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의 교훈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 대변인담화-
인류력사에 가장 큰 재난으로 깊이 새겨진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때로부터 77년이 되였다.
인간의 한생과도 맞먹는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사람들은 그 갈피갈피를 더듬으며 진실을 기억하고 후세에 전하고있다.
그것은 바로 이 세계대전이 남긴 교훈을 끝없이 되새기며 진정으로 평화롭고 평등하며 화목한 세계를 건설하여 두번다시 불행을 겪지 않기 위해서일것이다.
그러나 력사의 교훈에서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않고 피비린 과거를 되풀이하려는 나라가 있으니 이는 다름아닌 일본이다.
아시아를 피에 잠근 살인원흉, 세계의 가장 추악한 전범국가로서 지난날의 범죄청산에 그 어느 나라보다 성근하고 진실해야 할 일본이지만 패망한지 반세기가 훨씬 지난 오늘까지도 과거청산에 대한 법적, 도덕적책임을 다하지 않고있다.
우리 나라를 무력으로 강점하고 40여년간의 식민지파쑈통치를 실시하면서 우리 민족의 말과 글, 성과 이름은 물론 옷차림과 풍속까지 짓밟고 막대한 국보와 문화재를 파괴, 략탈하였으며 천문학적수자에 달하는 방대한 경제적손실을 준데 대하여 털끝만큼도 청산한것이 없다.
더우기 일제가 840만여명의 조선청장년들을 강제련행하고 100여만명을 학살하였으며 20만명의 꽃다운 조선녀성들을 랍치, 련행하여 일본군성노예로 끌어간것은 국제법상시효가 없는 특대형의 반인륜범죄로서 그 원한은 대를 두고 풀어도 다 가실길 없는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과거의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력사적사실들을 외곡하면서 응당한 징벌을 받은 전범자들을 《추모》하기 위하여 국회의원들이 야스구니진쟈로 몰려가고 일본제국주의의 유물인 《히노마루》, 《기미가요》를 《국기》, 《국가》로 제정하였으며 저들의 범죄행위를 미화분식한 교과서로 자라나는 새세대들을 가르치고있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패국인 일본이 아직도 아시아의 지배자, 맹주의 망상에서 헤여나지 못하고있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
지금 일본은 우리 공화국의 《위협설》을 대대적으로 날조, 류포하면서 군사대국화실현을 위한 사회적기반을 닦고 모든 준비를 갖추었으며 이제는 허울만 남은 《평화헌법》까지 개악하여 재침의 마지막걸림돌을 제거하려 하고있다.
우리 공화국의 존엄높은 해외공민단체인 총련과 재일조선공민들을 집요하게 탄압하고 차별하면서 조선민족배타주의를 조장하고있는것도 결국은 우리에 대한 위험의식, 적대의식을 증대시키기 위한것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일본은 오늘의 시대가 《내선일체》, 《팔굉일우》를 떠들면서 다른 나라와 민족을 제 마음대로 우롱하고 유린하던 한세기전과는 다르다는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지난날의 가슴아픈 희생과 참화를 잊지 않고있는 사람들은 일본의 재침책동을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것이며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을 건드리는것은 더더욱 용서치 않을것이다.
우리 인민은 일본이 지난날 저들이 저지른 죄과에 대해 철저히 사죄할 대신 오히려 악랄한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추구하며 무분별한 반공화국, 반총련소동에 광분하고있는데 대하여 끓어오르는 민족적의분을 금치 못하고있으며 일본과는 끝까지 결산할 비상한 각오를 가다듬고있다.
일본이 우리 인민과 아시아인민들에게 참을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반인륜적범죄에 대하여 똑바로 청산하지 않고 그 피해자, 희생자들을 모독하면서 무분별한 군사대국화책동에 매달린다면 차례질것은 오직 정의의 심판, 력사의 심판뿐이라는것을 똑똑히 알아야 할것이다.
주체111(2022)년 8월 15일
평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