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멸의 서막
개는 고기를 먹으면서도 언제나 뼈다귀에서 눈을 떼지 않는 법이다.
최근 《국민의힘》패들의 행태가 바로 그렇다.
당대표 리준석은 지방자치제선거가 끝나자 앞으로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에 대비하여 《혁신과 개혁의 기치》를 내려놓으면 안된다고 떠들면서 당안에 《혁신위원회》라는것을 설치하여 운영하겠다고 하고있다. 여기에 자기의 핵심측근들을 올려앉히려 하고있는것은 물론이다.
이 《혁신위원회》라는것이 앞으로 《국회》의원선거를 위한 당내 《공천권》을 좌우할것은 불보듯 뻔한지라 위구를 느낀 《윤핵관》들이 적극적인 반격에로 나서기 시작했다. 더우기 당권을 호시탐탐 노려온 《윤핵관》들이니까…
리준석패들이 《혁신위원회》에서는 《당대표나 지도부도 혁신대상》이라고 떠벌이지만 그쯤한 말장난에 호락호락 넘어갈 《윤핵관》들이 아닌것이다. 하여 당국에 필요한 정책 등을 론의한다는 구실밑에 당내의 친윤계들로 《민들레모임》이라는것을 내와 리준석의 당혁신놀음에 제동을 걸려고 하고있다.
자파세력을 확장하고 당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본격적인 대결판이 조성되고있는것이다. 이러한 주도권싸움이 반영된 《윤핵관》들과 리준석과의 막말싸움도 치렬하다.
《개소리》니, 《추태》니 별의별 추악한 막말들이 오간것은 물론 지지자들까지 끼여들어 《리준석은 정계퇴출이 답》, 《리준석 나가라》, 《당에 숨어있는 기회주의자들, 너희나 당장 나가라》는 악담들이 소낙비처럼 쏟아져나오고있어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악마구리끓듯 하고있다.
실로 추악한 진모가 낱낱이 드러나는 니전투구의 싸움판이다.
이런 싸움판이 벌어진데는 나름 원인도 있는것같다.
《대선》때부터 윤석열과 쩍하면 티각태각하고 당내에서 《중진》이라 자처하는 《윤핵관》들에게 로골적인 불만을 표출해온 철딱서니없는 애숭이당대표를 곱게만 봐줄수 없는 《윤핵관》들이다. 그래서 래년 6월까지 당대표로 모시고있기도 버겁고 성상납의혹이라는 론난거리를 잘만 써먹으면 애숭이의 임기전퇴출은 물론 당권장악도 식은죽먹기라는것이 《윤핵관》들의 타산이다.
한편 청년층의 지지표를 늘여 《대선》과 지방자치제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고 자평하는 리준석은 그 《공적》을 빗대고 당대표직임기를 다 채운 다음 《국회》입성과 다음기 《대권》까지 꿈꾸고있다. 그런 리준석에게 있어서 윤석열을 믿고 날뛰는 《윤핵관》이야말로 눈에 든 가시이고 청산해치워야 할 구태인것이다.
당권쟁탈을 위한 전초전도 치렬하지만 저마다 품고있는 속심도 치졸하고 너절하기 그지없으니 시정배들의 권력찬탈극, 당권쟁탈전이 갈수록 더욱 격렬해질것은 불보듯 뻔하다.
이런자들이 그 무슨 《민생》과 《협치》를 운운하는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 아닐수 없다.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 짐》이라는 민심의 비난이 열백번 정당하다.
망해가는 집안에 싸움만 잦다고 보수패당내의 치렬한 싸움판은 《국민의힘》의 자멸을 예고하는 서막이라 하겠다.(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