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화 : 배낭속의 군화
집에 찾아왔던 손님이 돌아간지 오래되였지만 김은순은 배낭을 그러안은채 움직일줄 몰랐다.머리속에서는 손님이 남기고 간 말이 계속 맴돌았다.
《아주머니,잘 생각해보십시오.래일 또 오겠습니다.》
그 손님은 혁명사적일군이였다.오늘까지 두번째로 김은순의 집을 다녀갔다.
(하긴 그의 말이 옳지.그렇지만…)
김은순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배낭을 어루만지였다.
배낭속엔 한컬레의 군화가 있었다.김은순이 수십년동안 소중히 간수해오는 전쟁시기의 신발이였다.혁명사적일군이 찾아온것은 바로 그 신발때문이였다.
《신발을 내놓기 아쉬워하는 심정은 십분 리해되지만 그래도 더 큰걸 생각해야지요.우린 그 군화를 박물관에 전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는것입니다.》
혁명사적일군이 이렇게 말하였지만 김은순은 선뜻 배낭을 끄르지 못했다.진정코 몸에서 떼놓기 힘든 신발이였다.흘러온 세월속에 그의 인생과 한덩어리가 된 군화였다.
그는 배낭속에서 신발을 꺼내들었다.
아직 옛 모습대로인 군화,(전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