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7月 9th, 2007

〈이야기주머니〉 《돌절구》

어떤 낯선 길손 하나가 허둥지둥 정신없이 원앞으로 달려와 푹 엎드리더니 흑흑 흐느껴울었다.

《사또님, 소인의 억울한 일을 밝혀주십시오.》

원은 놀라서 물었다.

《무슨 일이냐?》

《온 식솔의 명줄이 달린 재산을 몽땅 잃었소이다. 소인은 연안에 사는 소장사이온데 오늘 이 마을 장에 와서 소 다섯마리를 돈 백냥을 받고 팔았습니다.
그 돈을 가지고가다가 이 장터 뒤골목에 있는 술집에 들어가 돈짐을 그 집마당에 놓여있는 돌절구우에 놓고 들어가 술 한잔을 사먹었습니다. 그때 손님은 저혼자뿐이였는데 나와보니 돈짐이 없어졌습니다. 이것은 술집주인의 작간이 틀림없으니 사또님, 찾아주십시오. 그 돈은 우리 집 전재산이옵니다.》

소장사는 절망에 차서 말하였다.

원은 곧 술집주인을 불렀다.

《네가 술집주인이냐?》

《네, 그렇소이다.》

《이 사람이 너의 집에서 술먹은 일이 있느냐?》

《네, 있습니다.》

《그러면 이 사람이 너의 집에 들어올 때 무엇을 지고온것이 있었지?》

《네, 무엇인지 한짐 지고 들어왔소이다.》

《그것을 져다가 어디다 놓더냐?》

《마당에 놓인 절구통우에 놓았습니다.》

《너 똑똑히 보았구나. 그럼 이 사람이 너의 집에 술먹으러 들어간 후에 누가 지나간 사람이 있었느냐?》

《그건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네가 주인이면서 모른단 말이 웬말이냐?》

《제 눈으로는 지나간 사람을 못봤습니다.》

원은 돈도적이 분명하나 시치미를 뚝 떼는 술집주인이 괘씸하여 혼내여줄 방도를 생각하다가 꾀를 하나 생각해냈다.

《허, 그것 참, 이상한 일이다. 아무도 지나간 사람이 없는데 그 돈이 없어졌다니 그러면 그 돈은 분명 그 절구가 먹었나보다.》

원은 모른척 하며 말했다.

《사또님, 돌절구가 어떻게 돈짐을 먹겠습니까?》

술집주인은 엉겁결에 한마디하였다.

《집어간 사람도 없이 돈이 없어졌으니 절구가 먹었지 누가 먹었겠느냐. 그 절구를 집에 두었다가는 앞으로도 너의 집에 술먹으러 들어오는 사람의 돈은 다 집어먹을것이다. 그런데 네가 그 절구의 주인이니 그런 못된 절구를 집에 둔 죄로 네가 좀 고생을 해야겠다. 그 절구를 네 등으로 져다가 멀리 상주에 가져다 버려라.》

술집주인은 원의 말에 기가 막혔다.

《그렇게 무거운 돌절구를 저혼자 질수도 없거니와 여기서 900리나 되는 멀고 먼 상주로 어떻게 날라갑니까. 차라리 소인이 그 돈을 물겠습니다.》

《오냐, 그렇다면 그 절구를 상주에 버리는것은 그만두고 앞으로도 그 절구가 돈을 집어먹지 못하게 땅을 파고 묻어라.》

술집주인은 꼼짝 못하고 집에서 돈백냥을 져다 바쳤고 울며 겨자먹기로 절구도 더는 쓰지 못하게 되였다. 원은 돈을 소장사에게 돌려주었고 술집주인의 나쁜 버릇이 떨어질 때까지 돌절구도 파내지 못하게 하였다.

〈작자소개〉박혜영, 최명남(편)

〈출전〉《너도 나도 하하하(1)》의 《익살군》(01년 조선출판물교류협회 발간)에 수록.

일본말 번역

(조선신보 2007/06/27 )

総連中央本部会館問題 歴史的経緯ふまえた政治解決を 横掘正一

 朝鮮総連中央本部会館をめぐる「移転登記」事件なるものは、安倍政権がその対朝鮮敵視政策と朝鮮総連解体の攻撃的意図を露骨に表明したものであり、これまで執ように展開してきた朝鮮総連とその傘下団体、民族学校、在日朝鮮人個人などに対する多様な政治弾圧が、中央本部会館の解体攻撃にまで高まったことを示している。

 東京地検特捜部は、当初、朝鮮総連が差し押さえを逃れるために所有権を移したとして、強制執行妨害罪の適用を検討したが、移転登記自体は強制執行妨害や虚偽登記にはあたらないと判断し、立件を諦めた。

 しかしこの時点ですでに、「仮装売買」疑惑を徹底的にキャンペーンすることで、朝鮮総連に対する組織攻撃の意図を貫徹した。

 6月28日、緒方元公安調査庁長官が逮捕された。金を払わないまま所有権を移転したのは詐欺行為だというわけである。

 だが、これは本筋ではない。

 「身内の不始末」を徹底的に追及するポーズを取りながら、整理回収機構(RCC)に圧力をかけ、総連中央本部会館の競売を強行し、その解体を進めようとするのが真の狙いである。

 知人の弁護士は次のように指摘する。「味方になってくれるものに不動産を買ってもらい、債権者の承認を得て、買い手との間で賃貸借契約をして使用を続け、後日に買い戻すという方策は通常の方法であり、とくに問題となることではない。ただ問題は、依頼者が朝鮮総連であったということだ」。

 朝鮮総連中央本部会館は、よく指摘されるように、大使館に相当する。在日朝鮮人の民族的諸権利擁護の中心でもある。この解体を企図する攻撃は、日朝関係の正常化を損なう暴挙であり、南北朝鮮の自主的平和統一を目指す動きにも敵対する行為である。

 近現代における日朝関係史、とりわけ朝鮮侵略と植民地支配、強制連行、「従軍慰安婦」、そして虐殺された数え切れない無辜の朝鮮の民衆。在日朝鮮人という存在が形成された歴史的経緯をふまえるならば、朝鮮総連中央本部会館の問題は、まさに政治的に解決すべき問題であり、日本の金融機関を救済したのと同等の公平な解決がはかられるべきである。

 政府はRCCに対し、話し合いによる解決を指導すべきである。そして、解決の基調は日朝ピョンヤン宣言でもうたったように、日朝関係の正常化、過去の清算に結びつくものでなければならない。

 そのためにも安倍政権は、国際的にも孤立を深めている日本の対朝鮮敵視政策、在日朝鮮人弾圧、民族排外主義を即刻改めるべきである。(日本朝鮮学術教育交流協会事務局長) 

[朝鮮新報 20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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