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평 : 《비호감선거》의 연장전
《대선 연장전》, 이것은 6. 1지방선거에 대한 남조선세간의 일치한 평가이다.
하다면 왜 이런 평가가 나왔는가 하는것이다.
단순히 《대선》이 진행된후 불과 석달도 안되는 때에 지방선거를 하기때문이겠는가.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가 지난 《대선》과 너무도 별다른 차이가 없어 올데갈데없는 연장전으로 인식된데 있다.
알다싶이 남조선의 지난 《대선》은 력대 최악의 《비호감선거》로 세인의 락인을 받았다. 겉치레만 요란한 실현불가능한 공약들, 정치량극화와 여야간 혐오분위기, 후보들의 도덕성문제, 끝없는 막말과 고발 등으로 민심의 환멸과 비난을 자아낸 결과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라는 류례없는 총평이 내려진것이다.
헌데 이번 지방선거도 그식이 장식이다. 일반적으로 체육경기에서의 연장전들은 관중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이목을 집중시키지만 이 《비호감선거》의 연장전은 사람들에게 역겨움과 쓴웃음만 자아낸다.
연장전에 나선 여야의 모든 선수들이 권력과 정국주도권을 잡겠다는 야욕에 넘쳐 상대팀선수들을 거꾸러뜨리려고 별의별 기교들을 다 부렸다. 상대선수의 등을 밀치기도 하고 다리를 걸기도 하는가 하면 상대가 반칙을 했다는 고발도 뻔질나게 해대고 서로에 대한 야료와 막말, 엄살동작을 무수히 반복하기도 했다. 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해 선수들이 경쟁적으로 이색광고판을 펼쳐들거나 장미꽃을 들고나와 렵기적인 행동을 하는것도 흔한 광경으로 되였다.
지난 《대선》때 너무나 지루하게 많이 보아온 행태들이다. 이들에게는 아마도 그러한 기교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체득해야 할 기술로, 선거판에서 반드시 적용해야 할 필수동작으로 생각되는 모양이다. 그것이 관중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겠는가를 제대로 아는지 모르는지…
이번 《비호감선거》의 연장전의 위상에 맞게 가장 걸맞는 행태를 보여준 선수들은 역시 지난 3월에 출전했던 로장선수들이였다. 《대권》이란 컵을 걷어쥐려고 선수로 출전했다가 《경선》이나 《본선》에서 미끄러졌던 이들이 이 연장전에서라도 로회한 거물급의 무게감과 나름의 난도있는 정치기교를 펼쳐보여 재기의 기회를 얻어보려 한듯싶다. 하지만 낯가죽이 두터워도 여간 두텁지 않은 이들의 행태를 관중은 더 보기가 싫었는지 예상외로 고전을 겪지 않으면 안되여 로장의 체면만 더 구기고말았다.
과연 언제까지 남조선인민들이 이처럼 끝없는 《비호감선수권쟁탈전》으로 괴롭힘을 당해야 하는가. 남조선정치인들에게는 인민들이 속여먹기 좋고 얼려먹기 좋은 어리숙한 존재로 보이는게 분명하다.
《비호감선거》의 연장전, 이것은 썩을대로 썩은 남조선정치판의 실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실례라 하겠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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