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6月 20th, 2007
日本当局の朝鮮総連に対する不当な政治弾圧策動に断固抗議する
東京地裁の判決と関連 朝鮮総連中央・南昇祐副議長の談話
18日、東京地裁は、整理回収機構(RCC)への債務の返済に関するわれわれの主張を認めず仮執行処分まで付けた判決を下した。
朝鮮総連は2003年2月、返済の義務を負うべき債務を確認したあと、RCCとの和解協議に真摯な姿勢で臨み、問題解決のために最大限の努力を傾けてきた。
にもかかわらず、RCCはその過程で積み上げてきた努力と信頼を無視して、とうてい実行することが不可能な要求を突きつけることによって和解交渉を難航させた。
和解を困難な状況に追い込んだRCCの高圧的な姿勢が、安倍政権の発足を前後して強まったことは偶然ではない。
RCCが本来の責務である債務の回収ではなく、朝鮮総連中央本部会館そのものを処分することに目的をおいたことが和解交渉を難航させた原因である。
朝鮮総連は朝鮮総連中央本部会館の売買問題が、代理人が述べたように競落代金を上回ると確信する金額をRCCに支払うための適法な方法であると認識しており、販売代金の全額をRCCに返済するわれわれの意思は確固としたものである。
にもかかわらず日本政府首脳と捜査当局は、それがあたかも違法行為であるかのように決め付け、事件化し破綻させるに至った。
RCCの債権回収問題が政治問題に変質し、朝鮮総連中央本部会館を駆逐せよと言わんばかりの異様な状況が作られたことは、現政権の朝鮮総連敵視政策と在日朝鮮人に対する排外主義に起因する。
朝鮮総連が在日同胞の生活と権利を守るとともに、朝・日友好親善を促進するための活動を幅広くおこなってきたことは周知の事実である。また朝・日間に国交が正常化されていない現状下で、ビザの発給と日本の政党を含む各界人士との交流を進める、朝鮮民主主義人民共和国の海外代表部的な役割も担ってきた。
しかし、日本政府は歴史的に認められてきた朝鮮総連の活動を意図的に否定し、安倍首相自身が何らの根拠もなく朝鮮総連を犯罪団体視する発言をくり返す中で、RCCの債権回収問題が大々的な反朝鮮総連キャンペーンに利用されている。
これは、朝鮮総連の正当かつ合法的な活動と在日朝鮮人の尊厳を著しく傷つけるものであり、朝鮮総連のイメージを失墜させる行為で決して容認できない。
われわれは、朝鮮総連を犯罪団体視し際限なく反朝鮮総連、反朝鮮人感情を煽り、日本社会から排除しようとする理不尽なキャンペーンに断固抗議する。
われわれは、日本当局が朝鮮総連に対する不当な政治的弾圧と、合法的な売買問題を犯罪視する行為を即時中止することを強く要求する。
RCCは、政治的偏見をもつことなく公正な立場で問題の処理にあたるべきである。
朝鮮総連は、これからも債務の弁済に誠意をもって対処する所存である。
広範な日本国民のみなさんが、在日同胞の生活を守り権利を擁護する朝鮮総連の活動に変わらぬ理解と支援、協力をよせてくれることを望む。
2007年6月19日
[朝鮮新報 2007.6.20]
RCC는 정치적편견을 버리고 공정한 립장에서 문제의 처리에, 총련중앙 남승우부의장 담화
일본당국에 합법적인 매매문제를 범죄시하는 행위를 즉시 중지할것을 강력히 요구
도꾜지방재판소가 정리회수기구(RCC)에 대한 채무의 반환과 관련한 총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가집행처분까지 부여한 판결을 내린것과 관련하여 총련중앙 남승우부의장이 19일 다음과 같은 담화를 발표하였다.
어제 도꾜지방재판소는 정리회수기구(RCC)에 대한 채무의 반환과 관련한 우리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가집행처분까지 부여한 판결을 내렸다.
총련은 2003년 2월에 반환의무를 지닌 채무를 확인한 후 RCC와의 화해협의에 진지한 자세로 림해왔으며 문제해결을 위하여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CC는 그 과정에서 쌓아온 노력과 신뢰를 무시하고 도저히 실행불가능한 요구를 내놓음으로써 화해교섭을 어렵게 했다.
