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5일《로동신문》

 

조국해방의 위대한 은인, 만고절세의 애국자를 우러러

《사향가》에 어린 위대한 애국의 세계

 

위대한 조국해방 80돐이 바야흐로 다가온다.

참으로 뜻깊은 우리의 명절, 크나큰 감회와 격정으로 가슴높뛰게 하는 력사의 날이다.

조선혁명의 닻을 올리신 때로부터 20성상 우리 수령님께서 백두의 험산준령을 넘고 혈전만리를 헤치시며 항일혁명투쟁을 승리에로 이끄시여 안아오신 조국해방의 위대한 사변,

그에 대해 생각할 때면 위대한 수령님께서 한평생 그토록 사랑하시던 한편의 가요가 귀전을 울린다.

우리 수령님께서 친히 지으시고 즐겨부르시던 불후의 고전적명작 《사향가》!


내 고향을 떠나올 때 나의 어머니

문앞에서 눈물흘리며 잘 다녀오라

하시던 말씀 아 귀에 쟁쟁해

한없이 유정하고 깊은 서정에 잠기느라니 우리 수령님 항일의 혈전만리에 새기신 성스러운 자욱자욱이 숭엄히 어려오고 그 자욱마다에 어려있는 그이의 열화같은 애국의 세계가 사무쳐와 격정을 금할수 없다.

정녕 《사향가》에는 얼마나 하많은 사연이 실려있는것인가.

위대한 수령님께서 항일혈전의 나날 밀영의 우등불가에서 사랑하는 고향 만경대를 그리시며 대원들의 가슴속에 조국애를 심어주시던 못잊을 이야기, 눈보라 울부짖는 백두광야에서 쓰러진 대원들을 한명한명 불러일으키시며 일제를 무찌르고 기어이 조국을 되찾고야말 의지를 굳히시던 순간들 그리고 한홉의 미시가루도 대원들과 나누시며 고난의 행군을 진두에서 이끄시던 날과 날들…

위대한 수령님의 가슴속에 언제나 세차게 불타오르던 조국과 인민에 대한 사랑을 떠나 조국해방의 위대한 사변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기에 오늘도 불후의 고전적명작 《사향가》와 더불어 항일전의 나날을 돌이켜보는 우리 인민의 마음은 그토록 뜨거운것 아니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혁명의 길에 나서신 때로부터 기나긴 세월 인간이 당할수 있는 모진 슬픔과 괴로움을 다 겪으시면서도 오직 혁명만을 생각하시였으며 혁명의 승리를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치시였다.》

불후의 고전적명작 《사향가》는 고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의 노래이다.

하지만 노래에는 단순한 그리움만이 아니라 조선혁명의 시원이 어떻게 열리였으며 위대한 수령님께서 헤쳐오신 장장 20성상의 항일혈전의 길, 그 자욱마다에 어떤 고결하고 열렬한 사상감정이 놓여있는가에 대한 심원한 대답이 담겨져있다.

우리의 눈앞에 14살 나이에 일제의 총칼밑에 신음하는 조국땅을 뒤에 두시고 압록강을 건느시던 위대한 수령님의 모습이 숭엄히 어려온다.

강뚝우에 나딩구는 조약돌을 조국의 표적으로 손에 꼭 감싸쥐시고 조선아, 조선아, 나는 너를 떠난다, 너를 떨어져서는 한시도 살수 없는 몸이지만 너를 찾으려고 압록강을 건는다, 압록강만 건느면 남의 나라 땅이다, 그러나 남의 땅에 간들 내 너를 잊을소냐, 조선아, 나를 기다려다오라고 마음속으로 뇌이실 때 우리 수령님의 심중에 넘치던 열화의 감정과 만단사연을 어찌 다 헤아릴수 있으랴.

잊을수 없는 그날을 돌이켜보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 감회깊이 하신 교시를 우리 삼가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의 갈피에서 더듬어본다.

《찬바람이 불어대는 두 나라 지경에서 신음하는 조국산천을 돌아보니 사랑하는 고향으로, 고향집으로 다시 달려가고싶은 충동을 억제할수 없었다.》

그때 우리 수령님의 눈앞에 삼삼히 떠오른것은 사립문밖까지 따라나오시면서 옷깃을 여며주고 먼길을 걱정하며 눈물지으시던 할아버님과 할머님의 모습만이 아니였다.

