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평 ▒ 과연 누구를 섬기는가

                                                                                             2008년 4월 19일 《통일신보》에 실린 글

남조선에서 《한나라당》의 리명박과 그의 보수세력이 권력의 자리에 틀고앉으면서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 《국민을 섬겨 나라를 편안하게 하겠다》고 희떱게 떠들어댄것이 그리 오래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친미사대적이며 매국배족적인 저들의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한갖 속임수에 불과하다는것이 날이 갈수록 드러나고있다.

몇가지 보기로 하자. 지난 2월 미국과 남조선사이에는 남조선강점 미군이 저축하고있는 전쟁예비물자페기와 관련한 《협상》놀음이 벌어졌다.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주둔 미군의 잉여탄약 및 군사장비를 한국정부에 팔아버리면 미군의 전시비축부담을 줄일수 있다.》고 하면서 남조선당국이 페기될 전쟁예비물자를 전부 넘겨받을것을 강박하였다.

이에 대해 남조선군당국은 《전쟁예비물자인수는 독자적인 탄약보장체계마련은 물론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상전의 강도적인 요구를 그대로 받아물었다.

미국이 페기하려는 전쟁예비물자로 말하면 대부분이 낡고 수명이 다 되여 자기의 가치를 상실한것들이다. 그 수량만 보더라도 각종 총포탄과 폭탄, 미싸일을 포함하여 280여종에 무려 60만t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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