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세포등판에 억센 뿌리를 내리고있다 -세포지구 축산기지에 탄원진출하여 애국의 구슬땀을 바쳐가는 미더운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

주체111(2022)년 6월 8일 로동신문

 

우리 조국의 방방곡곡에는 혈기왕성한 청춘의 힘과 열정을 요구하는 혁명초소들이 적지 않다.

강원도의 바람세찬 등판, 세포지구 축산기지도 그런 중요한 초소들중의 하나이다.하기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봄까지만 해도 수백명의 청년들이 그곳으로 용약 탄원진출하였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숭고한 애국의 뜻이 어려있고 선렬들의 붉은 피가 스며있는 귀중한 조국땅을 한치도 그냥 내버려두지 말고 인민들의 행복이 꽃펴나는 풍요한 대지로 전변시켜야 합니다.》

성격과 취미, 학력과 나이는 물론 나서자란 고향과 탄원진출한 날자도 서로 다른 청년들, 그들은 세포지구의 바람세찬 등판에서 아직 1년도 거치지 못했다.

비포, 눈포, 바람포로 유명한 세포등판은 예로부터 불모의 땅으로 일러왔다.그 땅에 집짐승떼가 구름처럼 흐르는 희한한 광경을 펼치기 위해 새세대 청년들이 청춘의 배낭을 푼 지금도 자연의 횡포한 광란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있다.

허나 그들은 뜻밖에 조성된 방역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으로 하여 모든것이 어려워진 조건에서도 당의 뜻대로 대규모축산기지의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져나가기 위한 투쟁에서 충성과 애국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우리의 미더운 새세대 청년들이 과연 어떻게 바람세찬 등판에 뿌리를 내리고있으며 어떻게 성장하고있는가를 전하고싶어 우리는 세포지구 축산기지에로의 취재길에 올랐다.

 

풀씨를 묻기 전에 애국의 마음을 먼저 묻으리

 

끝간데없이 펼쳐진 풀판사이로 난 길을 따라 기세좋게 달리는 차에 올라 몰라보게 변모된 세포지구의 아름다운 풍경을 취한듯이 바라보고있던 우리의 눈앞에 문득 수림속의 귀틀집을 련상케 하는 건물이 나졌다.귀락목장 청년작업반건물이였다.

곳곳에 《사회주의농촌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향하여!》, 《사회주의건설의 보람찬 투쟁에서 애국청년의 기개를 떨치자!》 , 《위훈의 활무대는 청년들을 부른다!》라는 힘있는 구호가 나붙어있고 붉은기들이 펄럭이는 작업반의 정경이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작업반에 들어서는 우리를 한 청년이 반갑게 맞이하였다.자기네 작업반성원들은 대부분 안변, 통천, 판교군에서 달려나온 청년들과 원산중등학원 졸업생들인데 현재 모두 방목을 위해 먼곳에 있는 풀판들에 나가있다고, 이제 해질녘이 되여서야 돌아온다고 하며 그는 우리를 작업반건물로 안내하였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러곳을 돌아보던 우리는 건물안의 어느한 방에서 걸음을 멈추었다.벽에 걸려있는 사회주의경쟁도표판의 맨우에 활달한 붓글씨로 쓴 글발이 류달리 눈길을 끌었던것이다.

《나는 오늘 어머니 우리당에 기쁨드릴 어떤 좋은 일을 하였는가?》

하루일을 끝마친 저녁이면 붉은 줄이 키돋움하는 이 경쟁도표판앞에서 매일 량심의 총화를 짓는 청년들의 모습을 금시라도 보는것같아 마음이 뭉클해졌다.

자주꽃자리풀, 오리새 등 각종 먹이풀들을 심고 가꾸어오는 나날 한 처녀는 자기의 수첩에 이런 글을 적어넣었다고 한다.

《이 땅에 내 손으로 뿌린 풀씨들이 파릇파릇 움터자라는 모습을 오늘 처음 보았다.보기만 해도 상쾌하다.귀기울이면 파란 싹들이 커가는 소리가 들리는것만 같다.언제면 나도 땅과 말하는 처녀가 될가.앞으로 꼭 그런 처녀가 되겠다.》

얼마나 미더운 청년들인가.

당이 부르는 혁명초소에서 청춘의 용솟는 힘과 열정을 다 바쳐가고있는 그들을 당장 만나보지 못하는것은 못내 아쉬운 일이였지만 청춘의 패기와 진취적인 투쟁본때가 곳곳에 어려있는 작업반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랑만적이며 전투적인 새세대 청년탄원자들의 자랑찬 모습을 어렵지 않게 그려볼수 있었다.

유유히 흘러가는 하늘의 흰구름과도 같은 염소떼와 양떼를 방목하는 모습들이 멀리에서나마 차창가에 언뜻언뜻 비껴지나가도 꼭 그들의 모습을 보는것만 같은 심정을 안고 취재길을 이어가던 우리는 길가에서 사리원시에서 탄원진출한 애어린 처녀를 만나게 되였다.