조국에서 보낸 세월은 비록 두해밖에 안되였으나 그 기간에 그이께서 간직하신 가장 귀중한 체험은 우리 인민이 어떤 인민인가를 깊이 리해하게 되신것이였다.

소박하고 근면하면서도 용감하고 강의한 인민, 어떤 곤난에도 굴하지 않는 억센 인민, 례절이 바르고 인정이 풍부하면서도 불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비타협적인 우리 인민, 바로 그들의 모습에서 그 어떤 힘으로써도 훼손시킬수 없는 인민의 존엄과 강철같은 독립의지를 뜨겁게 감수하시며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이런 인민을 잘 조직동원한다면 얼마든지 나라를 찾을수 있으리라는 신심이 우리 수령님의 심중을 꽉 채우고있었다.

기어이 조국을 찾고서야 돌아오리라는 비장한 맹세를 다지신 그날로부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모진 고생을 겪으시며 항일의 눈보라만리, 혈전만리길을 진두에서 헤치시였다.

얼마나 간고하고 시련에 찬 로정이였던가.

국토를 통채로 강탈당한 조건에서, 정규무력의 지원도, 국가적후방도 없는 상태에서 《아시아의 맹주》로 자처하는 일본제국주의자들과 항전을 벌려야 하였다.총 한자루, 식량과 소금 한줌, 천 한쪼박, 성냥 하나를 얻자고 해도 피어린 전투를 벌려야 하였다.천고의 밀림에서 가랑잎을 이불삼아 덮고 풀뿌리를 씹으면서 일제의 정예무력과 오랜 기간 맞서싸우지 않으면 안되였다.

난관의 고비는 얼마나 많았고 그길에서 겪으신 가슴아픈 희생은 또 얼마였던가.

그 혈로를 진두에서 헤치시는 우리 수령님의 가슴속에 항상 끓어넘친것은 열화같은 조국애였고 그이의 심중에서 세차게 뿜어진 격정의 분출이 바로 불후의 고전적명작 《사향가》였다.

《사향가》를 즐겨부르시며 대원들에게 조국에 대한 사랑을 깊이 새겨주시던 위대한 수령님의 거룩하신 모습을 그려볼 때면 잊지 못할 만강의 봄날도 떠오른다.

그러면 1936년 봄 만강의 시내가에서 항일의 녀대원들에게 우리 수령님 배워주시던 《사향가》의 은은한 선률이 귀전에 들려오는듯싶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게는 고향의 봄이 각별히 그리운 법이라고 하시며 위대한 수령님 부르신 《사향가》, 그것은 그대로 투사들의 가슴에 흘러들어 빨찌산의 노래로 되였다.

고향을 떠날 때 문앞에서 바래워주던 어머니의 정깊은 목소리와 어린 동생들이 마음껏 뛰노는 모습은 진정 나라를 찾기 위한 싸움길에 나선 항일유격대원들의 가슴을 높뛰게 하는 아름다운 고향, 사랑하는 조국에 대한 감동적인 표상이였다.

밀영의 깊은 밤 우등불가에서 우리 수령님께서 불러주시던 《사향가》는 대원들의 가슴속에 간직된 사랑과 정을 하나로 합쳐주는 그리움의 메아리였다.아름다운 만경대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어서 빨리 조국을 되찾고 부모형제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절절한 말씀에서 투사들은 힘과 용기를 백배하며 한목숨 바쳐서라도 기어이 조국해방위업을 성취할 굳은 결의를 가다듬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사향가》의 뜻깊은 선률과 함께 가슴마다에 굳게 새겨주신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안고 항일혁명투사들은 사나운 눈보라속에서도 쓰러지지 않고 역경을 맞받아나갔으며 원쑤들에게 두눈을 잃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면서도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고 소리높이 웨치였다.

진정 《사향가》는 항일혁명투사들모두에게 있어서 조국을 그려보게 하고 조국을 위해 한목숨 서슴없이 바쳐싸우게 한 힘의 원천이였다.항일무장대오가 간고한 혈전의 길에서 주춤없이 앞으로만 힘차게 나아가게 한 귀중한 정신적원동력이였다.

돌이켜보면 정녕 피어린 길이였다.

적들과의 치렬한 전투, 뼈속까지 얼어드는 혹심한 추위, 겹쳐드는 식량난, 무서운 병마와의 투쟁, 혁명가의 신념을 검증하는 복잡한 정세변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고난의 언덕들에서 순간의 주춤도 없이 백절불굴의 신념과 의지로 만난을 결연히 맞받아나아가신 위대한 수령님의 억척의 의지, 그것은 우리가 주저앉으면 조선이 다시는 소생하지 못한다는 자각이였고 일제를 기어이 조국땅에서 내쫓고 나라의 해방을 반드시 이룩하시려는 비상한 사명감이였다.

