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하나의 숨결, 하나의 지향으로 아름답다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한 로력혁신자와 혈연의 정을 맺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주체111(2022)년 1월 8일 로동신문

 

이것은 요란한 위훈이나 놀라운 기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영웅이 많고 애국자가 많은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평범한 로력혁신자, 체소하고 소박하여 남의 눈에 잘 띄우지 않는 화학섬유방적종합직장 연사공 리은정동무가 공장에서는 물론 평양과 지방의 많은 사람들에게서 남다른 사랑과 고무를 받고있는 감동깊은 이야기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과 인민대중의 혼연일체는 우리 당의 생명력의 원천이고 사회주의의 불패성의 담보입니다.》

하는 일도, 사는 곳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한 로력혁신자와 맺은 아름다운 인간관계,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뜨거워지는 혈연의 정은 하나는 전체를 위하고 전체는 하나를 위하는 한식솔이 되여 령도자를 받드는 길에서 뜻도 숨결도 고락도 같이하는 충성스럽고 애국적인 우리 인민에 대하여, 오직 사회주의 우리 조국에만 있는 혼연일체의 참뜻에 대하여 다시금 깊이 새겨준다.

 

류다른 인연

 

충성의 80일전투가 한창이던 두해전 12월 어느날 리은정동무는 공장접수에서 전해주는 뜻밖의 련락을 받았다.친척이 찾아왔다는것이였다.

아까부터 기다리고있다면서 빨리 나오라고 독촉하는 접수원의 말을 듣고도 그는 선뜻 걸음을 뗄수 없었다.그가 아는 유일한 친척이란 이미 세상을 떠난 함주군의 외삼촌뿐이였던것이다.

혹시 공장의 다른 사람과 헛갈린것은 아닐가.

이런 생각을 하며 정문접수에 이르니 낯모를 한 나이지숙한 사람이 반색하며 다가섰다.

《연사공 리은정동무가 옳소?》

의아해서 미처 대답도 못하는데 아름다운 꽃다발이 가슴가득 안겨졌다.

《수고했소.5년동안에 19년분 인민경제계획을 완수했다니 정말 용쿠만.오늘 당보를 보고 동무를 축하해주고싶어 찾아왔소.》

친딸인듯 등을 다정히 두드려주는 일군,

그는 당시 평양산원 초급당위원회 일군으로 사업하고있던 홍승철동무였다.

얼굴이 발깃이 달아오른 리은정동무를 보느라니 그는 당보를 보고 받아안았던 감동이 다시금 되살아났다.1초동안에 한번, 두번 실잇기속도를 더 높이며 기대사이를 누빌 때면 땀이 얼마나 흘렀던지 신발이 질벅해지고 옷이 다 삭아 해지군 했다니 그가 순회길에 바친 땀은 과연 몇동이나 될것인가.때로 잠시나마 나약해진 자신을 의식할 때면 로동자합숙의 사연깊은 침대에 누워있는것조차 송구스러웠다던 처녀였다.

당의 은덕에 보답하겠다고 회의때마다 맹세는 많이 다져왔지만 과연 떳떳한 보답의 하루하루를 살았던가 하고 스스로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하루계획을 수행하기 전에는 로동자궁전에 들어서지 않으리라 마음다지며 일터로 향했다던 처녀의 마음을 소중히 안아볼수록 한m의 천이라도 더 짜기 위해 뛰고 또 뛰며 한해한해를 4년맞잡이로 살아온 그의 모습이 눈앞에 선히 밟혀오는듯싶었다.

홍승철동무는 리은정동무의 손을 꼭 잡고 절절히 말했다.

《은정아, 꼭 건강해야 한다.네가 쓰러지면 공장의 방직공들을 더없이 귀해하시는 우리 원수님께서 가슴아파하신다.》

누구인가고, 어디서 왔는가고 리은정동무가 몇번이고 물어보았지만 그는 조용히 웃음을 지을뿐이였다.

《은정이와 순회길을 늘 마음속으로 함께 달리는 이 나라 인민의 한사람이요.》

나눈 이야기는 길지 않았다.그는 이름 석자도 남기지 않은채 많은 지원물자를 안겨주고 서둘러 공장을 떠났다.

리은정동무의 가슴은 불덩이를 안은듯 달아올랐다.

손잡아 이끌어주고 지칠세라 떠밀어주며 혈육의 정으로 그를 보살펴주던 공장과 직장일군들, 서로 돕고 이끌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온 동무들만이 아닌 이름모를 고마운 사람들까지 자기의 순회길을 지켜보며 함께 달리고있었다는 생각에 그의 두볼은 눈물로 젖어들었다.

귀한 보약재로부터 처녀들이 즐겨쓰는 기호품에 이르기까지 가지가지 지원물자에 어린 세심하고 지극한 마음을 안아보는 일군들과 방직공들의 마음은 후더워졌다.

