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민족의 분렬을 방지하고 조국을 통일하자 -체스꼬슬로벤스꼬사회주의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환영하는 평양시군중대회에서 한 연설 1973년 6월 23일-

주체111(2022)년 6월 23일 웹 우리 동포

 

존경하는 구스따브 후싸끄동지!

존경하는 루보미르 슈뜨로우갈동지!

존경하는 체스꼬슬로벤스꼬의 손님 여러분!

친애하는 동지들과 벗들!

오늘 평양시의 각계층 인민들은 형제나라 체스꼬슬로벤스꼬에서 오신 친선의 사절들과 상봉하게 되는 커다란 기쁨을 안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나는 먼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조선인민의 이름으로 체스꼬슬로벤스꼬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구스따브 후싸끄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체스꼬슬로벤스꼬사회주의공화국 당 및 정부대표단을 다시한번 열렬히 환영합니다.

나는 또한 당신들을 통하여 체스꼬슬로벤스꼬인민에게 보내는 조선인민의 뜨거운 형제적친선의 인사를 전하는바입니다.

우리는 이번에 체스꼬슬로벤스꼬로부터 가장 높은 급의 당 및 정부대표단이 우리 나라를 찾아준것을 우리 인민에 대한 체스꼬슬로벤스꼬인민의 두터운 친선의 정의 표시로서, 사회주의건설과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에 대한 굳은 련대성의 표시로서 높이 평가하고있습니다.

당신들의 이번 우리 나라 방문은 두 나라 인민들사이의 호상리해를 더 깊이하고 친선협조관계를 보다 새롭게 발전시키는 획기적계기로 됩니다.

우리는 당신들과의 상봉을 통하여 체스꼬슬로벤스꼬인민이 걸어온 간고하고도 빛나는 투쟁로정과 사회주의건설에서 이룩한 성과에 대하여 그리고 귀 당과 귀국인민의 앞으로의 투쟁전망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되였습니다.

체스꼬슬로벤스꼬인민은 력사적으로 나라들사이의 분쟁이 심하였던 구라파대륙의 한 중심부에서 오래동안 외래침략자들을 반대하며 민족적독립과 사회적해방을 위하여 줄기차게 투쟁하여왔습니다. 히틀러파시스트도당에 의하여 나라가 강점되였던 어려운 나날에 체스꼬슬로벤스꼬의 공산주의자들과 애국적인민들은 손에 무장을 들고 반파쑈해방투쟁을 용감히 벌렸습니다.

파쑈독일이 패망하고 나라가 해방된 이후에도 체스꼬슬로벤스꼬인민은 복잡한 투쟁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1948년 2월승리후 사회주의의 길에 들어선 체스꼬슬로벤스꼬인민은 애국적헌신성과 창조적적극성을 발휘하여 짧은 기간에 자기 나라를 발전된 공업을 가진 사회주의나라로 전변시켰으며 계급적원쑤들의 거듭되는 파괴암해책동을 물리치고 혁명의 전취물을 수호하였습니다.

오늘 체스꼬슬로벤스꼬인민은 구스따브 후싸끄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체스꼬슬로벤스꼬공산당 중앙위원회의 령도밑에 사회주의사회를 더욱 전면적으로 공고발전시킬데 대한 체스꼬슬로벤스꼬공산당 제14차대회의 강령에 따라 인민경제의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고 인민생활을 높이며 제5차 5개년계획을 넘쳐 수행하기 위한 투쟁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고있습니다.

체스꼬슬로벤스꼬는 국제관계분야에서도 활동무대를 날로 넓히고있습니다.

우리 인민은 형제적체스꼬슬로벤스꼬인민이 새 사회건설에서 이룩하고있는 모든 성과를 진심으로 기뻐하며 그들의 앞으로의 투쟁에서 보다 큰 승리가 있을것을 충심으로 축원합니다.

우리 인민은 또한 제국주의자들의 전쟁정책을 반대하며 구라파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체스꼬슬로벤스꼬공산당과 정부와 인민의 노력에 련대성을 표시합니다.

