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의 최고훈장을 수여받은 로동자박사 -경제적효과성이 큰 벼가공기술을 연구도입하여 당에 기쁨을 드린 리기철동무에 대한 이야기-

주체113(2024)년 8월 29일 로동신문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름난 과학자도, 나라의 한개 부문이나 중요단위를 책임진 일군도 아니다.

다만 자그마한 정미소에서 일하는 로동자일뿐이다.

그러나 그가 오래동안 고심어린 노력으로 연구하여 도입한 우리 식의 새로운 뉘분리기술의 국가적인 의의와 이 기술을 리용하여 꾸린 벼가공공정의 경제적효과성에 대하여 알게 된 사람들은 누구나 감탄을 금치 못하며 그앞에 머리를 숙인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자기 일터, 자기 초소를 사랑하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는 유명무명의 애국자들에 의하여 나라가 부강해지고 사회주의락원이 일떠서게 되는것입니다.》

지난 2월 조선인민군 김국창소속부대의 정미소책임자인 리기철동무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기계공학박사학위가 수여되였다.

그때로부터 얼마후인 3월에는 우리 나라의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이 수여되였다.

함께 일하는 로동자들과 부대의 일군들은 물론이고 그를 알고있는 전국각지의 수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되는 뜨거운 축하를 리기철동무에게 보내여왔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어찌하여 우리 당과 국가는 과학자도 일군도 아닌 평범한 로동자를 이렇듯 크나큰 영광의 단상에 값높이 내세워주는것인가.

 

빛나는 위훈의 억센 뿌리

 

김일성훈장 수훈자!

박사!

불과 50일도 안되는 사이에 거듭 올라선 영예의 절정에서 리기철동무는 꼭 꿈을 꾸는것만 같았다.

(벼를 찧는 로동자에 불과한 내가…)

굴지의 대공업기지나 중요공장도 아닌 정미소의 로동자가, 그것도 년로보장나이를 넘긴 예순세살에 어떻게 되여 가장 높은 급의 학위에 이어 우리 나라의 최고훈장까지 수여받게 되였는가고, 정말 사실인가고 지금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얼마전 조선인민군 김국창소속부대가 있는 지역의 한끝 야산중턱에 아담하게 자리잡고있는 정미소에서 리기철동무와 만난 우리의 심정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의 발길도 별로 미치지 않고 종업원도 얼마 안되는 크지 않은 일터에서 영예의 김일성훈장 수훈자이며 박사인 우리의 주인공이 일하고있었다.

《그저 맡은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였을뿐인데…》

주름잡힌 얼굴에 수더분한 인상을 주는 그는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특별한데라고는 도무지 찾아보기 힘들고 말수더구도 적은 너무도 수수하고 소박한 그 모습이 우리의 마음을 끌었다.

가장 단순하고 평범하고 소박하고 솔직한 여기에 인간이 지니고있는 매력의 핵이 있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고귀한 가르치심의 참뜻을 다시금 새기며 우리는 그와 마주앉았다.

리기철동무가 부대의 정미소책임자로 일하게 된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 9월이였다.

수십년전 군사복무를 마치고 이 부대에서 로동생활의 첫걸음을 뗀 그는 상급의 조치에 따라 량식창고로, 군인상점으로 여러번 일터를 옮기였다.그때마다 《알았습니다!》라는 대답밖에 몰랐고 어느 일터에서든 혼심을 바쳐 일하였다.

하지만 모든것이 눈에 설고 손에 선 정미소로 또다시 일터를 옮기게 되였을 때에는 전같지 않게 마음이 착잡하였다.옷은 새옷이 좋고 사람은 옛사람이 좋다는 말도 있듯이 이제는 로동생활의 황혼기나 같은 적지도 않은 나이에 새 일터에 가서 새 사람들과 일해야 하기때문은 결코 아니였다.

