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명승 칠보산을 찾아서(2)
유구한 력사와 절승경개로 자랑높은 내 조국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참으로 일만경치를 이루고있는 칠보산은 자기의 독특한 자연미로 하여 세상에 자랑할만 한 명산입니다.》
천불봉의 오른쪽옆에 마치 룡대가리가 달린 큰 종을 허공에 매달아놓은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종각봉이라고 부르는 봉우리가 절묘한 자태를 드러내놓고있었다.그뒤에 솟아있는 봉우리마다에는 뾰족뾰족하게 《송이버섯》들이 쌍을 지어 자라고있었다.
칠보산의 유명한 특산인 송이버섯이 무수히 돋았는가 바위로 굳어진 《송이버섯》들은 보면 볼수록 섬세하고 생동했다.
어디선가 불어오는 시원한 한들바람에 독특한 송이버섯향기가 금시라도 풍겨오는듯 하니 아서라, 그 어찌 칠보산송이버섯철을 한철이라고만 하랴.여기 승선대에 오르면 사시장철 송이버섯을 볼수 있으리.
쉬이 걸음을 옮기지 못하는데 송이버섯바위앞에 서있는 부부바위는 또 우리모두를 칠보산의 젊은 부부가 감격적으로 상봉했다던 수천년전 그날에로 이끌어가는것이 아닌가.
먼 옛날 칠보산에 백년가약을 맺고 살아오던 젊은 부부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외적이 침입해오자 남편은 사랑하는 안해와 작별을 하고 전장으로 떠났다.
안해는 하루를 십년맞잡이로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삼년 석달이 지나서 드디여 남편이 장수가 되여 돌아온다는 꿈같은 소식이 마을에 전해졌다.
안해는 시집오던 그날처럼 단장을 하고 이곳까지 달려나와 준비했던 인사말도 미처 하지 못한채 남편의 품에 와락 안겼고 이들부부는 오늘까지도 상봉의 기쁨을 끝없이 속삭이고있다.…
해마다 봄이 오면 부부바위우에는 진달래꽃이 어김없이 피여나는데 이것이 바로 유명한 칠보산절경중의 하나였다.
한 시인은 부부바위를 보며 이렇게 노래했다.
오는이 가는이 정을 주며 바라보네
내칠보바위동네 동구길에서 얼싸안은 부부바위
례문암 지나지나 백년해로 축복받고
멀리 전장으로 떠나갔던 정든 님이란다
고향땅을 지키며 님을 그리던 새각시란다
가까이 가지 말아 가까이 가지 말아
삼년 석달 기다려 만난 저 부부 점직해 떨어질라
참으로 보는것마다 기암이요, 걸음마다 명소들이여서 보면 볼수록 새겨두고싶은 명산의 아름다움이였다.
《제일명산》이라는 글발이 새겨져있는 금강봉을 지나 가마바위와 례문암앞에 이르니 여기서는 와- 하고 등산객들이 웃음보를 터치고있었다.
칠보산에 와서 이 례문암을 통과하지 못하면 누구든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한다.
산이 하도 보배로우니 기암마다 깃들어있는 전설 또한 흥미로와 서로서로 짝질세라 례문암을 통과하는데 젊은이, 늙은이 할것없이 모두가 신랑, 신부가 되였다.
유명한 피아노바위가 가까이에서 바라보인다는 탄금대, 기막힌 절경이 또 우리를 기다리고있었다.
백년이상 묵은 비슬나무뿌리를 다듬어세운 표식비가 칠보산의 유구한 력사를 말해주고있는데 사람이 등받이의자에 앉아 피아노를 치는 모양을 한 피아노바위가 정말 신통했다.거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피아노반주에 맞추어 가수가 노래를 하는듯 가수바위가 우뚝 서있고 만가지 책을 무드기 쌓아놓은듯 한 만서암도 있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