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전통교양의 대전당 조선혁명박물관을 찾아서(8) : 《조국에 무보를 뻗치고 군호를 올리자!》
강사를 따라 우리는 8호실에 들어섰다.이 호실부터 1930년대 후반기내용이 시작된다는 강사의 말에 우리는 벽면들을 둘러보았다.
한눈에 확 안겨드는 글발이 있었다.
《조국에 무보를 뻗치고 군호를 올리자!》
그 글발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우리에게 강사는 남호두회의의 기본정신을 반영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저 구호에는 바로 조국에로의 힘찬 걸음을 내딛고 조선인민혁명군의 총소리를 울리자는 뜻이 담겨져있다고 하면서 해설을 시작하였다.
눈덮인 천고의 밀림을 배경으로 금문자로 부각되여있는 글발을 보느라니 금시 조선인민혁명군의 힘찬 발걸음소리가 들려오는듯싶고 멸적의 총성이 울릴것만 같아 참관자들로 하여금 당시 조선혁명의 새로운 앙양기가 도래하였음을 알게 해주었다.
강사는 먼저 우리가 앉은 의자들에 박물관을 찾는 참관자들의 편의를 두고 마음쓰신 어버이장군님의 사랑이 어려있다고 이야기하며 첫 벽면으로 향하였다.
벽면상단에는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가 정중히 모셔져있었다.
조선반도에서는 모든 조선적인것을 말살하고 모든 형태의 반일운동과 반일적요소들까지 전멸시키기 위한 광란적인 대섬멸전이 벌어졌다는 우리 수령님의 교시그대로 첫 벽면은 하나의 큰 감옥을 련상시켰다.철창들을 칭칭 휘감은 철쇄들, 무고한 조선사람을 꿇어앉히고 군도로 사정없이 내려치는 일제, 숨막히는 감옥을 형상한 이 벽면의 한쪽에 《파쑈화의 광풍》이라고 휘갈겨 내려쓴 글발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이 벽면에 남호두회의를 전후한 시기 국내외정세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되여있다고 말하며 강사는 사진자료들을 짚어나갔다.
《에티오피아전선으로 출동하는 파쑈이딸리아의 기계화부대》, 《〈방공협정〉을 체결하는 일본과 도이췰란드 군국주의자들》…
그 모든 사실들을 전시물들을 통하여 해설한 강사는 벽면을 가리켰다.
《사상범보호관찰법》을 비롯한 악법들을 조작하고 파쑈적인 폭압기구를 대대적으로 늘이였으며 가는 곳마다에서 애국자들을 닥치는대로 검거, 투옥, 학살한 일제의 만행자료들을 보며 우리는 치솟는 격분을 금치 못하였다.
《조선의 철광산은 대재벌이 전부 점령, 조선인의 경영은 한곳도 없어》, 《조밥먹고 농사지어 백미는 일본으로, 생산은 늘어도 배주리는 조선농민》…
주먹같은 활자로 찍힌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기사제목들은 1930년대 중엽 조선인민에 대한 일제의 파쑈통치와 식민지략탈상을 그대로 보여주고있었다.강사는 전시되여있는 토스레옷과 짚신, 《소작계약서》와 《차용금증서》, 벽면의 만화를 통하여서도 2중3중의 착취와 압박에 시달리던 우리 인민의 비참한 처지를 알수 있다고 하였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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