매일 왕복 수십리길을 오가며 분조의 벼모판관리를 책임적으로 하고있다는 그 처녀의 이야기는 또 얼마나 우리의 흉벽을 쾅쾅 울리는것인가.

《축사에서 나오는 거름을 매일 포전에 수십번 등짐으로 져나르자니 처음엔 정말 어깨가 뻐근했습니다.이젠 습관되여 일없습니다.올해 농사를 본때있게 지어 분조자체의 식량도 해결하고 여유량곡은 국가에 애국미로 바치겠습니다.》

이곳으로 탄원진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외동딸로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처녀, 겉보기에도 연약한 그의 몸에서 어떻게 그런 힘과 열정이 샘솟는지 놀랍기만 하였다.그럴수록 강쇠가 불길속에서 벼려지듯이 시련의 광풍속에서 단련된 우리 청년들의 사상정신상태가 후덥게 안겨와 가슴이 뜨거워졌다.

부닥친 돌발사태가 최악의것이라고 해도 언제나 우리 당만을 굳게 믿고 맡은 풀판비배관리에서도, 농사에서도 높은 책임성을 발휘하면서 생활도 락천적으로 꾸려나가는 청년들의 강인한 모습이 우리에게 주는 충격은 컸다.우리는 그 모습에서 세포지구 축산기지에 약동하는 청춘의 기상을 느꼈고 넘치는 젊음과 태동하는 대지의 숨결을 체감할수 있었다.

풀씨파종에 이어 소우리에 깔아줄 마른풀긁기작업을 할 때에도, 거름반출작업을 할 때에도 서로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며 진행하는 세포군 리목목장 청년작업반 분조호상간 사회주의경쟁은 어뜩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계속되였다.

걸싸게 맡은 과제를 남먼저 수행한 2분조청년들은 1분조와 3분조의 청년들이 자기들의 뒤를 바싹 따른다고 하며 또다시 거름반출작업에 달라붙어 기세를 올렸다.

수도 평양에서 탄원진출하여 세포군 리목목장 청년작업반의 기술원이 된 청년과 2분조의 청년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등판은 토심이 너무 얕아서 무슨 풀씨든 정성을 쏟아붓지 않으면 뿌리를 든든히 내리기 힘들다고 한다.우리 역시 이 땅에 갓 뿌리내린 씨앗이나 다름없다.그러나 모든것을 깡그리 쏟아붓고 필요하다면 우리들자신이 한줌 거름이 되여서라도 기어이 지력을 높이겠다.이 땅에 풀씨를 묻기 전에 먼저 애국심을 묻고 량심을 묻겠다.

우리는 열정적인 그들의 모습에서 이 등판에 탄원진출한 수백명 청년들이 터치는 심장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풀씨를 묻기 전에 먼저 애국의 마음을 묻고 량심을 묻으리라.

이것은 진정 그들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진심의 고백이였다.비포, 눈포, 바람포로 유명한 세포등판에 집짐승들이 욱실거리는 희한한 광경을 펼치기 위해 삶의 닻을 내린 새세대 청년들이 터치는 열렬한 애국의 웨침이였다.

 

우리는 여기서 시련을 이겨내는 법을 배운다

 

우리가 세포군 현리축산농장 청년작업반에 도착했을 때는 서산마루에 걸려있던 해가 자취를 감추고 저녁어스름이 깃들무렵이였다.

문득 《푸르르-푸르르-》 하는 말들의 투레질과 《음메-》 하는 소들의 영각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기묘한 자연의 음향이 울리는쪽을 바라보니 소방목을 마치고 돌아오는 세명의 말탄 방목공들의 모습이 우리의 눈가에 비껴들었다.이곳 청년작업반 반장의 말에 의하면 그들은 평양시 동대원구역, 룡성구역, 선교구역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자원진출해온 청년들이며 그들이 타고다니는 세필의 말은 도당책임일군이 보내주었다고 한다.

한달 남짓한 기간 말타는 기술을 배울 때 정말 헐치 않았다고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무심히 들을수 없었다.세필의 말중에서 두필의 말은 아직 충분한 훈련을 거치지 못하였다고 한다.말도 그렇지만 청년들 역시 한번도 말을 다루어보지 못한 초학도들이였다.

안장을 얹고 굴레를 씌우는것도 그리고 말을 끌고다니기도 처음에는 헐치 않았다.그다음 말우에서 자세를 바로잡는 방법, 말을 탄 상태에서 률동적으로 움직이는 방법, 말과 신호를 주고받는 방법 등을 도에서 파견한 한 일군이 반복동작을 거듭하며 배워주었건만 욕망처럼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오래동안 말과 지내면서 친숙해지기 전까지는 말잔등에 올라타도 쩍하면 심술을 부리며 떨구어버리기때문에 온몸에 멍이 들기가 일쑤였던것이다.너무도 힘에 부쳐 그들은 말타기를 포기하려고까지 했다고 한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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