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와 약속을 저버린다면

주체109(2020)년 6월 2일 《메아리》

 

조선반도의 정세가 시시각각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든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치닫고있다.

남조선당국은 북남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것을 확약한 북남군사분야합의에는 아랑곳없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군사적적대행위에 계속 매달리고있다. 최근 수십여대의 전투기와 해군무력을 조선서해 열점지역에 내몰아 우리 공화국을 《적》으로 지칭한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은데 이어 얼마전에는 우리측 동해상공을 정찰비행하는 도발행위도 뻐젓이 공개하면서 대결적기도를 서슴없이 드러내놓고있다. 한편 남조선호전광들은 《현무-4》탄도미싸일시험발사를 강행하고는 《북의 지하 300m 갱도파괴용》이라고 로골적으로 떠들어대고있다.

뿐만아니라 군사적적대행위를 강화하고있는 남조선당국이 그것으로는 부족한듯 북남선언들의 리행을 위한 근본적이고도 원칙적인 문제들은 외면한채 워낭소리 듣고 따라가는 눈먼 망아지마냥 미국에 맹종맹동하며 민족의 화해와 협력분위기를 깨뜨리고있는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최근에만도 남조선당국은 《<정부>는 비핵화와 관련하여 <동맹>국인 미국과 긴밀히 조률해오고있다.》며 상전이 씌워준 예속과 굴종의 멍에를 더 깊숙이 뒤집어쓰고 북남선언들의 리행을 위한 실천적조치는커녕 오히려 미국의 반공화국고립압살책동에 적극 추종하고있다.

이것이 바로 북남선언들을 통해 우리 공화국과 평화와 관계개선의 획기적전진을 확약하였으며 지금도 《관계개선》과 《협력, 교류》를 요란스레 떠들고있는 남측의 처사이다. 경악스러운 이 사태앞에서 누구인들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수 있겠는가.

동족간의 신의가 무시되고 민족적합의가 짓밟히는 비극적현실은 오늘날 북남관계와 조선반도평화과정이 과연 누구에 의해 교착상태에 빠져들게 되였는가 하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배신적인 행동은 상대방의 경멸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이렇듯 민족의 총의가 반영된 북남선언들마저 유린당하고있는 현실에서 누구인들 남조선당국을 믿고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하겠는가.

친미사대와 동족대결책동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남관계에 얼마나 커다란 해독적후과를 끼쳤는가 하는것은 지나온 력사가 잘 말해주고있다.

남조선당국은 마땅히 북남관계를 교착국면에 빠뜨린데 대한 책임을 느껴야 하며 외세와 작당하여 반공화국대결소동에 열을 올리는 범죄적망동부터 걷어치워야 한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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