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7(2008)년 11월 17일 《우리민족끼리》

 

력사적인 10.4선언발표 1돐기념 《우리 민족끼리》문예작품경연 당선작품


[수 필]

조국통일과 민족의 마음

김  형  근

  땀이 수도물처럼 줄줄이 내려 흐르고 뙤약볕이 내려쪼이는 무더운  7월의 한 여름날 오후, 일본 도꾜의 어느 뒤골목 식당에 고령동포들이 여럿이 모여 앉았다. 

  해외에서 애국애족의 한길에 한평생을 바쳐오며 70, 80대를 맞이 한 동포들이다. 시원한 맥주잔을 서로 권하면서 동포애의 정을 나누며 오손도손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조국통일은 언제 됩니까? 

  나와 마주 앉은 80대고령의 동포가 묻는 말이다. 얼굴과 이름은 알고 있었으나 이야기를 직접 나누어보기는 이때가 처음이다. 1945년 해방직후부터 60여년동안 민족교육분야에서 교원으로 사업하면서 현직을 물러나기는 하였으나 언제나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갈망하며 살아온  분이다. 

  《선생님처럼 통일이 언제 되는가고, 우리가 정세를 관망하며 기다리기만 한다면 언제 가도 통일은 안될것입니다. … 우리모두가 통일의 주체, 주인이 되여 조국통일을 위해 직접 무엇인가 하는 일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년장자에 대하여 너무 실례되고 좀 지나친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조국통일운동에 몸담아온 사람으로서 자신의 체험도 섞어가며 생각하는바를 말씀드리였다.  

  재일동포들에게 있어서 조국통일은 과연 무엇인가. 일제 식민지통치 40년에 외세에 의한 분단 60, 100여년의 민족수난사를 대를 이어가며 자신의 몸으로 엮어가는 재일동포들. 오늘에 이르기까지 과거청산을 외면하는 일본반동들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의 일환으로 총련과 재일동포들을 말살하려는 각종 차별과 억압이 계속되고있다. 패전국가 일본이 죄많은 과거를 청산하지 않고, 재일동포들이 주권국가 해외공민으로서 응당 누려야 할 민족의 존엄과 권리을 누리지 못하고있는것도 바로 조국이 두개로 갈라져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재일동포들에게 있어서 조국통일은 자신에게 강요된 치욕의 수난사에 종지부를 찍는 한시도 지체할수 없는 사활적인 요구이고 최대의 애국위업이며 자주적인 해외공민으로 존엄 높은 삶을 누리기 위한 최고의 민족권리옹호운동인것이다.        

《조국통일은 언제 됩니까? 

  돌이켜보면 이 말은 장기성, 간고성을 띤 통일운동도상에서 정세의 매 고비마다에 제기된 동포들의 물음이 아니였던가. 1972 7.4북남공동성명이 발표되였을때만 하여도 동포들은 《조국이 이제 통일이 된다!》고 얼마나 기뻐하며 감격에 겨워하였던가. 그때로부터 어언 30여년의 곡절 많은 세월이 흘러갔다. 통일이냐 분렬이냐, 애국이냐 매국이냐 하는 판가리 싸움의 나날에 겨레들은 피도 많이 흘렸고 목숨도 바쳤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에 의하여 《우리 민족끼리》리념을 핵으로 하는2000 6.15북남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2007 10.4선언이 민족사의 기적으로 마련되였다. 자자구구 새길수록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조국통일을 일일천추로 갈망하는 북과 남, 해외의 7천만 온 겨레의 통일 의지와 념원을 반영한 가장 정당하고 공명정대한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며, 통일의 지름길을 밝혀주는 유일한 등불이며, 세계인류가 지지 환영하는 완성된 조국통일강령이다. 

  8년동안에 우리 민족은 《6.15시대》,《통일시대》를 기쁨과 감격 속에 누렸으며《조국통일은 진행형이다》며 북과 남은 당국과 민간 사이에 여러 갈래의 대화와 접촉, 교류와 협력사업을 진행하였다.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수십만이 평양과 서울을 오고가는 과정에 북과 남, 해외 동포들은 분명 땅도 하나이고 피줄과 언어, 력사와 문화도 하나이며 헤여져서는 절대로 못사는 하나의 겨레임을 확인하였다. 지난해에 7년만에 다시 마련된 북남수뇌상봉과 10.4선언 당시만 하여도 우리 겨레들은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밑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리라 굳게 믿었고 조국통일의 전도를 락관하였었다. 

  그러나 남조선에서 분단 원흉인 미국을 등에 업은 리명박《정권》의 등장으로 사태는 달라졌다. 6.15통일시대》는 안팎의 분렬주의세력의 엄중한 도전과  위기에 처하게 되였다. 《우리 민족끼리》리념과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짓밟고 외세공조와 북남대결, 북침전쟁책동에 광분하고있는것이 바로 리명박《정권》이다. 남조선 각계 각층 인민들의 자주, 민주, 통일운동에 대한 리명박《정권》의 무분별한 탄압소동은 이전 군부파쑈독재시기를 방불케 하고있으며 아예 6.15세력을 말살하자는것이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나는 어느 동포로부터 《조국통일은 언제 됩니까?》라는 질문을 다시 받게 된것이다.  

  홈페지 《우리 민족끼리》를 보는것이 일과로 되여있는 나는  지난 4월에 《통일은 우리 민족이 마음먹기 탓이다》(《우리 민족끼리》2008.4.26)라는 기사를 보았다. 

  글은 첫 머리에서 김정일위원장께서 《민족의 통일기운은 날이 갈수록 더욱 높아가고있으며 전민족이 단결하여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 민족의 의지와 지향은 꺾을수도 없고 막을수도 없습니다.라고 하신 말씀을 인용하였다. 그러면서 기사는 다음과 같이 썼다.  

