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넋을 꿋꿋이 지켜가는 총련의 새세대들

2025년 4월 13일《로동신문》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총련의 새세대들이 단결력과 개척정신이 강하고 불의를 미워하는 조선민족의 억센 기질과 웃어른을 존경하고 이웃들과 화목하며 부모처자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우수한 미풍량속을 순결하게 이어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재일조선인운동의 어제와 오늘, 래일을 애국의 피줄기로 굳건히 이어주는 민족교육의 화원 조선학교, 어머니조국의 따뜻한 손길이 어려있는 이 학교들에서 수많은 동포자녀들이 배우고있다.자본주의이역땅에서 불의와 악덕에 물젖지 않고 민족의 넋을 지닌 조선사람으로, 애국의 역군으로 의젓하게 성장하고있다.

이역의 새세대들의 순결한 정신세계는 그들의 생활의 단면을 통해서도 잘 알수 있다.

 

애국의 시간에 살자

 

총련 요꼬하마조선초급학교에는 쌍둥이자매가 있다.이들이 쌍태머리를 팔랑거리며 학교로 갈 때면 지역동포들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본다.

그들에게는 철구라고 부르는 귀여운 남동생이 있다.바쁘게 일하는 어머니를 도와 그들은 동생의 시중을 맡아하고있다.학교에서 돌아와 숙제를 끝마치고는 함께 놀아주기도 하고 밤에는 머리맡에 앉아 어머니처럼 자장가를 불러주기도 했다.해죽해죽 웃는 남동생의 귀여운 모습은 쌍둥이자매의 기쁨이였다.

어느덧 철구는 누나들이 공부하는 학교의 부속유치원에 들어가게 되였다.자매는 휴식시간이면 유치원으로 나는듯이 달려가 동생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군 하였다.그런데 왜서인지 생기가 없어보였다.유치원선생님은 철구가 다른 애들과 잘 섭쓸리지 않고 우울해있다고 걱정하는것이였다.

아직 유치원생활에 익숙되지 않아서인가.

덜컥 이런 생각도 들었다.

(혹시 무슨 병에 걸린것이 아닐가?)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들은 남동생에게 왜 유치원에서 말도 잘 하지 않고 재미나게 뛰놀지 않는가고 물었다.

시무룩해서 머리를 외로 틀던 동생은 한참만에야 입을 열었다.

그의 대답은 누나들을 깜짝 놀래웠다.자기도 다른 애들처럼 우리 말로 멋지게 이야기를 하고싶다는것이 아닌가.

자매는 서로 마주보았다.그리고는 약속이나 한듯이 동생을 부둥켜안았다.

《기특한 우리 철구야, 누나들이 그 마음을 몰랐구나.우리가 널 도와주겠다.》

철구는 유치원 높은반부터 다니기 시작하였으므로 우리 말이 몹시 서툴렀다.그래서 류창하게 말을 하는 자기또래 아이들과 섭쓸리지 못하였던것이다.

자매는 한편으로 자책이 컸다.학교에서 돌아오면 보통 일본말로 대화하군 하였으니 동생이 어떻게 우리 말 환경에 익숙될수 있으랴.

경애하는 아버지원수님께서는 조국 멀리 이역땅에서 사는 동포들에게 있어서 민족의 혈통을 고수하는데 애국의 참모습이 있으며 우리 말을 하는 시간은 곧 애국으로 사는 시간이라고 가르쳐주시지 않았는가.

그날부터 그들은 철구에게 열심히 우리 말을 배워주었다.자칭 꼬마선생이 되였다.

흥겨운 민요 《옹헤야》도 배워주고 학교에서 부르던 여러가지 아동가요들도 따라부르도록 하였다.

영특한 동생은 제꺽제꺽 받아물었다.

《누나, 저걸 보고 뭐라고 하는지 아니? 가지라고 해.》, 《난 사과보다 배가 더 맛있어.》…

철구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기 시작하였다.

유치원선생님은 철구가 몹시 쾌활해지고 다른 애들과 잘 논다고 기뻐하였다.

쌔근쌔근 잠자는 사랑스러운 남동생을 어머니처럼 대견하게 지켜보며 자매는 이렇게 속삭였다.

《이제 학교에 입학하면 철구도 우리들처럼 발랄하게, 더욱 무럭무럭 자라날거야.》

 

《총련의 대를 이어가렵니다》

 

(우리 아버지의 경력은 정말 특이해.무슨 사연이 있을가?)

이것은 총련 니시도꾜조선제2초중급학교 학생 박지호가 철이 들면서부터 품기 시작한 의문이였다.

그도그럴것이 정규적인 민족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였다는 아버지가 애국사업에 매우 적극적이기때문이다.

지호의 아버지는 일본의 소, 중, 고등학교에서 공부하였다.

학교시절 자기가 조선사람이라는것을 일본인동급생들이 알게 될가봐 무척 왼심을 썼다고 한다.간혹 그들이 집으로 놀러 오겠다고 하면 서둘러 먼저 달려가 조선사람의 체취가 느껴질수 있는 물건들을 방안에서 치워버리려고 허둥지둥하군 하였다지 않는가.

그런 아버지가 지금 누구보다도 동포사회를 위해, 애국위업을 위해 모든것을 바쳐가고있다.

학교 아버지회 회장으로서 학교를 위한 일이라면 발벗고나선다.

자주 도서도 희사하고 학교에서 진행될 행사계획도 밤늦도록 작성하고…

그 내용은 《조선신보》에도 크게 소개되였다.

《지호의 아버지가 정말 대단하구나.》

동무들이 부러워할수록 지호의 의문은 더욱 커갔다.

마침내 그것을 풀어주는 계기가 생기였다.

어느날 아버지가 자기의 특이한 인생길에 대해 아들에게 말해주었던것이다.

일본의 어느한 대학에 다닐 때 나는 재일본조선류학생동맹(류학동)이라는 조직을 알게 되였다.그 영향으로 난생처음 우리 말과 글을 배우고 력사와 문화를 익히게 되였다.

열심히, 꾸준히 배웠다.대학에서 강의받은 시간보다 류학동에서 배운 시간이 더 많을 정도였다.

이렇게 우수한 우리 민족에 대하여, 위대한 조국에 대하여 뒤늦게야 알게 된다는 후회감이 얼마나 크던지.

그 과정에 아버지는 깨달았구나.민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일본땅 곳곳에 있는 우리 학교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들인지.

그래서 나의 잘못된 전철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고 너를 우리 학교에 보낸것이다.미덥고 당당한 조선사람으로 씩씩하게 자라나라고.

지호의 아버지는 대학을 졸업한 후 류학동 전임일군으로 사업하였다.지금은 상공회에서 동포들의 권익을 위해 힘쓰고있다.그래서 동포사회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있다.

추억의 상념에 잠겨있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지호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토로하였다.

(아버지를 존경합니다.애국위업에 몸바치는 모든분들을 존경합니다.나도 그들처럼 살겠습니다.총련의 대를 이어가렵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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