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들은 군당청사에서, 일군들은 천막에서 -은파군 대청리가 전하는 인민에 대한 열화같은 사랑의 새 전설-

주체109(2020)년 8월 23일 로동신문

 

자연의 광란으로 집과 재산을 잃은 수재민들은 군당위원회청사에서 걱정없이 생활하고 군당위원회 일군들은 뙤약볕이 내려쪼이고 열풍이 휘몰아치는 야외에 설치한 천막에서 일하는 놀라운 화폭이 은파땅에 펼쳐졌다.

지구상에 수많은 나라가 있고 국가마다 집권당이 존재하지만 그 력사의 갈피갈피를 헤쳐보아도 이런 사실은 정녕 찾아볼수 없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인민들을 위해서는 그 무엇도 아끼지 말아야 하며 할수 있는 모든것을 다하여 장군님을 모시듯이 우리 인민들을 받들어야 합니다.》

듣고 보느니 난생처음인 이 사실을 사람들은 선뜻 믿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다.정숙한 분위기가 흐르던 군당위원회청사에 수재민들의 웃음소리, 아이들의 또랑또랑한 목소리 울린다.오랜 나날 정든 제 집인듯, 그립던 친정집에 온듯 누구나 편안한 모습들이다.

인민을 위해서라면 이 세상 그 무슨 일이든 다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열화같은 사랑이 사회주의 새 전설을 꽃피웠다.

 

《당에서 다 알고있습니다!》

 

지난 8월 5일, 은파군 대청리일대에 물란리가 났다.련일 쏟아져내린 많은 비와 폭우로 물길제방이 터진것이다.다행히도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켰으나 단층살림집 730여동과 논 600여정보가 침수되고 179동의 살림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적지 않았다.

심각한 사태에 직면한 군의 일군들은 어찌할바를 몰랐다.

누구보다 얼굴이 까맣게 질린 사람은 사업을 시작한지 한해가 좀 지난 40대의 녀성군당위원장이였다.군안의 여기저기를 오가면서 큰물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느라고 필사의 노력을 다하였으나 자연의 광란은 모질게 덮쳐들었다.

다음날 오전, 밤을 꼬박 밝힌 그가 희붐히 개이기 시작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마냥 가슴을 조이고있을 때였다.

문득 전화종소리가 울렸다.

송수화기를 든 군당위원장은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친히 전화를 걸어오신것이였다.

《경애하는 원수님!》

울먹이는 목소리로 겨우 올리는 그의 인사를 들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대청리의 실태를 보고받았다고 하시면서 자신께서 인차 나가보겠다고 하시는것이였다.

너무도 뜻밖의 말씀에 녀성군당위원장은 그만 입이 얼어붙고말았다.군이 엄혹한 시련을 겪고있는 때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찾아오시겠다니 더없이 기쁘기도 하고 한편 나라의 크고작은 일로 바쁘시겠는데 자기 군의 무거운 짐까지 그이의 어깨에 얹어드리는것만 같아 못내 죄송스러웠다.

그의 심정을 헤아리신듯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자애로운 음성으로 군의 자세한 형편을 물으시고나서 이렇게 말씀을 이으시였다.

《대피한 주민들은 다 어떻게 하고있는지 걱정됩니다.

이제 인차 중앙당 부서들과 본부 가족세대들로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가장집물을 지원하도록 하기 위한 사업을 조직하려고 합니다.》

순간 전류와도 같이 강렬하고 뜨거운것이 군당위원장의 온몸에 흘러들었다.이 며칠동안 쌓이고쌓였던 만시름이 순간에 스르르 풀리는것을 느꼈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우리 은파군인민들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눈물이 왈칵 솟구치는데 다정하신 그이의 음성이 다시 귀전에 울려왔다.

《당에서 대청리주민들이 큰물피해를 받았다는것을 알고있습니다.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그들을 안착시켜야 합니다.살림집도 새로 지어주고 피해복구와 관련한 대책을 세워주겠으니 대청리주민들이 신심을 가지고 안정된 생활을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내가 신심을 잃지 말고 안착되여 생활하라고 하였다는것을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꼭 전달해주어야 하겠습니다.

덤비지 말고 침착하게 큰물피해복구사업을 잘 지휘하여야 하겠습니다.》

절절하게 하신 그 말씀은 군당위원장사업을 갓 시작한 녀성일군의 마음속에 천백배의 힘과 용기를 더해주는 위대한 스승, 자애로운 어버이의 다심한 손길이였으며 불행을 당한 인민일수록 더 따뜻이 품어주는 숭고한 사랑이였다.

그이의 친근한 음성이 그냥 울려나오는것만 같은 송수화기를 부여잡은채 오래도록 감격의 눈물을 쏟던 군당위원장은 이윽하여 어깨를 쭉 펴고 일어섰다.

얼마후 그의 사무실로 대청협동농장 일군들이 급히 들어섰다.황황 타는 눈빛들과 목메인 물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정말 우리 대청리 큰물피해때문에 전화를 걸어오시였습니까?》(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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