당시 정미소의 실태에 대하여 그는 너무나도 잘 알고있었다.나온지 6년이 되여오는 정미소에 그가 여섯번째 책임자로 임명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였다.평균 한해에 한명씩 책임자가 교체된 기본리유의 하나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여기서 찧어보낸 쌀에 뉘가 많아 부대군인들의 식생활에 적지 않은 불편을 주고있는것이였다.

지난 시기 오랜 기간 부대의 량식창고를 맡아 관리하면서 높은 책임성과 깐진 일솜씨로 하여 일 잘하기로 소문을 내던 리기철동무도 이 정미소가 나온 후로는 그때문에 곁불로 비판을 받은적이 여러번이나 되였다.그때부터 그는 비록 자기의 소관은 아니였지만 어떻게 하면 쌀에서 뉘를 없앨것인가를 놓고 제딴으로 연구도 하고 여러가지로 실험도 해보면서 남모르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이런 정미소일을 이제는 자기가 직접 맡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리기철동무는 어쩐지 두렵고 당황하기까지 하였던것이다.더우기 정미소일이 워낙 육체적으로 힘든데다가 차례지는것은 비판과 신소뿐이다보니 스무명도 채 안되는 로동자들의 대부분이 일터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있는 형편이였다.

(내가 과연 이런데서 꽤 맡은 일을 잘해낼수 있을가?)

하지만 그는 자기에 대한 당조직과 일군들의 믿음을 생각하며 인차 자신을 다잡았다.

급선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쌀에서 뉘를 분리해내는것이였다.

매일과 같이 계획된 량의 백미를 생산하면서도 그는 짬만 있으면 뉘분리에 골몰하였다.잠을 자면서도 정미소에 오기 전부터 생각하여온 쌀에서 뉘만 골라먹는 《로보트병아리》를 멋지게 만들어내는 꿈을 꾸었고 누구나 무심히 여기던 비날론바줄을 보면서도 그것을 풀어서 쌀을 훑어보면 어떨가 하는 기발한 착상까지 하였다.실지 터실터실한 비날론줄에 뉘들이 점점이 묻어나올 때의 기쁨은 얼마나 컸던가.

하지만 정미소일은 좀처럼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더우기 몇해전부터 정미소에 새로 들어오기 시작하여 여러명의 선임자들의 애를 말리워온 어느한 품종의 벼는 당시의 뉘분리기로써는 아무리 품을 들이고 애를 써도 이전의 다른 품종들만큼도 뉘가 분리되지 않아 그 모든 노력마저 수포로 만들어버렸다.

어떤 사람들은 저런 정미소는 차라리 없애버리는 편이 낫다고 내놓고 말하였다.아마 다음해 이맘때쯤이면 새 책임자도 선임자들처럼 스스로 자리를 내놓게 될것이라고 수군거리는 소리가 밤낮으로 애쓰는 리기철동무의 귀전에 아프게 들려왔다.

그때를 돌이켜보며 그의 안해는 말하였다.

《정미소에서 걸어서 20분정도면 올수 있는 집에 며칠만에야 지친 기색으로 들어서는 남편에게 저는 막무가내로 애원했습니다.로동자가 그 나이에 무슨 큰일을 치겠다고 뒤소리까지 들으면서 아득바득하는가고, 제발 정미소일만은 그만두라고 말입니다.》

리기철동무의 가슴속에도 한순간 동요의 파도가 일었다.그러는 그의 귀전에 불현듯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당조직에선 동무가 정미소일도 꼭 잘해내리라고 믿소.》

그것은 정미소책임자로 임명되던 날 부대의 일군이 한 말이였다.얼마 해보지도 않고 차마 그 믿음을 저버릴수가 없었다.일단 정미소일을 직분으로 맡은 이상 마지막까지 끝을 보고싶었다.

그는 마음을 더 굳게 먹었다.그리고는 지나간 과정을 곰곰히 돌이켜보았다.

