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 : 조선의 웃음
세계는 각이한 표정으로 가득차있다.인류에게 차례지는 시간의 흐름은 꼭같지만 대세를 받아들이고 미래를 내다보는 모습은 나라마다 다르다.
모순과 혼돈속에 갈길을 찾지 못해 신음하는 모습, 류혈과 참극에 지칠대로 지쳐 눈물마저 말라버린 모습, 집에 뛰여든 강도때문에 격분과 아우성이 떠날줄 모르는 모습도 있고 대세의 기본흐름에서 밀려나 순종과 우연에 운명을 내맡긴 모습도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 불안과 초조, 갈망과 애원에 찬 수많은 나라들의 표정은 방황하는 세계의 어두운 현실을 그대로 내비치고있다.
그러나 인류가 겪고있는 동란과 우여곡절속에서도 떠오르는 아침해처럼 눈부시게 웃는 나라가 있다.
우리 인민은 이미 수십년간이나 남들같으면 도저히 견딜수 없는 시련을 겪고있다.
그러나 우리 인민은 웃는다.일터에서도 웃고 가정에서도 웃으며 길을 걷다가 귀여운 아이들을 보면서도 웃고 유쾌한 말 한마디에도 즐거운 미소를 담는다.
우리에게 있어서는 례사로운 생활이지만 이것은 세계가 믿기 힘들어하는 또 하나의 조선신화이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주체의 인민관, 인민철학이 구현된 우리 식 사회주의는 오늘 우리 인민의 생명으로, 생활로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우리 인민의 웃음은 사회의 모든 성원들이 참다운 동지적관계로 결합되여 따뜻한 사랑과 믿음을 주고받으며 사는 화목한 대가정의 향기, 주체의 사회주의제도가 펼친 아름다운 인간서정의 꽃바다이다.
어느 한 중앙기관에서 근무하고있는 한 녀성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이름처럼 얼굴도 곱고 마음도 고와 일터에서나 가정에서나 늘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속에 살던 그 젊은 녀인이 지난해 금이야 옥이야 귀해하던 어린 자식을 뜻밖의 일로 잃었다.그를 두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마을사람들도 자기 일처럼 여기며 슬픔을 나누었다.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은 아픔속에서도 그 녀성은 자기를 두고 늘 왼심을 쓰면서 힘을 주고 마음의 상처를 건드릴가봐 조심스러워하는 동지들을 의식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는 자기 일로 해서 집단에 드리운 자그마한 그늘을 깨끗이 가셔주고싶었다.그래서 올해 광명성절을 맞으며 진행되는 종업원들의 예술소품공연에 참가하기로 결심한 그는 국립교예단의 요술배우들을 찾아가 며칠간이나 고심어린 노력을 기울여 기 딱 막힌 환상요술을 배웠다.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무대에 나와 사람이 들어있는 요술지함을 빙빙 돌리며 공중에 떠올리는 그의 출연은 종업원모두를 환한 웃음속에 잠기게 하였다.
티 한점 없이 밝은 모습을 지으며 그가 펼치는 무언의 요술세계에 얼마나 뜨거운 진정과 고마움의 인사가 담겨있는것인지 누군들 몰랐겠는가.
사람들은 계획에도 없었던 특등상과 함께 그의 소중한 마음에 따뜻한 축복도 함께 얹어주었다.
이런 실례는 우리에게 너무나 많다.
그런 기특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고 강선땅의 《처녀어머니》 장정화가 부모없는 아이들의 얼굴에 맑은 웃음을 피웠고 대동강구역 릉라소학교의 처녀교원이였던 리정화가 외진 섬마을아이들의 그늘없는 웃음을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갔다.
조국보위의 성스러운 길에서 희생적으로 싸운 영예군인들의 안해가 되여주고 남편이 되여준 고마운 사람들, 한목숨을 바쳐 동지들과 인민들을 구원한 훌륭한 인간들이 우리 사회에는 얼마나 많은가.
겨울이 아무리 사나와도 봄을 이기지 못하는것처럼 시련의 광풍이 몰아쳐도 이처럼 아름답고 고상한 인간륜리의 세계에서 웃음을 거둘수 없다.
우리 인민의 웃음은 이 세상 그 어느 인민도 지니지 못한 백절불굴의 혁명정신과 의지에서 나오는 강자들의 랑만이다.
최악의 시련속에서 우리 인민이 웃고 떠드는 모습은 세상사람들의 놀라움을 자아낸다.풀기 힘든 이 수수께끼의 한가지 답을 찾자면 우리 인민이 오늘도 즐겨 탐독하는 위대한 수령님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와 같은 도서들을 보아야 한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