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처럼 살며 투쟁하자! : 사회주의불빛을 믿음직하게 지켜가는 북변땅의 참된 애국자 -라선시송배전부 지배인 리호균동무에 대한 이야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해당 단위의 사업성과와 전진속도는 일군들의 사상관점과 사업기풍, 일본새에 달려있습니다.》
40여년!
이것은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인 지배인 리호균동무가 라선시송배전부에서 일해온 로동년한이다.
선로공의 첫걸음을 떼던 18살 그날부터 오늘까지 그는 수십년세월 국경도시의 밝은 불빛을 지켜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한모습, 한본새로 살아왔다.그 나날에 그는 종업원들을 불러일으켜 뒤떨어졌던 일터를 당정책이 모든 면에서 정확히 관철된 단위로 만들어 시대의 전렬에 내세웠으며 지혜와 땀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쳐가며 전력계통의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 국가에 큰 리득을 주고 인민들의 복리증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였다.
나라와 인민을 위해 스스로 무거운 짐을 걸머지고 헌신적복무의 길을 줄기차게 이어온 그의 값높은 삶은 오늘 우리 당에 가장 충직한 인간, 우리 당이 바라는 참된 애국자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뚜렷한 대답을 준다.
우리도 국경도시의 전초병이다
《사실 제가 처음부터 이 일터를 사랑한것은 아니였습니다.》
리호균동무의 이야기는 뜻밖에도 이렇게 시작되였다.
젊은 힘이 용솟음치고 포부와 꿈이 넘쳐나는 청춘시절에 그가 남달리 동경한 직업은 운전사였다.나날이 변모되는 조국땅을 메주밟듯 주름잡으며 방방곡곡의 벅찬 현실을 새라새로이 목격하면서 무사고주행의 붉은별을 새겨가는 그 보람과 자랑은 얼마나 클것인가.
그래서 라선시송배전부에서 로동생활을 하게 되였을 때 그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무조건 떼를 써서라도 운전사가 되리라는 결심이 남모르게 굳어지고있었다.
새 일터에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날이였다.
나이지숙한 한 사람이 그를 데리고 작업공구들을 넣어두는 창고에로 향했다.제 먼저 바줄을 성큼 걸머지고는 리호균동무의 어깨에도 승주기를 지운 그는 《이젠 가보세.》 하고는 앞장서 정문을 나섰다.바로 그 찰나에 누구인가 그들을 막아섰다.
《비서동지, 건강도 시원치 않은데 또 현장에 나갑니까.》
그제서야 자기와 꼭같이 작업공구를 든 그 사람이 초급당일군임을 알게 된 리호균동무는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그러나 그보다 더 놀란것은 그의 뒤를 따라 목적지에 이르렀을 때였다.
글쎄 길손들이 많이 오가는 곳에 세워진 전주에 올라가 끊어진 선을 이으라는것이 아닌가.
승주기라는 말을 채 익히기도 전에 그 승주기를 신고 높은 전주에 올라갈 생각도 아찔했지만 한창나이에 전주나 붙잡고 씨름질하는 자기의 모습을 숱한 사람들이 바라보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갈마드는 부끄러움을 어쩔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초급당비서는 그에게 승주기신는 법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는것이였다.비지땀을 흘리며 전주끝까지 올라간 리호균동무는 긴장으로 꽛꽛해지는 온몸을 가다듬으며 그가 섬겨주는 공구로 끊어진 선을 잇기 시작했다.마침내 전주에서 내려섰을 때 그는 난생처음 느껴보았다.땅을 밟게 되는 그 기쁨을…
날이 저물어서야 하루일을 마치고 초급당비서와 나란히 일터로 돌아가는 그의 생각은 깊어졌다.선로를 지키는 일이란 결코 헐한것이 아니였다.그 길을 오랜 세월 걸어왔다는 초급당비서는 얼마나 쉽지 않은 사람인가.
그때 어디선가 《불이 왔다!》 하는 아이들의 환성소리가 들려왔다.불시에 눈앞이 환해졌다.불밝은 거리의 창가들이 그들을 바라보며 웃고있는것만 같았다.선로공출신의 초급당비서의 목소리가 뜨겁게 들려왔다.
《바로 이런 멋에 우리가 땀을 흘리는거요.이 기쁨을 그 무엇과 바꿀수 있겠소.우리는 국경도시의 불빛을 지켜선 전초병이요!》
리호균동무는 이렇게 선로공의 첫걸음을 뗐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눈이 오면 눈이 와서 더욱 마음을 놓을수 없는것이 송전선로였다.바람세찬 바다가고장이여서 전주며 송전탑의 애자들에는 때없이 소금기가 하얗게 서리군 하였는데 그 숱한 애자들을 걸레로 닦아내느라 손등은 늘 터있었다.
전주를 메고, 승주기며 작업공구들을 지고 어느 산엔들 올라가보지 못했으며 어느 령인들 넘어보지 못했으랴.
