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모함 띄워놓고 가족상봉 하려는가
미국이 10월 18일부터 23일까지 부산앞바다에서 진행되는 그 무슨 《관함식》이라는데 참가한다는 명목하에 핵추진항공모함 《로날드 레간》호를 비롯한 대규모적인 전투함선집단을 부산해군기지에 들이밀려 하고있다. 또한 여기에 참가하였던 전투함선집단을 주축으로 하여 남조선미국련합해상훈련을 강행하려 하고있다. 미국이 《북핵위협에 대처》한다는 미명하에 미해병대 전체무력의 15%를 하와이와 괌도 등 태평양지역에 전진배치할것이라고 내놓고 떠든것도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다.
이것은 명백히 조선반도에 조성되고있는 화해와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달가와하지 않는 미국이 그에 로골적으로 제동을 걸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계속 긴장시켜 저들의 동북아시아지배전략을 실현해보려는 책동의 산물이다.
한편 남조선당국은 미국의 전쟁책동에 추종하여 항공모함을 끌어들이려 하면서 그 무슨 《확고한 동맹강화의 과시》니,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북의 변화유도》니 뭐니 하고 대결적인 폭언들을 늘어놓고있어 겨레의 격분을 자아내고있다.
최근 북남사이에 극적으로 마련된 고위급긴급접촉을 통하여 관계개선의 분위기가 조성되고있는 시점에서 핵항공모함까지 끌어들여 대화상대방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강행하려는것은 완화의 기류에 로골적으로 찬물을 끼얹으려는 위험천만한 반공화국적대행위가 아닐수 없다.
더우기 금강산에서 모처럼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이 진행되는 시각에 항공모함이 전개되고 련합해상훈련이 진행되는것으로 하여 내외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있다.
반세기를 넘어 생리별속에 살아야 했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모처럼 마주앉아 혈육의 정을 나누고있을 그 시각에 화약내를 풍기며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전쟁연습을 벌리는것은 초보적인 인륜도덕을 무시하는 반인륜적행위가 아닐수 없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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