  주체89(2000)년 8월 12일 평양의 목란관에서는 위대한 김정일장군님을 모시고 장군님의 초청에 의하여 평양을 방문한 남조선 주요방송 및 신문사 사장들을 위한 성대한 연회가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시작된 연회는 시간이 감에 따라 더욱 고조되였고 경애하는 장군님과 남조선언론사 사장들과의 대화도 보다 깊이있고 진지하게 이어졌다. … 

문득 어느 한 방송사 사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정중한 자세로 위대한 장군님께 질문을 올렸다. 

《국방위원장님, 통일은 언제쯤 됩니까?》 

환희와 기쁨으로 설레이던 목란관연회장은 순간 고요한 정적속에 빠져들었다.  

그가 올린 질문은 간단하고 단순하였지만 지난 반세기이상이나 7천만겨레 누구나 마음속에 깊이 안고 살아온 거대한 의미가 담긴 질문이였다. 

연회에 참가한 모든 사장단성원들이 숨을 죽이고 위대한 장군님의 영상을 우러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연회장을 찌렁찌렁 울리는 목소리로 그것은 우리가 마음먹기탓이라고 말씀하시였다. 

(그러면 통일은 북의 의지와 결심여하에 따라간단 말인가.) 

사뭇 놀라움의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남측언론사 사장단성원들. 

그들이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여기에 앉은 여러분들과 또 북과 남, 해외의 모든 조선사람들이 단합하여 기어이 우리 민족의 힘으로 통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품고 일떠설 때 바로 그날이 통일이 되는 날일것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시였다. 

(아,《우리》. 

얼마나 심오하고 넓은 의미가 담긴 표현인가. 

장군님께서 말씀하신 《우리》라는 저 말속에 바로 전체 조선민족이 있고 나도 있다. 

7천만겨레가 《우리》로 하나가 될 때, 《우리 민족끼리》힘을 합쳐 통일성업에로 하나와 같이 일떠설 때 조국통일도, 민족의 무궁번영도 이룩할수 있다는 장군님의 사상이야말로 얼마나 위대한 사상인가.) 

남측언론사 사장들은 형언할수 없는 격정에 휩싸여 통일의 지름길을 밝혀주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뜻깊은 말씀을 한자두자 수첩에 적어나갔다. 

※ 이 기사 전문은 다음 아드레스(URL);
http://web-uridongpo.com/wp/wp-content/uploads/2016/12/uriminzok_to080426.html
에서 지금도 찾아볼수 있다.  

   이 기사 내용은 당시 남조선의 인터네트 《련합뉴스》에서도 보도된 우리 민족성원들이 다 아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조국통일은 언제 되는가?, 이것은 도꾜의 어느 동포의 질문이 자 평양을 방문한 남측 언론사 사장들의 질문이였으며 반세기이상을 넘기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해답을 내지 못하고 7천만 겨레 모두가 마음속에 안고 살아온 질문인것이다. 

  조국통일이 언제 되는가는 전체 조선민족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김정일위원장께서 말씀하신대로 전민족이 단결하여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우리 민족의 의지와 지향은 꺾을수도 없고 막을수도 없다, 조국통일은 《우리가 마음먹기탓》이란 바로 조국통일운동의 주체, 주인인 우리 민족 자신의 마음과 결심 여하에 달렸다는 뜻으로 나는 리해한다. 

  조국통일운동은 우리 민족주체의 애국운동이다. 위대한 생애의 마지막순간까지 조국통일성업에 바치신 김일성주석께서는 《조국통일의 주체는 전체 조선민족입니다. 조국통일은 우리 민족의 자주적위업이며 조국통일을 실현할수 있는 힘은 우리 민족의 주체적력량입니다.》라고 가르치시였다. 

  주체의 위력은 곧 단결의 위력이다. 하나의 지향과 의지를 가지고 굳게 뭉친 민족의 힘을 당할자 세상에 없다. 엄연한 현실이 보여주는 바와 같이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은 조선반도를 영원히 둘로 갈라놓으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과의 치렬한 투쟁을 동반하게 된다.  

《우리》라는 말속에 통일의 주체인 북과 남, 해외 온 민족이 들어있고 나도 들어있다는것, 조국통일이 빠르고 늦음은 우리 민족이 마음먹기에 달렸음을 다시금 명심하게 된다. 그 누구도 우리 민족을 대신하여 통일을 《선사》해줄수도 없다. 오직 우리 민족모두가 《우리 민족끼리》정신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조국통일의 주체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때만이  조국통일은 이룩될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북과 남, 해외의 모든 조선사람들이 단합하여 기어이 우리 민족의 힘으로 통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품고 일떠설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

조국통일은 소원으로만 이루어질수 없다. 행동하는 량심이 되라는 말이 있다. 통일이 소원이라면 누구든지 조국통일을 위해 무엇인가 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조국통일을 바라는 조선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통일의 주체, 주인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힘 있는 사람은 힘을 내고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을 내고 돈 있는 사람은 돈을 내여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기치따라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는데 특색있게 이바지하여야 할것이다. 

우리 민족과 재일동포들이 살길은 오직 조국통일밖에 없다. 장장 60여년의 조국통일운동사가 보여주듯이 반통일분렬주의세력이 제아무리 발악을 하여도 겨레의 통일의지는 꺾을수 없으며 자주통일의 시대적흐름은 멈춰세울수 없다. 

우리 민족은 자주통일시대의 불멸의 대강인 6. 15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더욱 과감한 투쟁을 벌림으로써 삼천리조국강토우에 기어이 륭성번영하는 통일강성대국을 일떠세우고야말것이다.(2008-08-14 송고)

조국평화통일협회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