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피맺힌 원한 -만경대구역 광복2동에서 사는 리순애로인이 보내온 편지를 보고-

2025년 6월 3일《로동신문》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우리는 얼마전 만경대구역 광복2동 4인민반에서 사는 리순애로인이 보내온 한통의 편지를 받게 되였다.

《태탄군의 속달산기슭에는 애국렬사묘가 있습니다.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미제승냥이놈들과 계급적원쑤들에 의하여 무참히 학살된 100여명에 달하는 애국자들과 인민들의 유해가 안치되여있는 그 묘에는 나의 어머니와 두 동생도 묻혀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편지에는 80고령의 로인의 가슴에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있는 75년전의 피맺힌 원한이 담겨져있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미제국주의의 침략성과 야수성을 바로 알게 하고 영원히 잊지 않게 한 조국해방전쟁은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부모와 형제자매들, 귀중한 전우들과 벗들을 앗아가고 참혹한 불행과 고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전략적인 일시적후퇴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던 1950년 10월 어느날 미제는 태탄군에도 기여들었다.

놈들은 량곡창고로 리용하던 건물에 100여명의 애국자들과 무고한 인민들을 잡아가두고 매일과 같이 악착한 고문을 들이댔다.당시 어머니와 두 동생과 함께 구월산으로 가던 8살 난 순애도 《빨갱이숙청》을 부르짖으며 미친개처럼 돌아치던 미제와 계급적원쑤들에게 붙잡혀 그곳으로 끌려갔다.

어느날 순애의 어머니를 끌어낸 놈들은 전선원호사업에 앞장선 악질빨갱이라고 하면서 야수와 같이 달려들어 손톱, 발톱을 모조리 뽑고 두눈을 도려내는 등 악착한 고문을 들이댔다.그러나 그가 끝까지 굴하지 않자 놈들은 이번에는 철부지소녀인 순애까지 고문장에 끌어냈다.그리고는 그의 두 무릎사이에 나무토막을 끼우고 머리에는 무거운 돌을 올려놓고 온몸을 바늘로 찌르기 시작하였다.

놈들의 이런 만행은 순애만이 아니라 창고에 갇힌 철부지어린이들모두에게 가해졌고 그것은 수십일동안 계속되였다.

그러던 어느날 놈들은 미국은 좋고 공화국은 나쁘다는 내용의 악선전을 하기 시작하였다.그러면서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공화국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석방시켜 편안히 잘살게 해주겠다고 지껄여댔다.하지만 놈들의 회유와 고문이 악랄해질수록 당원들과 애국자들의 의지와 신념은 더욱 굳세여졌다.

그들에게 있어서 나라없던 세월 온갖 천대와 멸시를 받아온 자기들에게 참된 삶과 행복을 안겨준 조국, 성스러운 당기앞에서 조선로동당의 위업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 투쟁할것을 맹약하던 굳은 맹세는 정녕 목숨보다 더 귀중하였던것이다.

하기에 그들은 증오의 불길이 펄펄 이는 눈으로 미국놈들과 계급적원쑤들을 쏘아보며 이렇게 추상같이 소리쳤다.

《이놈들아, 네놈들이 아무리 발악해도 우리는 김일성장군님께서 세워주신 우리 공화국만을 따를것이다.》

고문으로써도, 회유와 유혹으로써도 제놈들의 목적을 이룰수 없게 되자 원쑤놈들은 그날 저녁 창고에서 사람들을 끌어내기 시작하였다.그리고는 10명씩 묶어 강기슭에 세워놓고 기관총으로 몰사격을 퍼부었다.하여 하루밤동안에 100여명에 달하는 애국자들과 인민들이 무참히 희생되였다.

애국자들과 인민들은 최후의 순간에도 《김일성장군 만세!》, 《조선로동당 만세!》를 목청껏 웨쳤다.이날 순애의 어머니와 두 동생도 무참히 학살당하였다.

총소리에 기절하여 정신을 잃고 쓰러졌던 순애는 그후 인민군대에 의하여 구원되였다.

순애의 가슴속에는 그날의 사형장과 애국자들의 최후의 웨침소리, 원쑤놈들이 감행한 몸서리치는 만행들이 영원히 아물수 없는 상처로 새겨졌다.

그날의 한을 풀기 전에는 한시도 마음편히 살수 없기에, 행복이 꽃펴날수록 이 땅에 어떤 피맺힌 원한이 슴배여있는가를 후대들에게 더욱 똑똑히 알려주는것을 자기 세대의 의무로 여기였기에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교단에 섰다.그리고 자식들과 제자들의 가슴마다에 자기 한가정만이 아닌 이 땅에 서린 피의 원한을 깊이 새겨주었다.

평양에 올라온 후에도 그는 언제한번 자기의 의무를 잊은적 없었다.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가 겪은 피맺힌 체험을 이야기해주었고 그들의 가슴마다에 증오와 멸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주었다.

그는 편지의 마감에 이렇게 썼다.

《이것이 어찌 한 인간, 한가정만의 비극이겠습니까.미제가 이 지구상에 남아있는한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이 땅의 공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해야 할 피맺힌 원한인것입니다.

자라나는 새세대들에게 당부하고싶습니다.미제와 계급적원쑤들의 야수적만행을 한시도 잊지 말고 기어이 복수해달라고.》

그렇다.로인의 피의 절규는 우리에게 당부하고있다.

행복이 커갈수록 처절한 피의 력사를 절대로 잊지 말라고, 대를 이어서라도 그 대가를 천백배로 받아내라고.(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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