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섬의 봄날에 꽃핀 민족대단결의 화원
화창한 봄이다.해마다 온갖 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여나는 봄이 오면 그윽한 꽃향기가 함뿍 넘쳐나는 쑥섬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물결도 그칠새없다.
유정하게 흐르는 맑고 푸른 대동강물과 더불어 짙어가는 신록으로 풍치수려해지는 쑥섬,예로부터 쑥이 많고 쑥향기에 묻혀있다고 하여 쑥섬으로 불리운 이 섬이 69년전 5월이 있어 자연의 향취만이 아닌 민족대단결의 성지로 길이 빛나고있다.
숭고한 민족대단합의 경륜을 펼치시며
감회도 새로운 주체37(1948)년 5월 2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여기 쑥섬에서 력사적인 4월남북련석회의에 참가했던 남조선정당, 사회단체 대표들과 뜻깊은 협의회를 마련하시였다.
유구한 력사의 증견자인양 거연히 서있는 아름드리버드나무의 그늘밑에 펴놓은 민족고유의 정서를 자아내는 돗자리우에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님을 모시고 김구, 김규식을 비롯한 남조선의 각 정당, 사회단체 대표들이 자리를 같이하였다.
태양의 환하신 미소를 담으시고 좌중을 둘러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제 여러분들이 련석회의에서 채택된 결정들과 공동성명에 반영된 구국강령실현을 위해 남조선에 돌아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앞으로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을 어떻게 타개해나가겠는지 의논해보자고 하시며 그들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시였다.
백두산발을 주름잡으시며 《동방의 맹주》라고 허세를 부리던 삼도왜적을 쥐락펴락하시고 조국해방의 력사적사변을 안아오신 항일의 전설적영웅 김일성장군님을 몸가까이 모시고 둘러앉은 남조선대표들의 감격과 기쁨은 그지없었지만 좀처럼 어려움과 긴장감을 풀지 못하고있었다.
남조선대표들의 심정을 헤아리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김일성빨찌산이야 왜놈들이 무서워했지 한 민족, 한 동포들이야 왜 어렵겠는가고 하시며 우리 더운데 웃옷을 벗고 담배도 피우면서 격식없이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시며 손수 대표들에게 담배도 권하시고 불도 붙여주시였다.
한없이 소탈하시고 겸허하신 어버이수령님의 인품에 끌려 남조선대표들은 순식간에 마음이 풀려 수령님가까이로 서로 다가앉으며 정을 나누었으며 그리하여 한가정과도 같은 단란한 분위기가 펼쳐지게 되였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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