친혈육의 마음인들 그리도 각별하고 살뜰할수 있으랴.

그것은 비단 리은정동무 한사람만을 위한 지성이 아니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공장에 찾아오시면 언제나 만부하로 돌아가는 기대들을 보여드리고싶어 낮이나 밤이나 그리움의 주로를 달리는 방직공들에게 우리 인민이 기울이는 사심없는 진정이였다.

그날 로동자합숙의 호실에서 밤깊도록 꽃피운 이야기는 그 아름다운 소행의 주인공이 과연 누구일가 하는것이였다.

《나도 혁신자가 되면 인민들의 사랑을 받을수 있을가요?》

호실막내의 부러움에 넘친 물음에 그는 쉽게 대답할수 없었다.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던 시기 일찌기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마저 뜻밖의 병으로 앓아누웠던 그의 가정에서 철부지 은정이는 말그대로 주부나 다름없었다.그때 그의 가정을 찾아 때없이 들어선 사람들은 리당일군들이나 의사선생님, 이웃들만이 아니였다.귀한 약재며 고향의 특산물을 안고 임무수행의 길에서도 짬시간을 내여 꼭꼭 들리군 하던 인민군군인들, 그들은 은정이의 어린 가슴에 깊은 흔적을 남긴 참으로 귀중한 혈육이였다.그 정을 고이 안고 남동생은 조선인민군 병사가 되였고 리은정동무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으로 달려왔다.

그때부터 그는 몇년세월을 하루와 같이 한모습으로 쉼없이 달렸다.하지만 해놓은 일보다 늘 더 크고 무겁게 받아안게 되는것은 어머니당의 사랑이였다.무한대한 기적의 힘을 낳는 그 사랑에 받들려 리은정동무는 온 나라가 다 아는 혁신자가 되였다.

뜻밖에 받아안은 낯모를 사람의 진정과 축하의 꽃다발을 두고 더 많은 일을 하지 못한 자책감에 리은정동무가 잠 못들던 그 시각 또 한명의 청년도 그에 대한 이야기가 실린 《로동신문》을 펼쳐놓고 밤을 새우고있었으니 그는 경성애자공장 생필직장 당세포비서 조성일동무였다.

제대군인당원이며 인물과 품성 또한 나무랄데 없어 딸가진 어머니들은 누구나 마음들어하는 그는 공장에서도 손꼽히는 훌륭한 청년이였다.장가갈 나이가 다 되도록 어인 일인지 처녀를 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조성일동무에게 그의 어머니는 물론 공장과 마을사람들도 늘 물었다.

도대체 어떤 처녀를 생각하는가고.

그런데 당보에 실린 한편의 기사가 그토록 그의 가슴을 끓게 할줄 어이 알았으랴.

당보를 통하여 처음 알게 된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혁신자 리은정, 이름조차 생소했지만 왜서인지 그에게는 남같지 않았다.먼곳에 있는, 아직 얼굴 한번 본적 없는 그 방직공처녀에게 어이하여 그리도 마음이 끌리는지 그자신도 알수 없었다.

몇해째 장가갈념을 하지 않던 아들이 문득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혁신자처녀와 살겠다는 한마디 말에, 그것이 순간의 즉흥이 아니라 단단히 굳어진 결심임을 알았을 때 누구보다 깜짝 놀란것은 조성일동무의 부모였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그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심중히 물었다.

《우리 당에서 아는 혁신자처녀라는데 끝까지 한길을 가도록 변심없이 떠밀어줄 각오가 되여있느냐?》

조성일동무의 무겁고도 책임적인 대답은 길지 않았다.

《힘껏 도와주며 한길을 가겠습니다.》

며칠후 그는 리은정동무에게 청혼을 했다.

생면부지의 총각에게 리은정동무는 물었다.

과연 그 무엇을 보고 일생의 중대사를 결심했는가고.

《〈로동신문〉이 동무를 다 알게 해주었습니다.저에게 그이상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지난해 5월 조성일, 리은정동무들은 만사람의 축복속에 가정을 이루었다.

조성일동무의 부모는 긍지에 넘쳐 자랑했다.

《우리 며느린 당에서 아껴 보살피는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혁신자예요.〈로동신문〉에도 TV화면에도 몇번이나 났다오.》

당보에 소개된 처녀인데 어련하겠는가며 정말 색시감을 잘 골랐다고 이구동성으로 목소리를 합치는 손님들속에 묻혀 누구보다 기쁨에 울고웃은 사람은 리은정동무의 어머니였다.마음속으로 늘 그려보던 훌륭한 사위를 맞아들인 그 기쁨을 과연 무엇에 비길수 있으랴.

어머니당을 받들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변함없을 충성과 애국을 다짐한 그날 리은정동무는 자나깨나 그리운 경애하는 총비서동지를 우러러 마음속진정을 삼가 아뢰였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따뜻한 사랑의 품속에서 저는 행복의 주인공이 되였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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