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 : 황해남도가 기치를 들고 내달리자 -당의 믿음에 기어이 보답할 충성의 일념으로 들끓는 황남전구의 뜨거운 숨결을 안아보며-

주체111(2022)년 5월 10일 로동신문

 

황해남도!

한번 외워만 보아도 가슴이 후더워오르는 땅이다.쌀이라는 말, 사회주의수호라는 말이 피와 같이 진하게 스며오고 불덩이같이 격렬하게 살아오르는 조선의 싸우는 최전방이다.

황해남도 하면 누구나 생각이 깊어진다.어려움을 묵묵히 이겨내며 사회주의전야를 가꾸어가는 순결하고 강직한 이 나라 농민의 얼굴이 생생히 보이고 한알한알의 쌀알에 슴배인 피와 땀의 무게가 가슴뭉클 젖어온다.참으로 조국이 언제나 잊지 않고 고마워하는 애국자가 많은 곳, 항상 당의 마음, 당의 고심을 잘 알고 나라의 어려움과 중하를 제일 무겁게 걸머지고나서는 영웅적인 도이다.

가장 혹독한 시련이 겹쌓인 지난 10년세월에만도 이 도는 물러서거나 주저앉지 않았으며 오히려 발전의 탄탄대로, 기초를 다지면서 보다 강해지고 억세여졌다.

어느때, 어느해나 그러했지만 2022년의 황해남도는 전례없는 기대와 믿음, 전례없는 각오와 충천한 기세로 당과 력사앞에 서있다.당중앙은 농촌혁명의 새 승리, 새시대의 서막을 여는 이해의 중대목표의 하나를 농업생산을 결정적으로 높이는것으로 정하였으며 여기에서 나라의 제일 큰 곡창지대인 황해남도가 기치를 들고나갈데 대하여 천명하였다.

 

조선로동당의 붉은 기폭에는 우리의 낫도 새겨져있다

 

황남의 전야는 례사롭지 않다.불과 불이 부딪치는 격렬한 전구에 들어선듯 공기부터가 다르다.이곳의 봄은 《두 계절》이 동시에 시작되였다.모내기준비와 함께 밀보리농사로 두 전선이 동시에 끓고있다.가물과의 전투 등 하늘의 변덕과 그것을 다스리기 위한 과학농사와의 전쟁이 격렬하게 벌어지고있다.

실로 관건적인 해의 봄이다.황해남도의 열풍에는 자기의 이야기가 있다.당의 믿음에 황남은 벌이 아니라 하나의 붉은 심장으로 화하였다.여기서는 세찬 바람과 기계의 동음에 앞서 그 크나큰 심장의 박동소리가 먼저 가슴을 두드린다.

언제나 힘이 솟고 정이 가는 이 최전방의 전야에 서서 한옹큼 손에 흙을 쥐여본다.황남의 흙이다.농민의 땀과 넋으로 빚어진 살점과도 같고 숨결과도 같은 흙이다.물씬 풍겨오는 구수한 땅냄새, 얼마나 진한 땀이 배여있고 얼마나 극진한 손길과 애타는 심혈이 깃들어있고 얼마나 간절한 소원이 여기에 실려있는가.

이 력사깊은 농업도의 삼지강에서부터 재령벌을 지나 연백벌의 한끝까지 그리고 강령과 옹진을 거쳐 은천, 안악, 신천에 이르는 긴긴 전야들을 다 밟아보았다.

신심이 있습니다! 우린 꼭 해냅니다!

황남전구에서 제일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이것이다.여느때와 달리 온 황남이 이런 전례없는 용기로 가득차있다.

얼마나 좋은 말인가.얼마나 힘이 나는 일인가.이런 신심에 넘친 목소리는 아래에 내려가 농장원들을 만날 때 더 열렬히 듣게 되고 잘되는 농장보다 조건이 어려운 속에서도 과감히 일어서는 농장들에 가볼수록 더 확연히 듣게 된다.

배천군 하면 농사를 잘 짓는 군으로 소문이 났다.이미 큰 덕을 보고있는 복합미생물비료생산을 다그치는것과 함께 깊이갈이로 갈이바닥층을 깨기 위한 돌파전을 벌리였다.수복리의 포전한복판에서 농민들과 함께 일손을 다그치던 군책임일군은 우리에게 갈이바닥층밑에 오래동안 쌓인 미량원소보물고가 있다고, 이것을 깨고 파종을 해놓았으니 보다 안전하고 높은 수확을 기대할수 있게 되였다고 하면서 깊이갈이를 할수 있게 새로 창안한 보습을 보여주었다.이는 황남이 멈춰서지 않고 계속 쉬임없이 앞으로 나가고있다는 뚜렷한 징조이다.

