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 : 우리 지하전동차 1호
기다렸다.손님들을 싣고가려고 연해연방 꼬리를 물고 지하전동차들이 오고갔어도 한자리에 못박힌듯 서있었다.우리 로동계급이 만든 지하전동차를 보고싶어,어서빨리 거기에 몸을 싣고 이 커다란 지구를 맞구멍이라도 낼듯이 달리고싶어 한시가 새로운 마음이였다.
젊고 힘있고 매력있는 미남자가 소리치며 마주 달려오듯 마침내 《붕- 》하고 기적소리를 높이 울리며 우리 지하전동차 1호가 도착할 때에는 온 역구내를 뒤흔들것처럼 격렬하게 심장이 환호했다.지하궁전의 역들마다에서 수십,수백의 눈동자들은 일시에 봄날같은 환희로 반짝이고 반대방향으로 떠나야 할 사람들도 저저마다 명절나들이에 바쁜 걸음을 돌리며 모여들었다.그저 올라탄것이 아니라 그리운 목적지에 애써 와닿은듯 안겨들고 뛰여들었다.
참으로 눈부시게 황홀했다.은빛바탕에 붉은 선을 띠고 검정무늬로 단장한 동체의 겉모습부터 신사멋쟁이차림새인데다가 현대적인 조종수단들이 설비된 운전실은 말할것도 없고 객차안에 줄지어 늘어선 손잡이들도 한번 잡으면 놓고싶지 않게 살뜰한 정을 불러일으켰다.해당 역들의 특징까지 사진과 함께 방불히 보여주는 정보안내판에서는 날자와 시간,주행상태와 온습도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또 그옆에 있는 액정화면으로는 여러가지 상식들을 포함한 동화상자료들이 쉼없이 방영되는가 하면 하루종일 사무를 보는 사람들이 즐겨 앉는 선의자들이며 아름답고 산뜻한 의장품들로 꾸며진 객차안은 그야말로 눈을 부비며 보고 또 보아도 희한하기만 했다.
그처럼 멋있는 별세상에 새집들이를 한것처럼 우리 인민모두가 정말 좋아한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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