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2月 17th, 2009
수필 : 조국통일과 민족의 마음
력사적인 10.4선언발표 1돐기념 《우리 민족끼리》문예작품경연 당선작품
김 형 근
땀이 수도물처럼 줄줄이 내려 흐르고 뙤약볕이 내려쪼이는 무더운 7월의 한 여름날 오후, 일본 도꾜의 어느 뒤골목 식당에 고령동포들이 여럿이 모여 앉았다.
해외에서 애국애족의 한길에 한평생을 바쳐오며 70대, 80대를 맞이 한 동포들이다. 시원한 맥주잔을 서로 권하면서 동포애의 정을 나누며 오손도손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다.
《조국통일은 언제 됩니까?》
나와 마주 앉은 80대고령의 동포가 묻는 말이다. 얼굴과 이름은 알고 있었으나 이야기를 직접 나누어보기는 이때가 처음이다. 1945년 해방직후부터 60여년동안 민족교육분야에서 교원으로 사업하면서 현직을 물러나기는 하였으나 언제나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갈망하며 살아온 분이다.
《선생님처럼 통일이 언제 되는가고, 우리가 정세를 관망하며 기다리기만 한다면 언제 가도 통일은 안될것입니다. … 우리모두가 통일의 주체, 주인이 되여 조국통일을 위해 직접 무엇인가 하는 일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년장자에 대하여 너무 실례되고 좀 지나친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조국통일운동에 몸담아온 사람으로서 자신의 체험도 섞어가며 생각하는바를 말씀드리였다. …
재일동포들에게 있어서 조국통일은 과연 무엇인가. 일제 식민지통치 40년에 외세에 의한 분단 60년, 100여년의 민족수난사를 대를 이어가며 자신의 몸으로 엮어가는 재일동포들. 오늘에 이르기까지 과거청산을 외면하는 일본반동들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의 일환으로 총련과 재일동포들을 말살하려는 각종 차별과 억압이 계속되고있다. 패전국가 일본이 죄많은 과거를 청산하지 않고, 재일동포들이 주권국가 해외공민으로서 응당 누려야 할 민족의 존엄과 권리을 누리지 못하고있는것도 바로 조국이 두개로 갈라져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재일동포들에게 있어서 조국통일은 자신에게 강요된 치욕의 수난사에 종지부를 찍는 한시도 지체할수 없는 사활적인 요구이고 최대의 애국위업이며 자주적인 해외공민으로 존엄 높은 삶을 누리기 위한 최고의 민족권리옹호운동인것이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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