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조국광복의 대사변을 준비있게 맞이할데 대하여 -돈화현 소할바령에서 진행된 조선인민혁명군 군정간부회의에서 한 보고 1940년 8월 10일-

주체111(2022)년 8월 10일 웹 우리 동포

 

동무들!

오늘 우리는 급변하는 새로운 정세에 대처한 조선인민혁명군의 금후투쟁방침과 과업을 토의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선공산주의자들이 반일인민유격대를 창건하고 강도 일제를 반대하는 무장투쟁을 시작한지 벌써 10년이 가까와옵니다. 지난 10년간 조선공산주의자들은 간고한 투쟁을 벌려 일제침략자들에게 심대한 군사정치적타격을 주었으며 전반적조선혁명을 새로운 앙양에로 이끌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여놓았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간고한 투쟁속에서 우선 조선혁명의 중추적력량인 조선인민혁명군이 군사정치적으로 더욱 장성강화되였습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창건이래 선진적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혁명적청년들로써 자기 대오를 부단히 확대강화하였으며 적의 무기를 빼앗아 자신을 무장함으로써 자체의 무장장비를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적들과의 끊임없는 가렬한 전투와 군사정치훈련을 통하여 조선인민혁명군의 모든 지휘간부들과 전사들이 군사정치적으로 강철같이 단련되였으며 풍부한 군사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리하여 조선인민혁명군은 강력한 혁명무력으로 장성강화되였습니다.

우리는 또한 맑스-레닌주의당을 창건할수 있는 튼튼한 기초를 마련해놓았습니다. 우리 조선공산주의자들은 무장투쟁의 불길속에서 맑스-레닌주의당창건을 위한 준비사업을 꾸준히 전개하였습니다. 우리는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광범한 근로자들을 혁명화하고 그들을 공산주의자들의 주위에 묶어세움으로써 당창건의 대중적지반을 축성하여놓았습니다. 또한 우리는 항일무장투쟁과 지하혁명투쟁의 실천속에서 로동자, 농민출신의 공산주의자들을 수많이 양성하였습니다. 특히 엄혹한 시련과 가렬한 투쟁의 불길속에서 육성된 수많은 핵심들은 우리 혁명의 가장 귀중한 밑천입니다. 이들은 현재도 우리 혁명에 크게 기여하고있지만 앞으로 창건될 우리 당의 기둥감이 되리라는것은 의심할바 없습니다.

우리는 또한 광범한 반일애국력량을 조직결속하기 위한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에서도 커다란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우리는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광범한 반일대중을 조직결속하였습니다. 특히 1936년 5월에 반일민족통일전선조직체로서의 조국광복회가 결성됨으로써 광범한 반일애국력량을 공산주의자들의 주위에 묶어세우고 혁명력량을 더욱 확대강화할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였습니다. 조국광복회가 창건된 후 로동자와 농민, 청년학생들과 지식인, 중소기업가와 중소상인, 종교인들과 민족주의자를 막론하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우리 나라의 광범한 반일대중이 모두다 조국광복전선에 집결하게 되였으며 10대강령이 밝혀준 반일투쟁의 길을 따라 억세게 싸워나가게 되였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혁명동지들의 피로써 이루어진 고귀하고 귀중한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룩한 성과를 헛되이 하지 말아야 할뿐아니라 더욱 발전시켜야 하며 그것을 토대로 하여 최후승리를 달성할 때까지 억세게 싸워나가야 합니다.

동무들!

오늘 급변하는 정세는 우리들로 하여금 새로운 투쟁방침을 세우고 그 관철을 위하여 줄기차게 싸워나갈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있습니다.

파쑈독일이 뽈스까를 침략함으로써 도발한 제2차 세계대전은 날을 따라 급격히 확대되고있습니다. 파쑈독일은 뽈스까를 침략한데 뒤이어 여러 구라파나라들을 강점하였으며 얼마전에는 프랑스를 완전히 점령하였습니다.

동방에서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침략전쟁을 아세아전역에로 확대하려고 광분하고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이미 수년간이나 계속된 중국대륙에 대한 침략전쟁을 결속하지 못한채 동남아세아지역에로 전쟁의 불길을 확대하려고 책동하고있습니다. 석유와 강철, 고무를 비롯한 중요전략물자의 대부분을 외국에 의존하고있는 일제는 동남아세아에로의 진출에 사활적의의를 부여하고 이미 오래전부터 이 지역 나라들을 강점하려고 꿈꾸어왔습니다.

오늘 일제놈들은 구라파에서 파쑈독일의 강점과 제압으로 인하여 영국, 프랑스, 화란 제국주의자들이 동남아세아의 자기 식민지나라들에 대하여 눈돌릴 사이가 없게 된 틈을 타서 이 지역 나라들을 차지하려 하고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침략전쟁을 확대하기 위하여 광분하면서 《후방의 안전》을 보장하려고 조선인민혁명군에 대한 전례없는 발악적인 《토벌》공세를 감행하고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조선인민혁명군의 맹렬한 군사정치활동에 의하여 자기들의 식민지통치와 침략전쟁수행에서 심대한 타격을 받아온 일제놈들은 지금 조선인민혁명군을 《소멸》하지 않고서는 《쏘중 량 방면에서의 동시작전》도 불가능하며 아세아제패의 야망도 실현할수 없다고 타산하고 혁명군을 《완전소멸》해보려고 전례없는 대규모적인 《토벌》공세를 감행하고있습니다. 일제놈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혁명군에 대한 《토벌》작전에 일본군정예부대들을 비롯하여 위만군, 경찰대들을 무려 20여만이나 동원하고있으며 비행기를 비롯한 많은 현대적군사기술기재까지 투입하고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군사적공세와 함께 정치사상적공세도 더욱 강화하고있습니다. 일제놈들은 우리 혁명군과 인민대중과의 조직적련계를 끊어버리기 위해서 집단부락의 무장장비를 더욱 강화하여 인민들이 자유로이 나다닐수 없게 하고있으며 혁명조직들과 혁명가들, 애국적인민들에 대한 탄압, 학살 만행을 전례없이 강화하고있습니다. 일제놈들의 탄압과 학살만행은 절정에 이르고있으며 놈들의 이러한 만행에 의하여 조선의 수많은 애국자들이 무참히 학살되고있습니다.