오랜 과정에 얻은 경험과 교훈을 하나하나 종합하고 분석해볼수록 뉘분리문제는 지금과 같은 수동적인 방법으로가 아니라 반드시 기계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그 관건은 뉘분리기의 성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데 있었다.

하지만 정미소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그에게 있어서 이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였다.량정부문의 여러 단위를 찾아가보았지만 대부분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뉘를 분리하게 되여있는 설비들이여서 참고할만한것이 별로 없었다.수입설비를 가지고있는 단위들에서도 뉘분리방식은 다르지만 현미기에 반복적으로 통과시키는 방법으로 벼를 가공하다보니 적지 않은 쌀이 깨여지고 쌀가루가 날려나가는 현상을 피하지 못하고있었다.더우기 값비싼 수입설비와 같은 방식의 설비를 자체로 만든다는것은 당시의 형편에서 도저히 불가능한것이였다.

오직 자체로 부단히 해보며 방도를 찾는수밖에 다른 길이 없었다.

그때부터 리기철동무는 아예 낮과 밤을 잊고 살았다.낮에는 로동자들과 함께 백미생산을 보장하고 밤이면 기술서적을 들여다보며 개조방안을 찾아나갔다.그리고는 밤새 뉘분리기를 몇번씩 뜯었다 맞추었다 하면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시험도 해보았다.

하지만 몇십번째 실패만 거듭하자 뒤에서는 전문기술자들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학력도 별로 없는 로동자가 하겠다는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갔다.지어는 그가 책임자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생색을 낸다는 험한 말까지 나돌았다.더는 그와 함께 일하지 못하겠다고 떠나가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리기철동무의 심리적고충은 말할수 없이 컸다.

그러던 어느해 이른봄 야적장지붕을 수리하던 그는 그만 높은 곳에서 떨어져 발목에 심한 부상을 입게 되였다.로동자들을 이끌고 백미생산도 하고 뉘분리기시험도 하면서 힘들게 한치한치 나가던 그에게 있어서 엎친데 덮친 격이 아닐수 없었다.

절대안정이라는 진단을 받고 발목에 석고부목을 댄채 침상에 매인 몸이 되여 누워있느라니 상처의 아픔보다도 꾸역꾸역 치미는 오만가지 생각이 그를 더 괴롭혔다.

(내가 정말 되지도 않을 일을 우격다짐으로 내미는것이 아닌가?

밤낮으로 고생하며 뛰여다녀도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고 혼심을 바치며 일을 해도 오해만 받는 이런데서 내가 괜한 고생을 사서 하는것은 아닌가?

나야 로동자에 불과한데 이제라도 그만두고 몸에 맞는 일을 하겠다고 한다고 뭐라고 하겠는가?)

끝없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며 며칠째 잠을 이루지 못하고있던 어느날 부대의 한 일군이 그의 집을 찾아왔다.

병상태도 알아보고 지금껏 잘 도와주지 못했다고 이야기하는 일군에게 그는 오열을 참으며 말하였다.

《정미소일이 이렇게까지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한동안 아무 말없이 그를 바라보던 일군은 이렇게 말하였다.

《물론 힘들거요.그러면서도 남들의 눈에 잘 뜨이는 일도 아니지.

하지만 비록 크고 요란한 곳은 아니라도 먹어야 힘난다네라는 노래처럼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사랑하시는 우리 군인들의 식생활을 위해서는 꼭 있어야 하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아니요.

동무는 해낼수 있소.부대에서도 힘껏 돕겠으니 절대로 맥을 놓으면 안돼.》

(꼭 있어야 하는 일터, 반드시 해야 할 일!)

리기철동무는 별안간 어깨가 뻐근해옴을 느꼈다.지금껏 평범하게만 여겨온 벼를 찧고 쌀을 깎는 정미소로동자라는 자기의 직분이 막중하게 느껴지고 천근만근의 무게로 안겨왔다.

