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운명개척의 주인이 되려면
지금 남조선에서 북남관계문제, 통일문제에 대한 외세의 부당한 간섭을 배격하면서 민족자주, 민족공조를 요구해나서는 목소리가 더욱 고조되고있다.
남조선 각계층은 그 어떤 《동맹》도 민족보다 앞설수 없으며 외세의 승인은 필요없다고 하면서 현 당국이 민족자주의 립장에서 북남선언리행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남조선언론들도 북남관계와 관련하여 사사건건 외세의 허락을 받으려는 굴욕적인 외교문화가 큰 문제라고 하면서 현 당국이 굴종자세에서 벗어날것을 주장해나서고있다.
이것은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을 바라는 남조선민심의 요구가 얼마나 강렬한가 하는것을 보여준다.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철두철미 북과 남이 주인이 되여 풀어나가야 할 민족내부문제이다.
북남관계개선과 민족문제해결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것은 민족의 의사와 리익에 맞게 우리 민족끼리 결정할 일이지 결코 외세가 끼여들 문제가 아니다.
민족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과 개입이 민족의 리익을 침해하는 결과만 가져올뿐이라는것은 지나온 력사에 의하여 확증된 진리이다.
외세의존적인 사고를 버리지 못한다면 민족자체로 풀어나가야 할 민족내부문제도 남의 승인이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해결할수 없는 문제로 여기게 되고 민족적존엄과 자존심도 없이 외세의 옷자락에 매달리게 된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외세의존적인 사고와 행동을 《동맹》이라는 틀안에서 이루어지는 《정상적인》 행위로 착각하게 만든다.
사대와 외세의존은 자기 민족의 힘을 믿지 못하고 외세에 전적으로 의거하려는 비굴한 사대굴종의식의 발로로서 민족의 운명개척을 위한 투쟁에 저해를 줄뿐이다.
민족운명의 주인은 그 민족자신이며 민족운명개척의 길을 열어나갈 힘도 그 민족자신에게 있다.
외세가 아니라 민족을 우선시하여야 하며 민족공동의 리익을 해치는 사대적근성과 외세의존정책을 버리고 민족의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하는 길로 나가는 여기에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지름길이 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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