혁명의 붉은기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억천만번 죽더라도 원쑤를 치자!

조국에 무보를 뻗치고 군호를 올리자!

우리 수령님의 가슴속에 간직된 이렇듯 억센 신념은 대원들의 가슴마다에서 그대로 맥박쳤고 그 불굴의 정신에 떠받들려 조국에로의 진격로가 열리였다.

그렇듯 고난에 찼던 나날들에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감회깊은 추억이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계승본)에 이렇게 수록되여있다.

《라자구등판에서 겪은 고생, 두차례에 걸치는 북만원정과 무송원정은 얼마나 간고한 원정이고 고난의 행군은 또 얼마나 곡절많은 행군입니까.

그렇지만 우리는 그 모든것을 다 이겨냈습니다.촉한도 이겨냈고 주림도 이겨냈고 그믐밤처럼 캄캄한 절망도 이겨냈습니다.동지들의 희생으로부터 생기는 슬픔과 심장의 동통도 다 디디고 일어섰습니다.》

그러시면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것은 어떤 정황에서도 혁명승리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않고 조국앞에 지닌 사명과 책임, 혁명가의 량심을 한순간도 잊지 않았기때문이라는데 대하여 뜨겁게 회고하시였다.

항일의 혈전만리, 눈보라만리길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억척의 신념으로 간직하고계신 혁명에 대한 책임감과 필승의 의지, 그것은 곧 조국과 인민에 대한 열화같은 사랑의 분출이였다.

지금도 《사향가》의 은은한 노래소리를 들으며 만경대고향집 사립문앞에 서있느라면 뜨거운 격정속에 어려오는 하나의 화폭이 있다.

조국인민들과 감격적인 첫 상봉을 하신 후 조부모님들이 계시는 고향 만경대를 찾으신 우리 수령님, 눈에 익은 고향집추녀를 바라보시며 어린시절 자장가를 불러주고 입김으로 언손을 녹여주시던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간절하신듯 선뜻 걸음을 옮기지 못하시였다.

고향을 떠날 때 나라를 찾고서야 돌아올 굳은 맹세를 다지시며 씩씩하게 혁명의 길에 나서신 만경대혁명일가분들이시였다.그러나 그분들가운데서 조국으로 돌아오신분은 어버이수령님뿐이시였다.

력사의 그날 만경대를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을 부둥켜안으시고 《아버지, 어머니는 어데다 두고 이렇게 혼자 왔느냐. …같이 오면 못쓴다더냐.》라고 하시며 울음을 터뜨리시던 리보익할머님의 모습이 눈물겹게 안겨온다.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력사의 새벽길을 헤쳐가신 아버님과 사랑하는 어머님을 이국의 거치른 광야에 묻으시지 않으면 안되시였던 그 비통한 마음, 혁명전사들이 희생될 때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시며 밀림속 우등불가에서 친히 추도사를 쓰실 때의 가슴아픔…

혁명가로서, 인간으로서 상상할수 없는 뼈저린 아픔도 이겨내시고 고생이란 고생을 다 겪으시며 조국해방을 위한 길을 꿋꿋이 헤쳐오신 위대한 수령님의 심중의 만단사연이 《사향가》에 그대로 담겨있어 오늘도 사람들 누구나 추억깊이 노래를 되새기며 뜨거움에 목메이는것이다.

참으로 위대한 수령님은 항일전의 장장 20성상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자욱자욱을 애국의 넋과 희생적인 분투로 이어오시며 혁명앞에, 인민앞에, 후손만대앞에 영원불멸할 업적을 쌓아올리신 위대한 해방의 은인, 절세의 애국자, 불세출의 위인이시다.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바쳐오신 위대한 수령님의 고귀한 한생을 관통하고있는 혁명의 노래, 영원한 투쟁의 노래 《사향가》!

이 노래를 높이 부르며 우리 인민은 조국해방위업의 빛나는 승리를 안아오신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업적을 세세년년 칭송하고 전해갈것이다.

이 노래와 더불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향해 용진 또 용진할것이며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령도따라 위대한 내 조국을 기어이 온 세계가 우러러보는 사회주의강국으로 일떠세울것이다.

본사기자 오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