다음날 이른새벽 그는 자리를 털고일어났다.

《그 다리로 어딜 간다고 그래요?》

안해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일을 나가야지!》

리기철동무는 지팽이에 의지하여 집을 나섰다.떠오르는 아침해살을 받으며 한걸음한걸음을 이어가느라니 출근길의 낯익은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도 모든것이 새삼스럽게 안겨왔다.뜻밖에 불편한 다리를 끌며 정미소로 들어서는 그의 모습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그들에게 리기철동무는 말하였다.

《지금처럼 쪼물짝하게 뉘를 줄일 목표가 아니라 대담하게 전부 없앨 목표를 내걸자는거요.뉘분리기를 부분적으로 개조하는것이 아니라 완전히 우리 식으로 새롭게 만들어내자구! 그새 생각해보니 얼마든지 가능할것같소.》

그리고는 여기저기 모색한 흔적이 력력한 큼직한 종이를 펼쳐들었다.새로운 희열에 넘친 로동자들이 그 주위로 욱 모여들었다.

우리 식의 새로운 뉘분리기를 연구제작하는 일은 이렇게 다시 시작되였다.

그날부터 그는 정미소에서 살다싶이 하였다.어떻게 하나 뉘를 없애자고 불편한 몸으로 아글타글하는 책임자의 모습에 감동되여 정미소의 로동자들이 그와 한마음한뜻이 되여주었다.

뉘분리효과를 높일수 있는 설비의 구조와 작용원리를 밝혀내고 매 부분품의 크기, 진동수, 진폭 등 해당한 성능지표들을 얻어내는 과정은 그야말로 간단치 않았다.

더우기 곡물가공이나 기계부문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은적도 없는 그들에게 있어서 순수 자기들의 경험을 합치고 모르는것은 배우면서 한치한치 열어나가야 하는 그길은 그 어떤 지식이나 기술기능에 앞서 완강한 의지와 인내성이 없이는 끝까지 걸을수 없는 길이였다.

리기철동무를 비롯한 정미소로동자들의 피타는 사색과 헌신적인 노력에 의하여 마침내 새로운 구조와 동작원리를 가진 뉘분리기가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게 되였다.

리기철동무는 이렇게 만든 새 뉘분리기에 각이한 조건을 주어 동작시키면서 성능지표들을 하나하나 얻어냈다.

뉘분리기를 한번 해체하였다가 조립하는데 대여섯명의 인원으로도 일정한 시간이 걸리는 시험을 200번도 나마 진행하였으니 거기에 바쳐진 로동자들의 수고를 어떻게 한두마디로 다 말할수 있겠는가.

리기철동무의 고생은 더 말할수 없이 컸다.하루에도 몇시간씩 전지를 켜들고 벼겨먼지가 자욱한 속에서 좁은 짬으로 쌀알과 뉘의 분리상태를 직접 관찰해야 하였다.그러다나니 눈을 상하기가 일쑤였고 진동하는 뉘분리기에 머리를 다친적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너무도 뉘분리기에만 옴한 나머지 언제인가는 안해가 쌀을 펴놓은 밥상을 흔들어 온 집안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고 또 언제인가는 오래간만에 만난 동무들이 집사람들이 다 잘 있는가고 하는 물음에 뉘분리가 잘 안된다는 생뚱같은 대답을 하여 《벼알할아버지》라는 별명까지 붙은 그였다.

오늘 량정부문의 일군들과 전문가들, 근로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도입단위들에서 커다란 호평을 받는 우리 식의 새로운 뉘분리기의 구조와 성능지표들은 이렇게 얻어졌다.

드디여 성공의 날이 왔다.어떤 품종의 벼이든 단 한번의 통과로 뉘를 전부 깨끗이 분리해내는 성능높은 뉘분리기를 보며 로동자들은 너무 기뻐 저마다 환성을 터쳤다.정미소에서 뉘없는 쌀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부대의 일군들도 우리 책임자가 끝내 해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리기철동무의 눈가에도 뜨거운것이 맺혔다.

