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 담화

조미군부사이의 회담 제의
   유엔대표도 같이 참가 조선반도평화,안전보장문제 토의
   핵문제본질 미국의 핵문제

(평양 7월 13일발 조선중앙통신)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표는 13일 다음과 같은 담화를 발표하였다.

미국의 반공화국광신자들이 지금껏 핵문제를 구실로 집요하게 감행하여오던 저들의 우리에 대한 압살책동이 타당한 구실을 잃고 궁지에 빠지게 되자 또다시 강도적인 론리를 들고나오고있다.

이들은 최근에 조선반도핵문제와 관련한 일련의 사업들이 추진되고있는것이 마치도 우리에 대한 미국의 압박정책의 결과인듯이 사실을 외곡하면서 우리가 핵계획을 완전히 포기하게 하려면 그 압박도수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철면피한 궤변을 늘어놓고있다.

이것은 결국 미군의 남조선강점과 조선의 분렬을 영구화하며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를 허물어버리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우리를 압박질식시키기 위한 정책을 변함없이 계속 추구해나가겠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하여 조선인민군은 미국의 반공화국광신자들의 악랄한 책동에 대한 자기의 립장을 명백히 밝히지 않을수 없다.

정전이 실현된후 반세기가 넘는 오랜 기간의 정전유지를 통하여 미국이 노린 목적은 압살의 방법으로 우리 나라를 붕괴시키는것이였다.

54년전 미국은 힘으로는 우리 공화국을 더는 어쩔수 없게 되자 정전협정에 서명하고도 저들의 이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 인민과 세계평화애호인민들에 대한 기만행위를 감행하였다.

정전협정이 발효된지 불과 12일만에 미국은 남조선에서 모든 외국군대의 철거와 조선문제의 평화적해결을 규정한 정전협정 제60항에 정면도전하여 남조선과 《호상방위조약》을 체결함으로써 미군의 남조선강점을 합법화하고 정전협정체결의 종국적목적이였던 협정의 이 항을 무의미한것으로 만들었다.

이것으로 미국은 조선에 대한 자기의 전략적목표달성을 가로막고있던 장애물을 제거해버렸으며 빠른 시일안에 남조선을 핵기지화할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지금 미국이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떠들고있는 우리의 핵문제란 본질에 있어서 미국의 핵문제이다.

1957년 6월 21일 미국은 정전협정 제13항 ㄹ목의 페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방대한 현대적무장장비들과 함께 1,000개가 넘는 각종 핵무기들을 남조선에 체계적으로 끌어들여 전개함으로써 남조선을 세계최대의 핵기지로 전변시켰다.

우리 인민은 이때부터 미국의 끊임없는 핵위협속에서 살고있으며 남조선으로부터의 미국의 핵무기철수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시종일관 주장하여왔다.

력사는 조선반도비핵화의 주창자는 바로 조선이라는것을 증시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에 와서 미국이 오히려 우리의 핵위협과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대해 떠들고있는것은 참으로 가소롭기 짝이 없는것이다.

더우기 최근에 미국이 임의의 지역, 구체적으로는 조선에서 아무때나 사용할수 있는 폭발력이 강하면서도 소형화된 핵무기를 해마다 125개씩이나 생산할것을 목표로 한 새로운 핵계획을 세워 추진하고있는 사실은 조선반도에서 핵문제의 근원이 어디에 있으며 그의 해결이 왜 힘든가 하는것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로 되고있다.

미국은 우리의 적대적교전일방이며 조미 두나라는 기술적으로는 의연히 전쟁상태에 있다.

이러한 형편에서 조미사이의 대결이 누가 누구를 하는 사생결단의 대결로 된다는것을 감히 누가 부인할수 있겠는가.

우리가 교전일방인 미국의 위협공갈에 대처하여 자기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모든 자위수단을 마련하는것은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교전상대방인 우리의 당당한 권리이며 이것은 삼척동자도 쉽게 리해할수 있는 공정하고도 명백한 리치이다.

만일 미국이 핵문제를 구실로 앞으로도 계속 우리에게 압력을 가해온다면 그리고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준비로서 남조선에서 년례행사처럼 벌리고있는 대규모전쟁연습과 방대한 무력증강책동을 중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 생존권을 지키기 위하여 부득불 미국의 핵공격과 선제타격에 대비한 응당한 수준의 대응타격수단을 더욱 완비해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수 없다.

이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며 단호한 결심이다.

이렇게 되는 경우 2.13합의리행이나 6자회담이 하늘로 날아나게 될것이라는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

조선반도에 오늘과 같은 복잡하고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해소되지 못하고있는것은 미국의 집요한 대조선적대시정책과 함께 이를 적극 비호동조하고있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비굴한 처사와도 관련된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조선의 통일을 반대하고 분렬을 추구하는 미국의 적대시정책에 력사적으로 공모결탁하여왔다는것은 세상이 다 알고있는 엄연한 사실이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는 이미 지난 세기 50년대에 미국의 조선에 대한 무력침공과 비법적인 남조선강점을 은페하도록 유엔기발을 제공하였으며 미국은 지금도 그 기발을 명분으로 우리 인민을 반대하는 온갖 범죄행위를 감행하고있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대한 우리 인민의 원한은 오랜 기간에 걸쳐 가슴속 깊이에 서리고 쌓여있다.

세계평화와 안전보장이라는 의무리행에서 응당 원칙을 지키고 이중기준을 철저히 불허해야 할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미국의 핵위협에 대처하여 부득이하게 자위적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되였던 우리 나라에 대하여 오히려 제재조치를 취하면서 우리에 대한 미국의 비렬한 압력소동에 적극 합세해나선것은 우리 인민을 극도로 격분시키고있다.

공정성을 기해야 할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작은 나라들을 희생시켜 큰 나라들의 리익을 도모해주고있는것과 같은 약육강식의 처사는 참으로 놀랍고도 개탄할 일이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존재리유에 의혹을 표시하고있는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처럼 세계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하고있는 때에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세계평화와 안전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한 자기 활동에서 원칙성과 객관성을 가지고 공정하게 일해나갈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조선인민군측은 미국과 유엔이 다 같이 조선정전협정의 조인일방으로서 조선반도에서 새로운 평화보장체계가 수립될 때까지 정전협정에 의해 지닌 의무에 충실할것을 요구하면서 비록 정전협정의 많은 핵심조항들이 거세되고 효력을 상실하였으나 조미쌍방은 정전협정의 문구와 함께 그의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고 규정한 정전협정 제17항의 요구에 따라 협정 제60항을 포함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보장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쌍방이 합의하는 임의의 장소에서 아무때나 유엔대표도 같이 참가하는 조미군부사이의 회담을 진행할것을 제의한다.

기회는 놓치기는 쉬워도 얻기는 힘든 법이다.

주체96(2007)년 7월 13일
판문점(끝)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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