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 : 시정배의 로망
《무력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내가 무엇을 할수 있을지 의구심속에서 이 우울한 봄날은 간다.》
이것은 얼마전 남조선의 전 《자한당》(《미래통합당》의 전신) 대표 홍준표가 자기의 가련한 신세를 한탄하며 맥없이 늘어놓은 푸념질이다.
그도 그럴것이 《홍준표의 시효는 끝났다.》고 하면서 《대권》야욕으로 달아올랐던 홍준표의 머리에 찬물을 퍼부었던 김종인이 끝내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되였으니 시정배의 속이 얼마나 까맣게 타겠는가.
마디마다 가긍한 한숨소리가 배여나오는 홍준표의 이 신세타령에는 부풀어오르던 권력야망의 개꿈이 무너지는 현실에 대한 정치시정배의 심리적압박과 초조감이 그대로 반영되여있다.
《총선》패배이후 《미래통합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것을 호기로 여긴 홍준표는 자기가 복당하여 당권을 잡으면 역적당의 기울어진 운명을 수습할수 있는듯이 희떱게 놀아댔다가 어제날의 졸개들로부터 《들어오면 더 큰 화근이니 제발 들어오지 말라.》는 쓴소리만 뒤집어썼다.
일이 이쯤 되였으면 자기를 알고 조용히 숨어지내는것이 상책일것이다.
그러나 권력욕에 환장한 이 시정배는 막다른 처지에 빠져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대권》도전의 어리석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대선〉후보문제는 〈비상대책위원장〉내정자가 좌지우지할 문제가 아니다.》는 타령을 늘어놓고있다.
모자라는 사람들, 특히 정신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은 흔히 자기자신에 대하여 과장된 견해를 가지고있는 법이다.
옛수하졸개들까지도 어제날의 당대표를 한갖 거치장스러운 존재로 치부하고있는 때에 아직도 자기가 《미래통합당》을 대표하는 《대선》후보감인듯이 착각하면서 노루잠에 개꿈같은 《대권》야욕을 버리지 못하고있으니 각계층은 물론 역적당내부에서까지 홍준표가 로망이 들어도 단단히 들었다는 비난과 조소가 터져나오는것은 너무도 당연한것이 아니겠는가.
당장 우울증부터 치료해야 할 처지에 실현불가능한 망상에 사로잡혀있는 홍준표를 보니 역시 보수역적패당은 하나같이 갈데없는 퇴물들이라는 세간의 평이 새삼스럽게 되새겨진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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