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 : 《백두산대학》

주체108(2019)년 12월 11일 로동신문

 

혁명의 성산 백두산이 태동한다.자기의 첫 기슭에 기적의 선경으로 솟아오른 인민의 리상향을 바라보며, 성스러운 령봉에 지맥을 잇고 조국땅 곳곳으로 련련히 뻗어간 산줄기너머에 펼쳐지는 눈부신 전변들을 굽어보며 백설의 꽃보라를 아낌없이 뿌려주던 백두산이 위대한 주인을 또다시 맞이한 열광의 격정을 터쳐 불멸의 넋과 정기를 더욱 세차게 내뿜으며 혁명의 폭풍을 일으키고있다.온 나라 수천만 아들딸들을 자기의 품으로 어서 오라 부르고있다.

가자, 《백두산대학》으로.

바로 이것이 오늘 세차게 굽이치고있는 이 땅의 민심이다.백두의 혁명전통을 후손만대 이어갈 명맥으로 다시금 깊이 새겨안으며 당을 따라 눈보라폭풍만리도 기꺼이 헤쳐갈 신념과 의지로 충만되여있는 인민의 목소리이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혁명전통교양에서 최전성기를 열어나가려는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온 나라 인민이 《백두산대학》에 마음의 자욱을 새기여본다.

어디에 있는가.우리 원수님 사랑하는 전사들과 함께 생눈길우에 찍어가신 군마자욱은, 뼈속까지 얼어드는 추위속에서 혁명열, 투쟁열로 가슴끓이시던 사연깊은 모닥불자리는.

어머님 다듬으시던 산나물향기가 그대로 풍겨오는것만 같은 소백수가에 앉아 그 정갈한 물맛도 보고싶고 투사들의 체취가 어려오는 구호나무를 품어안고 우리 수령님 지으신 송시 《광명성찬가》도 읊고싶다.날아가는 새도 얼구어 떨군다는 눈보라에 심신을 단련하며 백두의 령봉에도 올라가보고 밀림의 깊은 밤 우등불을 지펴놓고 승리의 래일도 그려보고싶다.

어느 누가 이곳을 무인지경이라고 할수 있으랴.

조종의 산 백두산이 숭고한 정신과 넋을 심어주는 신성한 교단으로 높이 솟아 빛나고 선렬들의 령혼을 고이 품어안은 아득한 천리수해속의 한줄기 개울, 한그루 나무도 후대들의 심장속에 투사들의 넋을 뜨겁게 새겨주는 이곳이야말로 세상 그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는 위대한 혁명대학이다.

인간의 삶에 대하여, 그 삶을 빛내여주는 정신에 대하여 《백두산대학》만큼 심오한 진리를 가르치는 교정이 과연 이 세상 또 어디에 있으랴.

백두산에 올라 아득히 펼쳐진 눈덮인 밀림의 바다를 바라볼 때, 사나운 칼바람속에서 얼굴에 돋아오르는 성에를 쓸어문지르며 생눈길을 헤쳐갈 때, 행군에 지쳐 한줌의 눈으로 목을 추길 때 제일먼저 갈마드는 생각은 무엇인가.

과연 어떻게 살았는가.쌀 한알, 소금 한알, 천 한쪼박 구할수 없는 무인지경, 박달나무도 얼어터진다는 강추위만으로도 인간의 삶을 론하기 어려운 밀림속에서 발톱까지 무장한 원쑤들과 맞서 굴함없이 싸운 투사들의 그 초인간적인 생존의 힘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하는 생각이 가슴을 친다.

한장의 노루가죽조차 없어 나무껍질과 가랑잎을 눈우에 깔고 잘 때, 너무도 허기져 쓰디쓴 풀뿌리도 달게 씹을 때 그들이라고 어찌 고향집아래목과 강낭죽일지라도 혈육들이 떠주던 음식이 그립지 않았으랴.

과연 그 무엇이 인간이라는 유기체를 령하 40℃의 혹한속에서도 얼지 않고 극심한 기아속에서도 굶어죽지 않으며 천만총검의 포위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그런 강의한 존재로 만들었는가.

인류지성이 낳은 무수한 생존의 법칙으로는 설명할수 없는 이 물음에 오직 《백두산대학》만이 정확한 대답을 줄수 있다.

백두의 혁명정신이다.(전문 보기)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을 뼈속깊이 새겨간다.

 

본사기자 최충성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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