이렇게 연구제작된 새로운 뉘분리기의 의의는 비단 뉘를 단번에 완전무결하게 분리한다는데만 있지 않았다.

이 뉘분리기의 도입으로 출미률이 종전보다 높아져 많은 백미를 더 얻을수 있는 확고한 가능성이 마련되였던것이다.

날이 갈수록 뚜렷이 나타나는 그 경제적효과성으로 하여 우리 식의 새로운 뉘분리기는 부대는 물론 전군적인 량식부문의 범위를 벗어나 점차 국가적의의를 가지는 중요개발성과로 많은 일군들과 전문가들의 커다란 주목을 모으게 되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주체106(2017)년 10월 리기철동무의 이 성과를 귀중히 여기시여 그에게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시였으며 우리 식의 고성능뉘분리기를 널리 도입할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2019년 3월 그는 석사학위를 수여받았다.

한 인민군부대의 자그마한 정미소에서 태여난 국가적의의가 큰 우리 식의 고성능뉘분리기는 말해주고있다.

위훈은 결코 특별하고 특출한데서만 창조되는것이 아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조국이 맡겨준 자기의 직분에 충실할 때 례사로운 날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않는 작은 일터에서도 나라를 위한 큰 위훈을 세울수 있다.

 

참된 애국의 길에는 종착점이 없다

 

우리는 지금 룡강군량정사업소에 일떠선 에네르기절약형, 로력절약형, 부지절약형벼가공공정앞에 서있다.비록 요란하고 번쩍거리지는 않아도 100% 우리의 기술에 의거하여 자체로 일떠세운 이 공정에 대하여 사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남다른 긍지와 애착을 가지고있다.

《제가 고성능뉘분리기의 경제적효과성에 대하여 소개한 당보의 기사를 남다른 흥분속에 받아본것은 2019년 11월이였습니다.금방 지배인으로 임명되여 사업소를 추켜세울 방도를 찾고있던 저에게 그것은 등불과 같았습니다.

즉시에 리기철동지와 련계를 가지게 되였고 그의 사심없는 기술적방조속에 이렇게 새 백미생산공정을 일떠세웠습니다.실리가 정말 대단합니다.로동자들은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김창선지배인이 하는 말이였다.이곳에서 만난 백미작업반 반장도 성수가 나서 말하였다.

지난 시기 뉘를 분리하기 위해 현미기에 현미를 여러번 재순환시키던 공정이 줄어들었다, 쌀깨짐률이 현저히 낮아지고 뉘분리효률은 거의 100%, 벼가공능력은 2배이상으로 높아졌다, 전동기, 송풍기 등 설비들의 대수가 푹 줄어들고 전력소비도 그만큼 낮아졌다, 설비설치면적도 로력도 대폭 줄어든데다 먼지도 소음도 크게 나지 않고 설비제작에 드는 원가 또한 적게 들뿐 아니라 생산공정이 복잡하지 않고 구조작용원리도 간단하다.…

끝이 있을상싶지 않은 작업반장의 말을 이으며 지배인은 말하였다.

《뭐니뭐니해도 량정부문에서야 출미률을 높이는것이 우선이지요.

새 공정이 일떠선 후로 출미률이 종전보다 2%이상 올라 이제는 국가기준에 도달하게 된것이 제일 큰 성과입니다.리기철동지가 정말 큰걸 연구했습니다.진짜박사이고 애국자입니다.》

출미률을 최대로 높일수 있는 실리가 큰 벼가공공정, 여기에도 한계를 모르는 리기철동무의 불같은 애국의 열정이 진하게 깃들어있다.

고성능뉘분리기를 도입하여 모두가 기뻐하면서 이제는 계획대로 백미생산만 잘하면 된다고 한숨을 돌리고있던 어느날이였다.