우리 인민은 자체의 체험을 통하여 사회주의의 길이 결코 평탄치 않다는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우리 인민은 해방후 미제의 남조선강점으로 나라가 둘로 갈라지게 된 어려운 조건에서 새 사회건설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우리 인민은 우리 당의 령도밑에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끊임없는 침략과 전쟁책동을 짓부시면서 민주주의혁명과 사회주의혁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고 자립적민족경제를 건설함으로써 지난날 뒤떨어졌던 우리 나라를 짧은 기간에 발전된 사회주의나라로 전변시켰습니다.

오늘 우리 인민은 당 제5차대회가 제시한 웅대한 강령을 받들고 사상혁명을 앞세워 온 사회의 혁명화, 로동계급화를 다그치면서 6개년계획과 3대기술혁명과업을 앞당겨 수행하며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하여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혁명적대고조를 일으키고있습니다.

조선과 체스꼬슬로벤스꼬는 제2차 세계대전후 서로 다른 조건에서 사회주의건설의 길에 들어섰으나 두 나라에서의 공통된 경험은 근로자들에게 참다운 자유와 독립, 행복과 번영을 보장하여주는 유일한 길은 오직 사회주의의 길이라는것을 뚜렷이 보여주고있습니다.

조선과 체스꼬슬로벤스꼬 두 나라 인민들은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평화와 사회주의위업의 승리를 위한 공동의 목적으로 하여 오래전부터 굳은 친선의 뉴대를 맺고 긴밀히 협조하여왔습니다. 맑스-레닌주의와 프로레타리아국제주의원칙에 기초하고있는 이 친선은 두 나라 인민들이 전진도상에서 난관과 시련에 부닥칠 때마다 보다 큰 생활력을 나타냈습니다.

체스꼬슬로벤스꼬인민은 미제침략자들을 반대하는 조국해방전쟁시기와 전후복구건설시기에 우리 인민에게 물심량면으로 많은 원조를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언제나 잊지 않고있습니다.

오늘도 체스꼬슬로벤스꼬인민은 사회주의를 건설하며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을 적극 지지협조하여주고있습니다. 얼마전 체스꼬슬로벤스꼬사회주의공화국 련방회의는 우리 나라 최고인민회의가 세계 각국 국회와 정부들에 보낸 편지에 대한 회답에서 우리의 평화통일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우리 인민의 정당한 위업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지방조할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체스꼬슬로벤스꼬인민이 우리 인민을 형제적으로 지지협조하여주고있는데 대하여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구스따브 후싸끄동지와 체스꼬슬로벤스꼬공산당과 정부와 인민에게 다시한번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이번 체스꼬슬로벤스꼬 당 및 정부대표단의 우리 나라 방문이 그대로 보여주는바와 같이 우리 두 나라사이의 관계는 계속 좋게 발전하고있으며 국제주의적련대성은 강화되고있습니다.

사회주의나라들사이의 단결의 강화는 사회주의의 전반적위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있으며 세계사회주의의 진지가 공고하다는것을 말하여주고있습니다.

우리 인민은 앞으로도 우리 나라에서 혁명과 건설을 잘함으로써 자기에게 맡겨진 민족적임무와 국제적임무를 더욱 충실히 실행해나갈것입니다.

동지들과 벗들!

오늘 국제정세는 계속 사회주의와 혁명력량에 유리하게, 제국주의와 반동력량에는 불리하게 전변되고있습니다.

사회주의와 민족해방운동, 로동운동과 민주주의운동의 장성하는 력량앞에서 제국주의는 내리막길을 걷고있으며 그 처지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있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은 이로부터 출로를 찾기 위하여 더욱더 교활한 량면전술에 매여달리고있습니다.

미국은 《평화》의 간판밑에 세계 여러곳에서 침략과 간섭책동을 계속하고있으며 큰 나라들과는 관계를 개선하고 작은 나라들을 힘으로 내리눌러 자기의 식민지패권을 유지하려 하고있습니다.