처음엔 아무리 잘 메려고 애써도 그냥 미끄러져내리기만 하던 전주가 그가 일하는 재미를 알기 시작했을 때에는 척 올려만 놓아도 어깨우에서 떨어질줄 몰랐다.누구나 선뜻 몸을 내댈수 없는 긴장하고 어려운 작업들을 도맡아 해제끼며 일터에서 없어서는 안될 사람으로 떠받들리던 그 나날 그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우지 않는 평범한 자기의 초소도 헌신과 희생의 각오가 없이는 지켜갈수 없음을 가슴깊이 새기게 되였다.
그는 오늘도 입당하던 날의 감격과 맹세를 잊지 못한다.
24살, 아직은 해놓은 일이 너무도 보잘것없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안고 입당심의에 참가한 그에게 시당책임일군은 말했다.
《비바람과 눈보라가 세찰수록 이 국경도시의 밝은 불빛을 목숨처럼 지켜 우리 당일군들보다 더 잠 못들고 발이 닳도록 뛰는 사람들이 저 송배전부동무들이요.전기는 소리없이 흘러도 어디 가나 큰일을 하지.바로 우리 선로공동무들이 사회주의제도를 받들어 그렇게 소문없이 큰일을 하며 살고있는것이 아니겠소.나는 리호균동무의 입당을 지지합니다.》
리호균동무의 심장은 피끓는 맹세로 높뛰였다.
(이 한몸 송전탑이 되고 전기선이 되여서라도 나의 일터를 억척같이 지켜가리라!)
당의 믿음은 나날이 커만 갔다.어제날 선로공이였던 그는 지배인으로 사업하게 되였다.
지배인으로 임명된지 두달밖에 안되던 10여년전 어느날 그는 뜻밖의 난관에 부닥쳤다.중요한 사명을 수행해야 할 어느 한 지역의 대형변압기에서 발생한 사고로 전력공급이 중단되였던것이다.
당시까지만 하여도 그들에게는 그처럼 큰 대형변압기를 분해해본 경험조차 없었다.수리경험이 있는 다른 도의 송배전부까지 운반하자고 보니 길을 닦는데만도 보름이상 걸려야 했다.울고싶도록 안타까왔던 그때 리호균동무의 뇌리에는 문득 수십년전 초급당비서가 입버릇처럼 외우던 말이 새삼스럽게 되새겨졌다.
《우리는 국경도시의 불빛을 지켜선 전초병이요!》
1950년대 조국수호자들속에 자기 전호를 남에게 지켜달라고 부탁한 병사가 있었던가.
리호균동무는 기술자들과 함께 대담하게 수리에 달라붙었다. 위대한 당의 권위, 주체조선의 존엄을 사수해야 할 국경도시에서 대형변압기를 하루빨리 수리하는것은 단순히 전기를 보내는가 못보내는가 하는 문제이기 전에 사회주의불빛을 지키는가 마는가 하는 사활적인 문제였다.
간고한 전투를 벌려 마침내 대형변압기수리를 끝냈을 때 그의 마음속에는 새로운 결심이 자리잡았다.
남에게 의탁하다가는 언제 가도 제발로 걸어나갈수 없다.우리 힘, 우리 기술로 우리의 불빛을 더 밝게 지키자.
그날의 결의를 실천하기 위해 오늘과 래일을 다같이 안고 착실하게 증대시켜온 자력갱생의 위력은 류례없는 자연의 광란앞에서 뚜렷이 검증되였다.
6년전 8월 라선땅에 들이닥친 큰물은 모든것을 휩쓸어갔다.
변압기들이 떠내려가고, 송전탑마저 형체없이 사라진 선봉땅엔 어둠이 깃들었다.하지만 리호균동무는 그 어둠을 용납할수가 없었다.불꺼진 거리, 어둠속에 잠긴 도시, 바로 이것을 사회주의원쑤들이 바라지 않는가.
리호균동무는 신념의 홰불을 높이 추켜들었다.가족을 잃은 모진 아픔을 묵묵히 가슴에 묻고 피해복구에 떨쳐나선 송배전부의 기술자, 로동자들과 함께 수십대의 변압기를 살리고 수만m선로에 대한 림시복구를 끝내여 단 며칠만에 어둠의 장막을 밀어냈다.그 불빛으로 그들은 조선이 10월 10일까지 그 많은 살림집건설을 끝내면 손바닥에 장을 지지겠다고 떠벌였던 악랄한 비방군들에게 첫 강타를 안겼다.
국경도시의 밝은 불빛, 진정 그것은 그 어떤 시련속에서도 우리의 사회주의는 끄떡없으며 날로 승승장구한다는것을 온 세상에 시위하는 또 한폭의 신념의 붉은기였으니 그 불빛을 지켜 한생을 바쳐가는 리호균동무의 애국적삶에 누구인들 머리를 숙이지 않을수 있으랴.(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