밤깊도록 량정부문과 관련하여 주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교시를 학습하던 리기철동무는 간곡한 뜻이 담겨진 부분들에서 좀처럼 눈길을 뗄수 없었다.

정미소들을 잘 정비하여 출미률을 1%만 높여도 쌀을 몇만t 얻어낼수 있다.

우리가 농사를 아무리 잘하여도 정미소들에서 출미률을 높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정미소들에서 설비들을 제때에 정비하고 출미률을 높이기 위한 투쟁을 벌리면 몇만t의 알곡을 더 얻어낼수 있다.…

지난 항일무장투쟁시기에 유격대원들은 한줌의 낟알을 얻기 위하여 피도 흘렸고 때로는 생명도 바쳤다.그런데 지금 일부 사람들은 쌀이 많이 생산되니 귀한줄 모르고 쌀을 되는대로 다루며 랑비하고있다.…

리기철동무는 또다시 온밤 잠들지 못하였다.

다음날 출근하는 길로 정미소의 출미률을 하나하나 따져보던 그는 자책하지 않을수 없었다.뉘분리기의 성능은 높였지만 전반적인 벼가공공정에는 필연적으로 출미률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여기저기 존재하고있었다.얼핏 추산해보아도 결코 적은 량이 아니였다.

하지만 선뜻 결심이 서지 않았다.새 일판을 벌리는데 필요한 자재, 자금 같은것도 문제였지만 자기가 책임자로 임명되여온 후 뉘분리기때문에 고생해온 로동자들에게 어쩐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끝내 결심을 내리지 못한채 집으로 돌아온 저녁 TV로 1116호농장을 현지지도하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혁명활동소식에 접하는 순간 그의 가슴속에는 커다란 죄책감이 갈마들었다.

(인민들의 먹는 문제, 식량문제때문에 얼마나 걱정이 많으시였으면 우리 원수님께서 이 농장만 해도 여러 차례나 찾고 또 찾으시겠는가.

그런데 눈앞에 있는 일감을 뻔히 보면서도 외면하고 편안하게 적당히 지낼 생각을 하다니!)

지금껏 뉘없는 쌀을 만들어내는데만 급급하면서 소기의 성과에 만세까지 부른 자신이 부끄러웠다.

다음날 그는 로동자들에게 말하였다.

우리 정미소에서도 출미률을 무조건 국가기준으로 보장해야 한다.티끌모아 큰 산이라고 뉘 한알은 비록 작아도 그것을 모으고모으면 나라의 큰 재산이 된다.출미률을 높이지 못해 잃어버리고있는 쌀이 비록 우리 하나만 보면 적지만 전국적으로 다 모으면 얼마나 많겠는가.우리같은 정미소가 일을 쓰게 못하면 농민들이 온 한해 아글타글하며 채워가고있는 나라의 쌀독이 그만큼 비게 된다.힘을 내여 뉘분리기도 더 완성하고 출미률을 최대로 높일수 있는 합리적인 방도도 찾아내자!

모두가 그의 결심을 지지해나섰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야!)

리기철동무는 별안간 뜨거운것을 삼키였다.

정미소에서 출미률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연구는 이렇게 시작되였다.

또다시 스스로 일판을 벌리기는 하였지만 뉘분리기를 만들 때보다 곱절이나 힘들었다.

출미률을 결정적으로 높이자면 새 뉘분리기의 도입으로 변화된 운영조건과 환경에 맞게 전반적인 벼가공공정을 합리적으로 배치하고 싸래기와 쌀가루가 벼겨속에 섞여나가는 현상을 막아야 했다.