나라의 농업이 일어서자면 황해남도가 일어서야 하고 황해남도가 일어서자면 연안군이 일어서야 한다.지금 연안군의 농민들은 올해는 연안이 소리치는 해로 만들자는 맹약에 모두가 운명을 걸고나섰다.이곳 전야들에서 확확 몸에 와닿는 연안바람이 만만치 않다.질좋은 거름의 충분한 반출과 늘 애를 먹이던 배수로공사도 이미 겨울에 마감지었다.지난 3월에 벼모판씨뿌리기에 대한 도적인 보여주기사업도 한두개 농장이 아니라 모든 농장이 동시에 그것도 전례없는 수준에서 진행하였다.군이 생겨 처음 보는 이 광경은 연안의 전투준비끝이라는 말로 그 답을 내릴수 있다.

황해남도의 이 보기 드문 태동은 발길이 닿는 모든 지역과 전야를 세차게 흔들고있다.지난해 최고수확년도를 돌파한 강령군과 함께 크게 소문없던 은천군이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변화를 보이고있다.항상 앞장에서 기치를 들고나가는 삼지강리와 김제원리를 비롯한 재령군안의 많은 농장들은 어머니당에 제일먼저 다수확의 황금전야를 펼쳐드리자고 하나같이 떨쳐나섰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농사를 잘 지어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여야 우리식 사회주의를 지키고 사회주의강국을 성과적으로 건설할수 있습니다.》

기치를 들라고 누구에게나 호소하는것이 아니며 또 그 기치는 누구나 들수 있는것이 아니다.황해남도에 대한 우리 당의 믿음은 그만큼 크고 높으며 뜨거운것이다.허리띠를 조이면서도 일편단심 당만을 충성다해 받들어온 우리 인민에게 하루빨리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마련해주며 가까운 앞날에 먹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우리 나라를 쌀이 남아돌아가는 나라로 만들자는것이 당의 절절한 숙원이며 확고한 의지이다.바로 혁명의 최중대사가 실려있는 농업생산의 돌파구를 우리 당은 다름아닌 황해남도가 기치를 들고 앞장에서 열어제낄것을 엄숙히 부과하였다.

당과 조국이 믿음에 찬 시선으로 바라보고있다.지금까지 이 도에 대해 제일 큰 곡창지대, 나라의 농업도라고 중시해왔지만 오늘과 같이 우리 당이 혁명의 가장 관건적인 시기에 농업생산에서 기치를 들고나갈것을 열렬히 호소한 때는 일찌기 없었다.전국적인 농업생산에서 제일 많은 몫을 차지하는 도의 중요성과도 관련되여있다.나라의 농업을 대표한다고도 할수 있는 도, 그러면서도 제일 어렵고 힘든 황해남도가 기치를 들어야 어디서나 비약의 불길이 타오를수 있다.

이와 함께 황해남도인민들에 대한 우리 당의 각별한 믿음과 사랑이 깃들어있다.농촌혁명, 농촌진흥의 새 승리, 새시대에 바로 황해남도가 제일먼저 들어서게 하시려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웅심깊으신 뜻과 함께 공산주의리상이 꽃펴나는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나라를 위해 고생을 많이 한 이 도의 인민들부터 마음껏 누리게 하시려는 친어버이사랑이 뜨겁게 어려있음을 누구나 가슴깊이 새겨안고있다.

전투장들과 포전마다에서는 이해 전투의 첫출발을 앞두고 전체 도안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 삼가 올린 맹세문의 구절이 가슴벽을 두드리며 화선방송으로 울리고있다.

《협동벌로 달려갈 우리의 심장을 꽉 채우며 사무치게 울리는것은 농사문제만 풀리면 만시름을 놓겠다고 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절절한 음성입니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

땅이 꺼지도록 벼바다, 밀보리바다를 펼쳐놓고 그 구수한 낟알향기속에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모시고싶은것이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애오라지 바라는 간절한 소원입니다.

우리들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사회주의강국건설구상을 흐뭇한 쌀창고로 억세게 받들겠다는것을 우리의 낫이 새겨진 붉은 당기의 존엄을 걸고 엄숙히 맹세합니다.》

위대한 우리 당이 자기의 붉은 기폭에 소중히 새겨 높이 안아올린 낫, 거기에는 언제나 승리만을 떨쳐온 준엄한 행로에서 땅의 주인인 우리 농업근로자들을 굳게 믿고 그들과 생사운명을 함께 해온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력사가 빛발치고있다.당의 품에서 혁명을 배우고 애국을 배우고 인생을 배우며 걸음걸음 성장해온 이 나라 농민이라면 과연 그 누구인들 성스러운 당기에 눈부시게 새겨진 자기의 모습앞에서 어찌 충성의 붉은 피 끓지 않을수 있으랴.

조선로동당의 붉은 기폭에 우리의 낫이 새겨져있다!

