세계를 앞당겨와야 한다.

자주성을 위한 진보적인류의 힘찬 전진은 그 무엇으로써도 가로막지 못한다.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