그는 로동자들과 함께 고심하며 현미에는 뉘가 섞이지 않게 하고 골라낸 뉘에는 쌀알이 섞이지 않게 뉘분리기의 효률을 보다 높일수 있는 합리적인 방도를 찾아나갔다.그리고 전반적인 벼가공공정에서 불합리한 요소들을 찾아내여 개조하고 불필요한 요소들을 없애버리면서 매 부분공정마다에서 출미률을 조금이라도 높일수 있는 방안을 모조리 탐구동원하였다.

그 나날에는 결코 실패와 성공의 고뇌와 기쁨만 있지 않았다.

점차적으로 최량화, 최적화된 벼가공공정의 틀이 잡혀나가던 어느날 리기철동무는 거의 열흘만에 밤이 깊어 퇴근길에 올랐다.늘 문앞까지 나와 웃는 얼굴로 맞아주던 안해가 왜서인지 그날만은 보이지 않았다.깊은 병을 앓으면서도 언제한번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집안일을 도맡아하면서도 남편이 하는 일을 리해해주고 아낌없이 도와주며 두 아들의 뒤바라지를 묵묵히 하고있는 고마운 안해였다.

혹시 병이 도지지 않았는가 하는 불안한 생각에 급히 방안으로 들어서던 그는 그 자리에 굳어져버렸다.안해가 빈방에 홀로 앉아 울고있는것이 아닌가.아무리 영문을 물어도 남편을 마주볼념을 못하고 눈물만 흘리던 림영해녀성은 한참만에야 《사돈집에서 철림이네 결혼식을 당장 차려주자고 하는데…》 하고는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

《좋구만.맏이결혼식이야 하면 되지.난 무슨 큰일이 난줄 알았구만.》

웃음속에 흔연히 이렇게 넘기기는 하였지만 리기철동무도 더이상 말을 할수 없었다.건강이 좋지 못한 안해에게 집살림을 통채로 맡겨놓고 정미소일에만 붙박혀 이전에는 뉘분리기를 만든다고 하면서 이것저것 내가고 이번에는 정미소의 출미률을 높이는데 필요한 자재를 급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안해가 자식들을 장가보낼 때 쓰려고 푼푼이 장만해둔 자금까지 내다 써버렸던것이다.

《여보, 정말 미안하구만.》

진심으로 안해와 자식들앞에 죄스러웠다.그리고 자기 한가정의 일보다 직장일, 나라일을 먼저 생각한다는것이 결코 헐한 일이 아님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였다.

하지만 너도나도 자기 하나의 고민과 걱정만을 먼저 생각한다면 인민들의 식량문제때문에 나라가 안고있는 고민과 걱정은 어떻게 풀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어깨우에 그만큼 더 실리게 될 중하는 누가 덜어드리겠는가.

리기철동무는 나약해지는 자신을 다잡으며 움쭉 일어섰다.그리고는 다시 정미소로 향하였다.

이런 그였기에 갓 제대되여온 둘째아들이 남들의 멋진 손전화기를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다 못해 안해가 《정미소에서 새 뉘분리기를 도입해서 이번에도 많은 백미를 더 생산했다던데…》라고 할 때에도 《그게 우리 집 쌀이 아니라는걸 당신도 잘 알면서 그러누만.》라고 말하였다.그리고는 계획보다 더 생산한 많은 량의 백미를 한알도 남김없이 나라에 바치였다.

말 못할 괴로움도 아픔도 모두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애오라지 한알의 뉘도 허실하지 않고 한g의 백미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스스로 고생을 걸머지고 일해나가는 그를 당조직과 배경재동무를 비롯한 부대의 일군들이 도와나섰다.

드디여 고생한 보람이 있어 그를 비롯한 정미소의 로동자들은 질량적으로 국가기준에 따르는 출미률을 충분히 보장할수 있게 뉘분리기를 더욱 완성하고 전반적인 벼가공공정을 합리적으로 꾸리는데 성공하고야말았다.

당이 바라는대로 로력절약형, 에네르기절약형, 원가절약형, 부지절약형으로 자기의 모습을 완전히 일신한 정미소의 벼가공공정은 막대한 경제적실리로 하여 과학교육부문과 경제부문의 수많은 일군들과 전문가들, 근로자들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게 되였다.

