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나는 력사를 잊지 말자

주체109(2020)년 12월 26일 로동신문

한시도 늦출수 없고 한순간도 소홀히 할수 없는것이 반제계급교양이다

 

반제계급교양의 거점으로 훌륭히 개건된 배천군계급교양관의 2호실에 들어서면 눈에 뜨이는 하나의 조각상이 있다.

어린 동생을 홀로 남겨두고 기약없는 길을 떠나야만 하는 가슴찢어지는 아픔의 눈물로 두볼적시는 주인공처녀, 헤여지지 않겠다고 누나의 옷자락을 꼭 부여잡고 품에 안겨 애처롭게 올려다보는 남동생.

조각상은 중일전쟁발발이후 840만여명의 조선청장년들을 강제련행하여 침략전쟁터와 죽음의 고역장에서 혹사시키다 못해 야수적으로 학살한 살인악마 일제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보여주는 사진자료들, 꽃같은 조선처녀들을 일본군성노예로 끌고가 그들의 청춘을 마구 유린하고 생명까지 앗아간 특대형반인륜죄행을 폭로하는 사진자료들을 배경으로 전시되여있다.

보면볼수록 한창 피여나는 조선처녀들을 강압적으로 끌어다가 그들의 청춘시절과 운명을 무참히 짓밟고 롱락한 일제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이 활화산처럼 타오르게 한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일본제국주의는 지난날 근 반세기동안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고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수 없는 재난과 고통을 들씌운 피맺힌 원쑤입니다.》

벽성군 석담리에서 살던 일본군성노예피해자 리종녀녀성에게도 그런 쓰라린 과거사가 있었다.

1920년대초 4남매의 맏딸로 태여난 리종녀는 어리광을 부려야 할 애어린 나이때부터 지주집에서 종살이를 하였다.천대와 멸시만을 받으며 눈물속에 살아가던 그는 청춘시절에 들어서자 마을의 한 청년과 약혼을 하고 새살림의 꿈을 꾸게 되였다.그런데 그 꿈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약혼자가 징용에 끌려갔던것이다.사랑하는 약혼자와 생리별당한지 몇달만에는 그의 사망통지서가 마을에 날아들었다.

눈물속에 날과 달을 보내고있던 어느날 그는 마을에 달려든 왜놈들에게 유괴되였다.

그가 다른 처녀들과 함께 끌려간 곳은 인천에 있는 크지 않은 벽돌집이였다.그곳에 들어서자마자 왜놈들이 미친듯이 달려들었다.그렇게 되여 처녀들은 매일 15~20명씩 달려드는 짐승같은 침략군무리로부터 참기 어려운 치욕을 당해야 했다.

저들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는다고 하여 놈들의 군화발에 걷어채이고 칼에 찔리운적이 몇번인지 모른다.죽음의 고비도 넘겨야 했다.

한번은 지겹게 달려드는 왜놈의 짐승같은 만행에 분격한 리종녀가 이발로 놈을 물어뜯었다.그러자 그놈은 그를 때리다 못해 옷을 벗겨 알몸으로 만들어놓고는 바줄로 꽁꽁 묶은 다음 그의 몸에 불질을 해댔다.

생살을 태우는 냄새가 온 방안을 꽉 채웠다.리종녀가 고통속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며 놈은 좋다고 히히닥거렸다.리종녀는 끝내 의식을 잃고말았다.

그가 한참동안이나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왜놈들은 더이상 살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를 외진 산골짜기에 내다버리였다.하지만 그는 죽지 않았다.고마운 사람들에 의하여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그는 숨어살다가 해방을 맞이하게 되였다.

해방의 기쁨과 함께 그에게도 여러명의 청혼자들이 나섰다.

그때마다 그들의 진정을 뿌리쳐야만 했던 리종녀녀성.(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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