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일제를 반대하는 무장투쟁을 조직전개할데 대하여 -연길현 명월구에서 진행된 당 및 공청 간부회의에서 한 연설 1931년 12월 16일-
동무들!
오늘 조성된 정세는 우리들로 하여금 일제를 반대하는 무장투쟁을 시급히 조직전개할것을 요구하고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대륙침략의 길에 들어서면서 《후방의 안전》을 위하여 조선인민에 대한 반동공세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고있습니다. 놈들은 지금 조선인민의 혁명적진출을 무력으로 탄압하고있으며 이르는곳 마다에서 무고한 우리 인민들을 닥치는대로 검거, 투옥, 학살하고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일제와 조선인민간의 민족적 및 계급적모순은 극도로 첨예화되고있습니다.
일제의 야만적탄압에 항거하는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광범한 대중의 반일투쟁은 더욱 강화되고있으며 점차 폭력적투쟁으로 발전하고있습니다.
원산부두로동자들의 총파업, 신흥탄광, 평양고무공장 로동자들의 파업투쟁, 단천농민들의 폭동과 룡천 불이농장 농민들의 투쟁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우리 나라 로동자, 농민들은 발톱까지 무장한 일제와 맞서 폭력투쟁을 벌리기 시작하였으며 광주학생사건을 계기로 청년학생들의 진출도 급격히 강화되고있습니다.
국내인민들의 폭력적진출에 발맞추어 동만에서도 조선농민들의 투쟁이 급속히 앙양되고있습니다. 조선공산주의자들의 지도밑에 일어난 동만의 10여만 농민들의 대규모적이며 조직적인 추수투쟁은 폭력적투쟁으로 진전하였으며 일제와 반동지주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주고 빛나는 승리를 쟁취하였습니다.
조선의 로동계급을 비롯한 농민, 청년학생 등 애국적인민들은 혁명적인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서는 망국노의 운명을 면할수 없으며 초보적인 생활상 요구도 관철할수 없다는것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였습니다.
이러한 정세하에서 앙양되는 대중의 폭력적투쟁을 조직화하여 무장투쟁에로 발전시키는것은 반일민족해방투쟁의 절박한 요구로 제기됩니다.
무장투쟁을 조직전개하는것은 일제의 식민지적예속으로부터 조국을 광복하고 민족을 해방하기 위한 유일하게 정당한 길입니다.
강도 일본제국주의는 무력으로 우리 나라를 강점하였으며 반혁명무력에 의거하여 조선에 대한 식민지통치를 유지하고있습니다. 일제는 조선인민의 모든 애국적투쟁을 폭력으로 탄압하기 위하여 2개 사단이상의 병력을 상시적으로 우리 나라에 주둔시키고있으며 2, 000여개소의 경찰, 헌병 기관과 수십개소의 감옥을 설치하였습니다. 놈들은 각종 파쑈적인 악법을 조작하고 언론, 출판, 집회, 결사, 시위의 자유를 박탈하고있으며 조선인민의 모든 정치활동을 금지하고있습니다.
일제침략자들은 조선인민을 자기들의 영원한 식민지노예로 만들기 위하여 갖은 방법과 수단을 다하고있으며 놈들은 자기들의 침략무력이 격파되기 전에는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을것입니다.
일제놈들이 우리 나라에서 순순히 물러가리라고 기대하는것은 어리석은 환상입니다. 지난 20여년간의 반일민족해방운동의 력사적경험이 이것을 확증하여주고있습니다.
우리 인민은 일제의 조선강점을 전후한 시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각종 형태의 반일투쟁을 끊임없이 전개하여왔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일제는 무력을 동원하여 조선인민의 반일투쟁을 야수적으로 탄압하였습니다. 우국지사들이 망국을 통탄하고 나라의 독립을 열렬히 호소하였으나 아무런 효과도 나타내지 못하였으며 고루한 민족주의자들은 인민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어리석게도 《청원》의 방법으로 독립을 달성해보려고 시도하였으나 일제는 이에 류혈적인 탄압으로 대답하였습니다.
그뿐아니라 의병투쟁, 독립군운동과 같은 무장활동도 있었으나 이 투쟁도 역시 맑스-레닌주의적전략전술에 의하여 지도되지 못하고 분산적으로 진행된 결과 일제의 반혁명무력에 의하여 각개격파되고말았습니다.
경험은 일제의 침략무력을 소탕하지 않고서는 조국광복의 민족적숙원을 도저히 실현할수 없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습니다.
강도 일본제국주의 침략무력을 격파하고 조국을 광복하기 위하여서는 맑스-레닌주의적전략전술에 의거한 조직적인 무장투쟁을 전개하여야 합니다.
조국의 해방을 누구에게 의탁하거나 구걸할수 없다는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우리는 적극적인 무장투쟁을 조직전개하여 조국의 광복과 민족의 해방을 반드시 조선인민자신의 힘으로 달성하여야 합니다.
동무들!
오늘 일제놈들의 만주강점으로 하여 조성된 긴박한 혁명정세는 우리들로 하여금 손에 무장을 잡을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무장투쟁을 전개하여 대중적인 반일전쟁을 일으킬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것은 첫째로 국민당통치가 와해되고 일제통치기구가 아직 서지 못하여 전만주는 무정부상태에 처해있으며, 둘째로 중국인민들이 대중적으로 일어나 반일투쟁을 전개하여 일대 혁명의 폭풍시대를 열어놓고있기때문입니다. 지금 광범한 중국인민들은 일제의 만주강점을 반대하여 도처에서 반일구국운동을 전개하고있습니다. 반일구국운동을 전개하고있는 무장부대들가운데 중국공산당의 령도를 받는 진보적인 무장부대는 아직 적지만 만약 우리가 모든 반일무장부대들과 합세하여 투쟁한다면 그 투쟁을 더 힘찬 투쟁에로 이끌어나갈수 있습니다.
모두다 손에 무장을 들고 조국광복을 위한 성전에 떨쳐나설 때는 왔습니다. 빈부와 귀천, 당파와 종교를 가리지 말고 일제를 반대하는 모든 애국력량을 무장투쟁에 총동원합시다. 총있는 사람은 총을 내고 돈있는 사람은 돈을 내며 힘있는 사람은 힘을 내여 전민족이 반일무장투쟁에 총궐기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공동의 적 일제를 반대하는 중국인민의 민족해방투쟁을 지지하며 그들과 통일전선을 형성함으로써 비단 조선인민뿐아니라 만주에 있는 광범한 중국인민의 대중적지지를 얻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광범한 조중인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밑에 반일무장투쟁을 승리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무장대오를 조직하고 적의 무기를 빼앗아 자신을 무장하면서 자체의 무장력량을 확대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조선의 국경지대와 광활한 만주의 유리한 자연지리적조건을 잘 리용한다면 적은 력량을 가지고도 적의 무력을 부단히 소멸약화시켜 최후승리를 달성할수 있습니다.
그러자면 유격전의 형식을 기본으로 하여 무장투쟁을 조직전개하여야 합니다.
유격전은 자체의 력량을 보존하면서도 적에게 커다란 정치군사적타격을 줄수 있고 적은 력량을 가지고도 능히 수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우세한 적을 소멸할수 있는 무장투쟁방법입니다. 우리는 인민대중의 적극적인 지지성원과 유리한 자연지리적조건에 의거하면서 유격전의 방법으로 무장투쟁을 조직전개하여야만 강도 일본제국주의 침략무력을 능히 격파할수 있을것입니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