화해를 곤난한 상황에로 내몬 RCC의 고압적인 자세가 아베정권의 발족을 전후하여 강경해지게 된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RCC가 본래의 책무인 채무회수가 아니라 총련중앙본부회관자체를 처분하는것에 목적을 둔것이 화해교섭을 어렵게 한 원인이다.
총련은 총련중앙본부회관의 매매문제가 대리인이 언급한바와 같이 경매락찰대금액보다 많을것이라고 확신하는 금액을 RCC에 지불하기 위한 적합한 방법이라고 인식하고있으며 판매대금의 전액을 RCC에 반환하는 우리의 의사는 확고한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정부수뇌와 수사당국은 그것이 마치도 위법행위인듯이 단정하고 사건화하여 파탄시키는데 이르렀다.
RCC의 채권회수문제가 정치문제로 변질하고 총련중앙본부회관을 없애고말겠다고 하는것과 같은 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이 조성된것은 현 정권의 총련적대시정책과 재일조선인에 대한 배타주의에 기인하고있다.
총련이 재일동포들의 생활과 권리를 지키는것과 함께 조일우호친선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을 폭넓게 벌려왔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조일간에 국교가 정상회되지 않고있는 현황에서 려권의 발급과 일본의 정당을 포함한 각계인사들과의 교류를 추진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해외대표부격인 역할도 놀아왔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력사적으로 인정되여온 총련의 활동을 의도적으로 부정하고 아베수상자신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총련을 범죄단체시하는 발언을 거듭하는 속에서 RCC의 채권회수문제가 대대적인 반조선, 반총련선전에 리용되고있다.
이것은 총련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활동과 재일조선인의 존엄을 무참히 짓밟는것이며 총련의 영상을 추락시키는 행위로서 결코 용인할수 없다.
우리는 총련을 범죄단체시하고 한정없이 반총련, 반조선인감정을 부추기며 일본사회에서 배제하려는 횡포무도한 소동에 대하여 단호히 항의한다.
우리는 일본당국이 총련에 대한 부당한 정치적탄압을 일삼고 합법적인 매매문제를 범죄시하는 행위를 즉시 중지할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RCC는 정치적편견을 버리고 공정한 립장에서 문제의 처리에 대하여야 한다.
총련은 앞으로도 채무의 변제에 성의를 가지고 대처할 생각이다.
광범한 일본국민들이 재일동포들의 생활을 지키고 권리를 옹호하는 총련의 활동에 변함없는 리해와 지원, 협력을 보내줄것을 마음속으로부터 바란다.
(조선신보)2007/06/20 9:32:00
수필 만남과 추억
―김창현선생을 추모하여―
김 형 근
■ 청천벽력
올해 정월초하루였다. 여러 장의 년하장을 받았다. 그 중에는 채 보내지 못한 분들의 년하장도 있었다. 새해에 86살인 김창현선생도 있었다. 정초부터 결례를 해서 죄송스러웠다. 1월5일에 그런 분들에게 년하장을 보내드리느라 아침부터 서둘렀다. 년하장용지를 프린터에 놓고 파소콤에 인사말이며 사진이며 주소를 입력한다.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김창현고문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경야는 오늘 밤6시부터이고, 고별식은 래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거행한답니다.》… 나에게 년하장을 보내주신 분이, 올해도 건강한 몸으로 새해를 맞이한줄로만 알았던 분이 설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다니…. 이날 예정을 취소하고 경야에 나갔다.
오랜 교육자인 고인은 해방직후부터 각급 학교들과 총련중앙, 학우서방 등에서 민족교육을 위하여 한평생을 바쳐온 분이다. 조객들은 이 세월에 고인과 인연을 맺은 교육관계자들이 많았고 동지들, 제자들, 연고자들이였다. 대기실에서는 고인을 추모는 말들이 조용히 오고 갔다. 세상을 떠나신것이 12월 31일 오전 6시경이라는것도 이때 처음 알았다. 정말 청천벽력이였다.
나에게 년하장을 보내놓고 그냥 숨을 거두신게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객들이 주고받는 말들을 숙연한 마음으로 듣고만 앉아있었다. 대체로 아는 내용들이였다. 그러면서도 (이 조객들가운데서 고문의 말년에 가장 가까이 지내고 마음과 정을 나눈 사람은 누구일가, 내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기가 막혀 마음을 진정시킬수가 없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