적들은 혁명군에 대한 경제적봉쇄정책도 더욱 강화하고있습니다. 일제놈들은 특히 식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있으며 인민들이 소금이나 성냥 같은것을 좀 여유있게 가지고있어도 《공비와 내통한자》라는 죄명을 씌워 가혹하게 처형하고있습니다.

그러나 혁명군에 대한 적들의 전대미문의 대규모적인 《토벌》공세는 놈들의 강대성을 말해주는것이 아니라 멸망을 앞둔자의 최후발악에 불과합니다. 일제놈들의 그 어떤 대규모적인 《토벌》공세와 발악적인 책동도 간고한 투쟁속에서 강철같이 단련된 조선인민혁명군 지휘간부들과 전사들의 불굴의 투지를 꺾을수 없으며 항일무장투쟁의 승리적전진을 가로막을수 없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침략전쟁을 발광적으로 확대해나감으로써 국제국내적으로 더욱 고립되여가고있으며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헤여날수 없는 구렁텅이에 깊이 빠져들어가고있습니다.

일제는 우선 전선이 확대되는데 따라 급격히 늘어나는 병력과 군수물자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있습니다. 일제놈들은 이미 중일전쟁에서 최정예부대의 반수이상을 잃었으나 그것을 보충하지 못하고있는 형편입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그놈들이 아세아전역에로 확대되는 전선의 병력수요를 도저히 충족시킬수 없으리라는것은 너무나도 명백합니다.

군수물자보급면에서도 일제놈들은 큰 난관에 봉착하고있습니다. 일제놈들은 현대전에 대량적으로 요구되는 중요전략물자들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치명적약점을 이미 중일전쟁과정에 전면적으로 드러내놓았습니다. 군수물자보급면에서의 일제의 난관은 전쟁이 확대되고 장기화될수록 더욱 커질것입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의 발광적인 침략전쟁확대책동은 조중인민을 비롯한 광범한 아세아인민들의 강력한 반항에 부딪치고있습니다.

오늘 우리 인민은 조선인민혁명군의 군사정치활동에 고무되면서 일제의 강도적략탈과 폭압에 항거하여 각종 형태의 반일투쟁을 적극 벌리고있으며 중국인민은 항일구국전쟁을 과감히 전개하여 일제침략자들에게 강력한 타격을 주고있습니다.

또한 위대한 쏘련을 비롯한 전세계평화애호인민들이 일제의 침략전쟁책동을 강력히 규탄하고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자국내에서도 인민들의 강력한 항거에 직면하고있습니다. 일본의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광범한 인민대중속에서 반동군벌에 대한 불만과 침략전쟁을 반대하는 기운이 날로 높아가고있습니다.

일제는 침략전쟁의 불길을 전아세아에로 확대해나감으로써 이 지역에 자기의 식민지와 리권을 가지고있는 미, 영을 비롯한 제국주의국가들과의 모순을 더욱 격화시키고있습니다.

이리하여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사면팔방으로부터 강력한 반항과 항의와 규탄을 받고있으며 급전직하로 헤여날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져들어가고있습니다. 이 모든것은 일제의 멸망이 확정적이며 시간문제라는것을 뚜렷이 보여주고있으며 우리 인민이 조국광복의 력사적위업을 성취할 날이 가까와오고있다는것을 확증하여주고있습니다.

이러한 정세는 우리들에게 조국광복의 대사변을 주동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잘해나갈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있습니다.

우리는 우선 근 10년동안의 항일무장투쟁행정에서 이룩한 고귀한 업적과 경험을 토대로 하여 강도 일본제국주의를 종국적으로 멸망시키기 위한 최후의 결전을 맞을 준비를 잘하여야 합니다.

또한 해방된 조국땅우에 로동계급의 당과 인민정권과 인민무력을 창건하고 우리 혁명을 계속 줄기차게 밀고나갈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것이 없이는 혁명의 전취물을 고수할수 없고 혁명을 전진시킬수도 없습니다.

조국광복의 대사변을 주동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준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조선혁명의 중추력량인 조선인민혁명군의 력량을 보존축적하면서 그들을 유능한 정치군사간부로 육성하는것입니다.

우리가 조선인민혁명군의 력량을 보존축적하면서 그들을 유능한 정치군사간부로 튼튼히 육성하여야만 일제놈들과의 최후결전을 성과적으로 진행하고 빛나는 승리를 달성할수 있으며 그들을 골간으로 하여 해방된 조국땅우에 새 조선을 건설할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에게는 무모한 전투로 인한 손실을 피하면서 주동적인 행동으로 혁명력량을 보존축적하는 문제가 혁명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과업으로 제기되고있습니다.

우리가 이 전략적과업을 성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하여서는 대부대작전으로부터 소부대작전으로 이행하여야 합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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