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창립에 즈음하여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결성회의에서 한 연설 주체16(1927)년 8월 28일-
동무들!
오늘 우리는 조선청년들의 전위조직인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하게 됩니다.
우리는 지난해에 타도제국주의동맹을 조직하고 그 강령을 실현하기 위하여 간고하고도 보람찬 투쟁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는 1년간의 투쟁을 통하여 이룩한 성과와 경험에 기초하여 타도제국주의동맹을 반제청년동맹으로 개편하는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반제청년동맹은 타도제국주의동맹의 강령을 그대로 계승한 반제적이고 대중적인 성격을 띤 청년조직으로서 광범한 반일청년대중을 혁명대렬에 결속하며 반일투쟁의 대중적지반을 튼튼히 하는데서 커다란 공헌을 하게 될것입니다.
각지에 조직된 청년학생조직들과 혁명조직들을 통일적으로 장악지도하는것은 오늘 조성된 정세와 관련하여 절실한 문제로 제기되고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지금 국내에서 우리 인민에 대한 폭압을 더욱 악랄하게 감행하고있으며 만주에서도 일제와 반동군벌들이 인민대중의 반일기세를 말살하기 위하여 혈안이 되여 날뛰고있습니다. 이에 대항하여 일제와 그 주구들을 반대하는 인민들의 투쟁이 세차게 전개되고있으며 특히 새것에 민감하고 정의감이 강한 학생청년들과 농민청년들의 혁명적진출이 도처에서 날을 따라 더욱 강화되고있습니다. 이 모든 정세는 청년학생조직들과 혁명조직들을 통일적으로 장악하고 일제와 그 주구들을 반대하는 투쟁을 더욱 힘있게 이끌어나갈수 있는 전위조직의 출현을 요구하고있습니다.
더우기 우리 나라 공산주의운동이 복잡성을 띠고있고 파벌싸움이 우심한 조건에서 우리 청년공산주의자들앞에는 우리 인민의 반일투쟁을 힘있게 밀고나가며 각계각층의 대중조직들을 옳게 이끌어나가는 전위적역할을 수행해야 할 절박한 과업이 나서고있습니다.
우리 청년공산주의자들의 최종목적은 조선에 모든 사람이 다 평등하게 살수 있는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는것입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서는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핵심적인 선진청년들의 조직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요구들을 반영하여 오늘 우리는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을 결성하고 그 창건을 선포하게 되는것입니다.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은 반제청년동맹의 핵심들을 골간으로 하고 여러 혁명조직들에서 단련되고 검열된 로동청년, 농민청년, 학생청년들로 무어진 반제민족해방과 공산주의를 위하여 투쟁하는 청년조직입니다.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은 조선청년공산주의자들의 선봉대로서 각계각층 청년단체들과 대중단체들을 조직지도하는 전위조직입니다.
조선공산주의자들앞에는 일제를 타도하고 나라의 독립을 이룩하며 장차 착취와 압박이 없는 사회주의, 공산주의사회를 건설하여야 할 력사적과업이 나서고있습니다. 이 책임적이고도 영예로운 혁명과업을 수행하기 위하여서는 광범한 인민대중을 하나의 튼튼한 혁명력량으로 결속하여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에로 옳게 조직동원하여야 합니다.
조선공산주의청년동맹이 자기앞에 제기된 혁명임무를 원만히 수행하기 위하여서는 첫째로, 동맹조직을 전투적인 조직으로 튼튼히 꾸려야 합니다.
공청을 튼튼히 꾸리는것은 혁명조직건설의 기본원칙입니다. 공청조직이 튼튼히 꾸려져야 자기의 전투력을 강화하고 청년학생조직들과 각계층 대중단체들에 대한 전위적역할을 원만히 수행할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청을 확대강화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공청조직을 동만과 남만 그리고 국내깊이에로 확대해나가야 하겠습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