이것은 그 어떤 천만시련이 앞을 막아도 당중앙따라 하늘땅 끝까지 가고가리라는 조선농업근로자들의 억센 신념의 웨침이며 올해에 기어이 우리 당의 붉은 기폭아래 승리의 황금전야를 펼쳐드리려는 이곳 황남인민들의 불타는 맹세의 거세찬 분출이다.

이런 충성의 열기로 하여 황남이 용을 쓰며 일어서고 기세차게 내달리고있다.많은것이 변하고 달라지고있다.과학농사열풍이 일어 어디서나 새롭고 야심찬 영농방법이 탐구되고 새시대의 숨결이 흘러들어 농사기풍과 생활환경이 변화되고있다.하지만 그 모든 변화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변화는 농사의 주인인 농민대중의 정치의식과 다수확경쟁열이 한해가 또 다르게 계속 고조되고있는것이다.우리 혁명의 전환적국면이 열리는 오늘 사회주의수호의 전초선인 이 황해남도에서는 새 인간, 새 집단, 새 농장, 새 전야라고 당당히 자부할수 있는 론거와 수자들을 어디서나 찾을수 있다.

참으로 신심있는 도, 잡도리와 기세가 달라지는 황남전역이다.

우리 당의 믿음과 사랑을 그리도 자랑높이, 엄숙히 자각한 사람들, 위대한 수령의 고심과 소원을 그처럼 눈물겹게 심장에 품어안은 이처럼 소박하고 진실한 사람들이 황남의 농민들이다.겉보기에는 말이 없고 그지없이 소박한 사람들이지만 이들의 가슴속에는 뿌리처럼 깊고 씨앗처럼 소중한 애국의 마음, 충성의 일편단심이 가득차있다.

그래서 이들은 누구보다 잘 안다.우리의 위성, 우리의 최강의 전략무기들이 우주만리에 주체강국의 눈부신 자리길을 그을 때 바로 그 절대력을 떠받든 보이지 않는 힘에도 쌀, 이 쌀이 있다는것을!

전대미문의 격난을 이겨내며 승승장구하는 사회주의성새를 금성철벽으로 다지자고 해도, 우리 당이 펼친 혁명의 새시대, 새 승리를 앞당기고 공산주의에로 가자고 해도 바로 쌀, 이 쌀이 있어야 한다는것을!

인민의 꿈과 리상이 꽃펴나는 기적의 별천지, 사회주의 내 조국의 천지개벽의 아름답고 황홀한 눈부심에도, 우리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맑고 창창한 메아리에도 바로 쌀, 쌀이 있어야 한다는것을!

인민이 한마음한뜻으로 접수한 당의 사상은 반드시 위대한 현실을 낳는다.황해남도가 높이 든 투쟁의 기치는 다시한번 이 력사의 진리를 힘있게 증명해보이고있다.

 

그리움으로 불타는 마음, 그 힘이면 하늘도 이긴다

 

땅은 말이 없다.하지만 그 땅에도 숨결이 있고 높은 웨침이 있다.거짓과 진실을 무자비하게 갈라보는 땅은 오직 성실한 땀과 량심을 묻는 사람에게만 풍요한 열매를 안겨준다.저울의 눈금처럼 정확하고 단 한번의 에누리도 모르는 바로 그 땅이 보증하고 주인으로 정한 사람들이 이 나라의 참된 농민들이다.

황해남도농민, 그들과 마주앉아 그들의 투박하고 솔직한 말 한마디만 들어도 가슴이 젖어들고 마음이 깨끗해지는듯 하다.바람세찬 전야에서 땅과 함께 울고웃으며 자기의 살점같은 땅에 누가 보건말건 성실한 땀을 묻어가는 이들, 해빛에 검실검실해진 얼굴, 장알박힌 손, 흙냄새와 거름냄새가 몸에 푹 배여있는 이 진실하고 순박하기 그지없는 농민들앞에 서면 쌀이라는 그 작은 한알에 실려있는 애국의 무게, 량심의 무게가 참으로 쩌릿하게 되새겨진다.

농사는 결코 씨앗을 묻고 자래우면 모든것이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다.우선 땅부터 가꾸어야 하고 물도 다루어야 하며 하늘의 변덕과도 싸워야 한다.이루 헤아리기 힘든 복잡한 영농공정을 다 지켰다 해도 어느 한가지만이라도 소홀히 하면 모든것을 다 그르치게 되고 보상할수도 없게 되는것이 농사이다.봄내여름내 악전고투하여 가을걷이와 탈곡을 끝내면 다시 다음해 농사차비에 진입해야 하는 련속공정속에서 한해한해 이렇게 힘이 드는 일을 드팀없이 해나간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곳 황남의 농민들은 거의 모두가 한생토록 아니 대를 이어오며 농사로 나라를 받들어온 사람들이다.누가 보건말건 자기의 의무와 량심앞에 땅과 같이 성실한 이들은 모두가 이름없는 애국자이고 메달이 없는 영웅이라고 소리높이 웨치고싶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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