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 《거짓말》을 통해 본 판이한 두 사회

주체111(2022)년 1월 27일 《우리 민족끼리》

 

오래동안 대외사업부문에 종사하여오면서 나는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해외에서 보냈다. 해외생활을 하면서 나는 인간생활에서 거짓말이 얼마나 너절하고 비렬한 행위인가에 대하여, 그것으로 하여 산생되는 비극과 고통이 얼마나 큰가 하는데 대하여 너무도 많이 보아왔었다. 그때마다 하나의 대가정을 이루고 서로 돕고 이끌면서 고락을 같이해나가는 사회주의 내 조국이 얼마나 귀중한가를 페부로 느껴왔다.

거짓말, 내가 이 단어를 새삼스레 떠올리는것은 거기에 비낀 극적인 대조를 실지 체험했기때문이다.

자본주의나라에서 생활을 하던 어느날 나는 그 나라의 신문에서 한 처녀의 기막힌 운명에 대해 보도한 기사를 읽은적이 있다.

당시 18살이던 그 처녀는 부모들의 리혼으로 하여 가정이 파산된후 생활난에 허덕이다가 《부귀향락》이라는 현란한 미끼에 홀려 어느 한 남자와 결혼을 약속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자는 파렴치한 유괴범이였다. 그자에게 속히운 처녀는 여러해나 유곽에서 비참한 성노예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앞날을 기약할수 없는 가련한 처지에 빠진 그는 피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통탄하였다.

《나는 그와 함께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달콤한 꿈을 꾸고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것은 엄청난 거짓말이였다.》

이 하나의 사실을 통해서도 나는 인간의 륜리와 도덕마저 다 줴버리고 서로가 거짓말로 속이고 속히우며 살아가야만 하는 자본주의사회의 진모습을 다시금 느끼게 되였다.

그러나 나는 그와는 정반대의 세계를 우리 사회주의사회, 바로 내가 사는 이 땅에서 체험했다.

조국에 돌아와서 한동안 사업하던중 나는 비루스성각막염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은적이 있었다. 나의 눈에서는 시시각각 이상한 증상이 계속 나타났고 그로 인한 고통은 이루 다 말할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지방에 있는 도인민병원에 안과수술분야에서 실력있고 권위있는 의사가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그달음으로 의사선생님을 찾아간 나는 그로부터 이 병에 대한 치료방도는 오직 하나 피형이 같은 사람의 결막을 떼내여 동종결막이식수술을 진행하여야 한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입원한지 며칠 지난 어느날 나를 찾아온 의사선생님이 인차 결막이식수술을 하게 되니 수술전에 몸관리를 잘하라고 하는것이였다.

(수술이라니, 그럼 누구의 결막을…)

나는 무엇인가 마음에 짚이는데가 있어 나의 치료를 자진해서 맡은 그 의사선생님에게 물었다.

《선생님, 나에게 결막을 이식해주겠다고 한 고마운 사람이 대체 누굽니까. 혹시 선생님이… 》

 나는 그와 같이 생활해보지는 못했지만 신문과 방송을 통하여 수십년세월 뜨거운 정성과 높은 의술로 실명되였거나 실명위기에 처한 수천명의 환자들에게 광명을 안겨준 감동깊은 이야기들을 보고들으면서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칠 때 더없는 긍지와 보람을 느끼는것이 그의 체질화된 인생관, 행복관이라는것을 잘 알고있었다.

의아해하는 나에게 그는 《전 아니니 너무 걱정마십시오. 그리고 남을 도와주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 이 땅엔 너무도 많지 않습니까.》라고 말하는것이였다.

뇌리에 갈마드는 의문을 풀지 못한채 나는 수술장에 들어섰다. 오랜시간에 걸치는 어렵고도 긴장한 수술전투가 성과적으로 끝났고 병원의 의료일군들과 간호원 모두가 나의 친혈육이 되여 치료회복을 위해 지성을 아끼지 않았다.

병이 완쾌되여 붕대를 풀던 그날에야 비로소 나에게 결막을 이식해준 고마운 사람이 바로 그 의사선생님이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선생님, 어쩌면 이런 거짓말을 할수 있습니까. 사람들의 눈을 고쳐주어야 할 안과의사의 눈은 귀한 보배눈이 아닙니까.》

이렇듯 의사선생님은 나를 위해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하였다.

자신을 위한 거짓말이 아니라 남을 위한 《거짓말》.(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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