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7일《로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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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들 때마다 다시 펼쳐보자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항일유격대식사업기풍, 생활기풍을 따라배워 사업과 생활을 혁명적으로, 전투적으로 하여 온 사회에 약동하는 기상과 열기가 차넘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아름찬 일감을 맡아안을 때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도서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를 자주 펼쳐본다.무엇때문인가. 그것은 이 책의 글줄마다에 조선혁명의 개척자들이 지녔던 백절불굴의 혁명정신이 그대로 살아맥박치기때문이다. 간고했던 항일무장투쟁시기로부터 세월은 멀리 흘러 이제는 많은것이 변했다.하지만 항일혁명선렬들이 창조한 고귀한 혁명정신을 그대로 전하고있는 바로 여기에 이 도서가 안고있는 무한한 생명력이 있는것이다.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그것은 단순한 력사기록이 아니다. 이 땅에 생을 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언제 어디서든 가슴속에 안고 살아야 할 참된 인생의 교과서이다. 하나의 짤막한 이야기속에도 한문장, 한문장 읽어내려갈수록 리을설동지의 회상기 《몸소 〈적기가〉를 부르시며》를 펼쳐보자. 《…우리가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그 모진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불사신처럼 살아남아 승리자로 될수 있은 비결은 어디에 있었는가.그에 대하여 말하자면 정녕 어느때 읽어보아도 조선혁명의 전 로정에서 언제나 투쟁의 기치가 되고 비약의 원동력으로 되여온 자력갱생, 그 자랑스러운 전통은 또 어떻게 마련된것인가. 누구든지 투사들의 회상기를 읽으면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을수 있다. 항일혁명투사 박영순동지는 회상기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에서 우리 나라 동화에 쇠절구공이를 돌에다 갈아서 바늘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그때 사정이야말로 그에 못지 않았다고 회상하였다. 투사들은 그런 조건속에서 적들을 전률케 한 위력한 작탄도 만들어냈으며 도끼와 톱, 망치와 집게, 줄칼 같은 도구만을 가지고도 정밀한 기계들을 갖춘 공장에서 만든 보총이나 권총의 부속품들도 척척 수리해냈다. 어디 그뿐이던가.재봉바늘을 자체로 만들어 불과 한주일사이에 수백컬레의 버선을 만들어낸 사실은 오늘도 우리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고있다. 투사들은 하나밖에 없던 재봉바늘이 부러졌다고 해서 혁명과업을 흥정하려들지 않았다.손끝에서 빠져나가고 미끄러져나가는 철사를 가지고 밤새워 씨름하며 만들어낸 바늘이 거듭 부러져나갔지만 주저앉거나 물러서지 않았다. 하여 끝끝내 그들은 돗바늘로 재봉바늘을 만들어냈고 정녕 읽으면 읽을수록 혁명의 요구라면,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억척불변의 의지가 글줄마다에 맥박치고 그 어떤 난관도 불사신처럼 뚫고헤쳤던 투사들의 불굴의 모습이 눈앞에 어려와 가슴뜨거워짐을 금할수 없다. 오늘 우리 사회에서 례사롭게 찾아볼수 있는 고상한 집단주의정신, 혁명적동지애의 시원에 대해 생각할 때 제일먼저 떠오르는것도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는 항일빨찌산들의 동지애의 좌우명이다. 자신의 마지막숨이 넘어갈 때까지 부상당한 전우를 업고 기여온 용사, 위험에 처한 동지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사선의 천리를 헤쳐간 군의에 대한 이야기… 정녕 읽으면 읽을수록 고결한 전우애, 인간애로 가득차있는 항일전의 력사가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하여준다. 그렇다.우리가 이룩한 모든 승리의 첫걸음을 다름아닌 항일의 투사들이 뗐고 우리가 목숨처럼 여기는 귀중한 혁명전통과 투쟁정신도 백두의 설한풍을 헤치며 그들이 창조하여 물려준것이다. 어제도 그러했지만 오늘도 앞으로도 우리는 투사들의 모습을 닮기 위해 읽고 또 읽어야 한다.혁명이 전진하고 시대가 발전할수록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를 영원한 필독도서로 간직해야 한다.투사들처럼 자기 항일의 선렬들이 피흘려 찾아준 이 땅에서 나서자란 내 조국의 후손이라면 누구나 다시금 가슴깊이 새기자.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라는 구호를 변함없이 추켜들고 백두의 혁명전통을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 철저히 구현해나감으로써 전체 인민을 사상정신적풍모에 있어서나 투쟁기풍에 있어서 항일혁명선렬들을 본받게 하자는것이 우리 당의 숭고한 뜻이다. 우리의 국력이 강해질수록, 부강번영의 래일이 가까와올수록 누구나 투사들의 회상기를 자자구구 읽고 또 읽으며 항일혁명선렬들이 지녔던 사상정신적높이에 자신들을 따라세우자.그 정신, 그 전통을 세세년년 후대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자.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의 생명력은 무한하다. 본사기자 강금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