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 동지들! 이 총을 받아주! 김좌혁
6月 28th, 2015 | Author: arirang
북관땅은 계절이 일러서 한가위도 지난지 열흘인데 벌써 눈꽃이 흩날렸다.두만강연안에도 아침부터 흐린 날씨에 맵짠 바람이 불어쳤다.그리고 이날은 《만주사변기념일》을 하루 앞둔 날이여서 일제놈들이 《국경경비진을 철통같이 강화》하고있었다.
이러한 때 1933년 9월 17일에 훈춘쪽에서 떠난 나루배 한척이 두만강을 건너 조선으로 오고있었다.
배에는 열두서너명의 손님들이 타고있었으며 거의다 겹옷을 입고도 스산한 얼굴들이였다.그러나 그중에 세 젊은이만은 홑옷을 입고도 추운 날씨에는 아랑곳없이 강건너쪽만 유심히 살피고있었다.
이 세명의 젊은이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령도하시는 항일유격대원으로서 훈춘 성구에서 나와 함께 공작중이던 오일파,박세홍,한태연동무들이였다.이들은 무기를 탈취하기 위하여 룡당파출소를 습격하러 가는 길이였다.
이들 세 동무외에 또 네 동무가 있었는데 그들은 강 이쪽(훈춘쪽)기슭에 숨어있다가 만일의 경우에 세 동무를 엄호할 임무를 맡고있었다.
배는 잠시후에 두만강을 건너서 룡당나루에 이르렀다.나루가에는 순사 두놈과 세관관리 한놈이 기다리고있다가 저마다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증명서를 따져보고 몸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놈들은 두만강을 건너다니는 인민들이 소금 한줌,성냥 한갑도 마음대로 가지고다니지 못하게 하였으며 만일 이런것들이 발견되는 날에는 그것을 무작정 빼앗고 《벌금》까지 받아먹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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