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평 : 구차스러운 책임전가놀음
온 겨레의 기대와 관심속에 모처럼 마련되였던 제1차 북남당국회담이 아무런 결실도 없이 끝나고말았다.이번 회담은 하지 않은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북남관계의 전도가 더욱 암담해졌다는것이 내외여론의 평이다.
더우기 문제로 되는것은 회담결렬의 책임을 회피해보려는 남조선당국의 표리부동하고 철면피한 언행이다.도적이 제발 저리다고 남조선당국자들은 제편에서 북이 회담진전에 난관을 조성하였다고 우리를 터무니없이 걸고들었다.저들은 여러가지 제안들을 내놓고 진지하게 협상에 림하였는데 우리때문에 회담이 파탄되였다는것이다.하지만 그것은 회담장에서 보여준 저들의 추악한 몰골을 가리우기 위한 구차스러운 변명이며 파렴치한 여론기만행위에 지나지 않는다.온 겨레의 주목을 받던 북남당국회담이 끝내 결렬된것은 북남사이의 진정한 대화도,관계개선도 바라지 않는 남조선당국의 변함없는 대결정책,오만무례하고 고의적인 대화파괴책동의 필연적귀결이다.
사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말로는 《대화》를 떠들면서도 실제로는 지난 8월합의의 정신에 배치되게 동족대결책동에 계속 악랄하게 매달리고있는 조건에서 북남당국회담의 전도에 그닥 기대를 걸지 않았다.하지만 어떻게 하나 대결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갈 일념을 안고 남측과 마주앉아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긴절하고도 쉬운 문제부터 풀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런데 남조선당국은 어떻게 놀아댔는가.당국회담만 열리면 그 어떤 문제도 협의할수 있다고 입이 닳도록 간청하던 남측은 정작 회담장에 앉게 되자 영 딴 자세를 취하였다.우리의 공명정대한 제안들을 한사코 외면하고 북남관계개선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당국회담격에도 어울리지 않는 시시껄렁한 문제들을 잔뜩 들고나와 그것을 끝까지 고집하였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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