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는 애국자들의 대부대가 있다

주체111(2022)년 9월 7일 로동신문

위대한 수령을 모시고 인민이 온넋으로 받드는 우리의 사회주의조국은
영원히 필승불패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오늘 우리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속에는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묵묵히 자기가 맡은 초소에서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참으로 애국자들이 많다.

영광스러운 우리 공화국의 70여년력사를 돌이켜보아도 좋고 이 땅의 방방곡곡에서 들려오는 기적과 전진의 벅찬 숨결을 들어보아도 좋다.

인생의 로년기에도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해 스스로 무거운 일감을 당적분공으로 맡아안으며 한 영웅과학자는 말했다.

《수령의 애국유산을 지키는것보다 더 영예로운 일은 없습니다.》

지난 20여년간 지구둘레 10바퀴에 해당한 순회길을 달려 6 000여리에 달하는 천을 짠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한 직포공은 이렇게 심정을 터놓았다.

《고마운 어머니당에 일로밖에는 보답할것이 없어서 땀을 바쳤을뿐입니다.》

누구나 선뜻 서기 주저하는 헐치 않은 일터에 자기의 네 자식을 세울것을 결심하며 신의주시의 한 위생시설수리공이 생각한것은 무엇이였던가.

(나의 한생을 다 바치면 당앞에, 나라앞에 나의 책임감이 끝나는가? 나는 가도 초소는 남아있지 않는가!)

탄부들이 천길지하막장에서 읊던 한편의 시도 되새겨진다.태양같이 환하신 원수님 미소 언제나 마음속에 안고 살기에 갱에 들어서면 하늘은 사라져버려도 탄부의 마음속엔 하늘이 있다고, 탄부는 땅속에서도 어둠을 모른다는 구절구절이.

돌이켜보면 우리 조국이 엄혹한 시련에 부닥칠 때마다 수많이 배출된것은 고난과 어려움을 맞받아 서슴없이 한몸바친 애국자들이였다.

항일의 피바다만리를 헤치며, 주인의 권리를 안겨준 조국을 지켜 전화의 포연탄우속에서, 영웅조선의 하늘가에 천리마를 떠올리며, 허리띠를 조이고 사회주의를 지키며, 위대한 수령님들의 애국념원, 강국념원을 꽃피우며 자기의 피와 땀으로 혁명의 붉은 기폭을 더 붉게 물들인 선렬들과 렬사들,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

어느 시대에 살았든, 어디서 무슨 일을 했든 조국청사에 길이 남은 그들의 이름은 다같이 애국자들이다.시대는 서로 달랐지만 그들에게는 조국을 위한 투쟁과 동떨어진 삶이란 없었다.그들의 피와 땀은 모두 조국과 잇닿아있었다.

애국자, 그것은 직위도 명예도 아니다.

애국자, 그들은 이 땅의 평범한 공민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결코 평범치 않은것이 있다.그것은 오직 조국을 위해서만 살며 일하는 참된 량심이며 무한한 성실성과 진실성이다.

개천지구탄광련합기업소 자강도공급탄광에는 반세기가 넘는 기나긴 세월 3대를 이어오며 수천척지하막장을 지켜가고있는 5형제탄부가정이 있다.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떼게 될 가정의 맏아들을 탄전에 세우며 탄부였던 그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탄광일이 힘들다는걸 너도 잘 알게다.그러나 힘들기때문에 네가 꼭 탄부가 되였으면 한다.한집안의 맏아들이 되기 전에 나라의 맏아들이 되거라.》

그렇게 다섯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하막장을 지켜섰고 또 그들의 자식들도 탄부가 되였다.한 10년만 젊었어도 막장에 들어가 탄을 꽝꽝 캐보겠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간곡한 교시를 심장에 안고 한몸이 그대로 동발목이 되여 석탄산을 쌓아올리던 그 나날에는 가슴아픈 희생도 있었다.하지만 자기들이 무거운 짐을 질수록 어머니조국의 어깨우에 실리는 짐이 가벼워진다는 오직 하나의 생각을 안고 가식없이, 사심없이 땀을 바치며 막장길을 걷는 5형제탄부가정의 모습은 오늘도 변함이 없다.

진정 그들은 어머니당의 숭엄하고 존엄높은 모습에 한줄기 빛이라도 더해드릴수 있다면 불붙는 석탄이 되여 어느 발전소의 화실에 날아들어도 좋다는 시구절을 말로만 외우지 않았다.애국의 가풍을 변함없이 지켜 당의 뜻을 따랐고 성실한 피와 땀 지어 목숨까지도 서슴없이 바쳐 조국을 받들어왔다.

자기의 심장을 조국에 바치기 전에는 조국을 어머니라 부르지 말라고 어느한 시인도 노래한것처럼 애국자의 삶은 조국에 대한 헌신속에서만 존재할수 있으며 그속에서만 빛을 뿌리고 영생한다.

온 나라를 격동시켰던 우리 시대 영웅들중의 한사람인 한 공훈산림공이 평범하게 하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전 나무를 심고 가꾸었을뿐입니다.그리고 나무처럼 살고싶었습니다.나무는 죽어도 서서 죽고 잎새는 떨어져도 뿌리를 덮어주지 않습니까!》

그 어떤 모진 광풍에도 서서 죽는 이깔나무처럼 한생을 다 바쳐 내 나라, 내 조국의 강성번영의 밑거름이 되려는 그 인생관은 얼마나 고결한것인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한결같이 조국과 숨결을 같이하고 심장의 붉은 피 다 바쳐 조국의 부강발전을 이룩해나가려는것은 사회주의조국의 공민임을 더없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간직하고 사는 우리 인민의 한결같은 지향이며 신념이다.

바로 그때문이다.맡은 직무에는 큰일, 작은 일이 있어도 조국에 바치는 애국의 마음에는 크고작음이란 없다고 하면서 나라위한 일에 너도나도 떨쳐나서고있는것은.

만사람이 박수갈채를 보내는 그런 곳에서만이 아니라 눈에 뜨이지 않는 평범하고 이름없는 일터에서, 누구나 선뜻 서기 주저하는 어렵고 힘든 일터에서 한생을 하루같이 사는 애국자, 대를 이어 한길을 가는 애국자가정들이 우리 주위에는 얼마나 많은가.

어머니당의 목소리를 전하며 수십년세월을 한모습으로 사는 우편통신원, 누가 보건말건 당이 맡겨준 초소를 나의 전호처럼 지켜가는 도로관리원, 수원지관리공, 중계공들이며 구봉령일가, 용해공가정, 신발수리공가정, 산림감독원가정…

지난해 뜻깊은 9월의 경축행사장에 불러주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사랑속에 인생의 가장 영광스럽고 행복한 자리에 초대되였던 사람들, 우리 당이 국가의 초석으로, 대들보로 귀중히 여기는 로력혁신자, 공로자들의 모습이 다시금 떠오른다.

세계의 곳곳에서 청년들이 탐욕과 향락만을 추구하며 수도에로, 도시에로 찾아들 때 수도시민증을 파견장으로 바꾸어 탄전으로, 협동벌로 달려나가고 도시를 떠나 대건설장으로, 섬마을로 주저없이 진출하는 우리 청년들의 모습은 얼마나 장하며 그 생소한 곳으로 사랑하는 자식들을 주저없이 떠밀어준 가정들은 또 얼마나 애국적인가.

경루동의 어느 집이든 문을 두드려보라.(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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