전군적으로는 물론 전국적으로 진행된 여러 차례의 보여주기, 전람회, 발표회, 과학기술축전들에서는 리기철동무가 연구한 뉘분리기술과 그것을 리용하여 출미률을 최대로 높일수 있게 꾸린 벼가공공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바로 이 기술이 룡강군량정사업소를 비롯한 각지의 수많은 단위들에 도입되여 출미률을 국가기준으로 보장할수 있게 함으로써 출미률을 높일데 대한 당정책을 관철하는데 이바지하고 해마다 나라에 막대한 리익을 줄수 있게 되였다.

이것은 리기철동무의 뛰여난 지혜와 재능이 낳은 창조물이기 전에 나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줄수만 있다면 그 어떤 고생도 희생도 기꺼이 떠맡아나서는 그의 불같은 애국의 열정이 안아온 고귀한 결정체였다.

그렇다.참된 애국의 길에는 종착점이 없는 법이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지난 1월과 3월 새로운 뉘분리기술을 창안도입하여 국가에 많은 리익을 준 리기철동무의 소행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료해하시고 높이 평가하시였으며 그에게 우리 나라의 최고훈장을 수여하도록 대해같은 사랑과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그리고 과학교육부문에서 그가 연구한 뉘분리기술을 리용하는 벼가공공정에 대한 설계를 완성하여 정미소를 가지고있는 전국각지의 단위들에 실정에 맞게 도입하도록 할데 대한 귀중한 조치를 취해주시였다.

한 평범한 로동자의 애국적소행을 이처럼 귀중히 여기시고 값높이 내세워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세심한 지도에 의하여 락랑구역량정사업소에 리기철동무가 연구완성한 우리 식의 새로운 뉘분리기술을 리용한 능률높은 벼가공공정이 짧은 기간에 훌륭히 일떠섰다.얼마전 이곳에서는 여러날에 걸쳐 전국의 량정부문적인 보여주기사업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지난 24일과 25일 여러 지방공업공장건설장들을 현지지도하시면서 애써 거두어들인 낟알을 한알도 허실없이 보관관리를 잘하며 특히 인민들에게 질적으로 가공된 식량을 보장해줄수 있게 할데 대한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우리 인민에 대한 열화같은 사랑이 담겨진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이 고귀한 가르치심을 리기철동무는 한생의 끝까지 걸어갈 애국의 려정에 한치의 드팀도, 한걸음의 양보도 없는 리정표로 세웠다.

당과 국가가 안겨준 하늘같은 믿음과 사랑을 명줄처럼 간직하고 그는 오늘도 우리 식의 새로운 뉘분리기술을 더 많은 단위들에 확대도입하기 위하여 온 나라 방방곡곡에로 애국의 길, 충성의 길을 줄기차게 이어가고있다.

국가의 강대함은 그 어떤 특별한 힘에 있는것이 아니다.우리들 매 공민의 심혼이 깃든 하나하나의 창조물과 사업성과에 의하여 안받침된다.

이 땅에 태를 묻은 누구나 공화국공민으로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당이 맡겨준 초소에서 정력적으로 성실하게 일해나갈 때 우리 나라는 끝없이 부강해지고 사회주의락원으로 번영할것이니 사람들이여,

우리의 주인공 리기철동무처럼 자기 일터, 자기 초소를 사랑하고 자기 직분에 충실하자.

한생을 궂은일, 마른일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진심을 바쳐 성실하게 일하며 외진 섬이나 심심산골, 방방곡곡의 크고작은 어느 일터에서도 누가 알아주건말건 자기 초소를 묵묵히 지켜나가는 유명무명의 참다운 애국자들이 이 땅에 무성한 숲을 이루고있기에 우리 공화국이 든든하고 위력한것이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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