조선, 캄보쟈, 윁남, 라오스, 일련의 아랍나라들 그리고 꾸바와 그밖의 세계 여러 나라들에 대하여 감행하고있는 미국의 침략과 간섭책동은 이것을 잘 말하여줍니다.

미국은 아세아에서 전면적으로 파산몰락되고있는 자기의 식민지지배체계를 수습하기 위한 중요한 지탱점으로서 남조선을 언제까지나 틀어쥐려 하고있습니다.

미국은 《닉슨주의》에 따라 량면전술을 쓰면서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고 조선의 북과 남사이에 대화가 시작된 이후에도 남조선의 호전분자들을 부추겨 조선사람끼리 싸우게 하며 조선의 분렬을 영구화하고 《두개 조선》을 만들려는 책동을 버리지 않고있습니다.

미국의 이러한 책동에 발맞추어 남조선당국자들도 역시 량면전술을 쓰고있습니다. 그들은 한편으로 《평화통일》의 간판을 내세우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화있는 대결》, 《대화있는 경쟁》, 《대화있는 공존》을 공공연히 부르짖으면서 분렬의 영구화를 꾀하고있으며 군사력증강에 온갖 힘을 다 돌리고있습니다.

바로 이 모든것으로 하여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위한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일관한 성의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 조선의 북과 남사이의 대화는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고있으며 통일의 앞길에는 의연히 큰 난관이 가로놓여있습니다. 그리하여 한해전에 력사적인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였을 때 우리 민족앞에 열리였던 조국통일의 밝은 전망은 도로 흐려지고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고 평화적조국통일의 민족적숙원을 하루빨리 실현하려는 진지한 념원으로부터 출발하여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자주적평화통일방침을 새로이 내외에 천명합니다.

 

1. 오늘 조선의 북과 남사이의 관계를 개선하고 조국의 평화적통일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먼저 북과 남사이의 군사적대치상태를 해소하고 긴장상태를 가셔야 합니다.

 

북과 남사이의 군사적대치상태를 해소하고 긴장상태를 가시는것은 현시기 남북사이의 오해와 불신을 풀고 호상리해와 신임을 두터이 하며 민족적대단결의 분위기를 마련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며 나라의 평화적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긴절하고도 관건적인 문제입니다.

북과 남이 방대한 무력을 가지고 군사적으로 대치하여있는것은 그자체가 우리 나라의 평화를 위협하는 큰 요인으로 되고있을뿐아니라 오해와 불신을 낳는 근원으로 되고있습니다.

이 근본적인 문제가 풀려야만 북과 남사이의 긴장상태와 불신임을 없애고 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할수 있으며 호상신뢰의 기초우에서 모든 문제를 성과적으로 해결해나갈수 있습니다. 속에 칼을 품고 평화통일을 하겠다고 하며 대화를 한다는것자체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속에 품고있는 칼을 내놓지 않고서는 서로 믿음의 분위기를 마련할수 없으며 북과 남사이의 합작과 교류를 실현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나라의 통일과 관련된 크고작은 어떤 문제도 원만히 풀어나갈수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나라의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첫걸음으로서 무력증강과 군비경쟁의 중지, 모든 외국군대의 철거, 군대와 군비의 축소, 외국으로부터의 무기반입의 중지, 평화협정의 체결을 내용으로 하는 5개 항목의 제안을 여러차례에 걸쳐 남조선당국에 제기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자들은 이 긴절한 문제를 뒤로 미루고 부차적문제들이나 이러저러한 단계를 거쳐 점차적으로 해결하자고 하고있습니다. 이것은 진실로 호상신임을 두터이 하고 민족적대단결을 도모하자는것이 아니며 민족분렬의 쓰라린 상처를 그대로 두고 나라의 분렬을 유지하며 고정화하자는것입니다.

남조선당국자들이 참말로 평화통일을 바라고 통일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이러한 립장을 버리고 군사적대치상태를 해소하는 길로 나와야 합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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