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군의 이전놀음을 벌려놓은 음흉한 계략
얼마전 일본 오끼나와에 주둔하고있는 미해병대의 괌도에로의 이전이 시작되였다.
일본방위성이 발표한데 의하면 제1진으로서 미해병대 제3해병원정군의 후방지원요원 약 100명으로 구성된 선견대가 이전을 시작하여 다음해까지 순차적으로 이동한다.
제2진의 이동시기는 미정이며 전체적인 이전완료시기도 현시점에서는 예측할수 없다고 한다.
오끼나와에 집중되여있는 미군기지의 축감 또는 이전문제는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되여왔다.미군병사들에 의한 각종 범죄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데다가 광란적인 군사연습들로 초래되는 항공기추락이나 오발사고, 산불의 빈발, 소음피해, 환경의 극심한 오염 등에 의해 주민들의 생활이 엄중히 위협당하고있기때문이다.
1995년 미해병대원들이 12살 난 일본인소녀를 성폭행한 사건을 계기로 오끼나와주민들의 반기지투쟁이 폭발하여 전국적으로 파급된적이 있었다.
당시 이에 당황망조한 미일당국은 일본국민에게 미군기지의 축소를 약속하지 않을수 없었다.그러나 말공부로 세월을 보냈다.그러다가 2005년 10월에 진행된 미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 회의에서 합의를 보았다.그로부터 19년이 지나서야 이전을 시작한셈이 되였다.
하지만 미해병대의 괌도이전은 미국이 오끼나와주민들의 기지부담을 경감시켜준다는 미사려구로 저들의 음흉한 속심을 교묘하게 숨기기 위한 기만술책에 불과하다.
미국의 속심은 일본국내의 반기지기운을 역리용하여 최신시설로 갱신된 새 기지를 꾸리고 해병대를 정리하는데 드는 비용을 모두 하수인에게서 빨아내자는것이다.
주민지구의 한복판에 틀고앉은 후덴마미군기지는 1950년대에 건설된것으로서 많은 시설들이 낡아진 상태에 있었다.
후덴마기지에 있던 미해병대가 이전할 새 기지의 건설부담을 일본측이 전적으로 지게 된것은 물론이였다.
그리고 해병대 약 1만 9 000명중에서 9 000명정도를 괌도에 이전하는데 드는 약 103억US$의 이전비용중에서 60%정도를 일본측이 재정지출과 융자의 형태로 부담한다는것도 합의되였다.
미국이 노린것은 이러한 리기적인 목적만이 아니다.
현지의 반기지기운을 일단 눅잦혀놓은 다음 기본무력을 보존하여 전략적요충지인 오끼나와에 영원히 눌러앉혀놓으려는 속심도 있다.해병대의 사령부나 후방지원부문을 위주로 이전시키고 1만명규모의 기본전투부대는 남겨놓기로 한것이다.
그후 후덴마기지이설이 부진되는것을 구실로 미국은 괌도에 이전하는 해병대병력을 4 000명정도로 줄이고 나머지는 오끼나와와 괌도, 오스트랄리아 등에 돌려가며 순환배비하는것으로 계획을 바꾸어버리였다.원래 계획하였던 이전병력수가 대폭 줄어들고만것이다.
미국이 해병대이전놀음을 벌려놓은데는 오늘날의 환경변화에 빗댄 새로운 타산도 있다.
지난해초 미국은 오끼나와주둔 해병대를 개편하여 높은 기동력과 탐지능력, 반함선공격 및 섬상륙능력을 갖춘 2 000명규모의 해병연안련대를 새로 내온다는 계획을 일본측에 통지하였다.
최근년간에는 태평양지역에 무력을 분산배치하는 분산작전개념, 오스트랄리아나 북마리아나제도의 띠니안섬 등의 출격거점들을 현대화하는것을 비롯한 《태평양억제발기》라는것을 들고나오고있다.일본으로부터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이른바 제1렬도선에서의 1차타격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기습적인 선제공격태세를 갖추며 괌도와 같은 제2렬도선을 보강한다는것이다.
결국 미해병대의 괌도이전놀음에는 하수인의 《괴로움》을 덜어주자는것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군사적지배를 기어코 이루어보려는 집요한 패권야망이 깔려있다고 할수 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