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온 민족이 단결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자 -범민족대회에 참가한 대표들앞에서 한 연설 1990년 8월 18일-

주체111(2022)년 8월 18일 웹 우리 동포

 

나는 오늘 해외의 여러 지역에서 조국통일의 뜨거운 열망을 안고 조국을 방문하여 범민족대회에 참가한 대표 여러분들과 만나게 된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해외에서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기 위하여 헌신분투하여온 애국자들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번에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범민족대회를 판문점에서 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또한 범민족대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노력하였습니다.

나는 대표 여러분들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범민족대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된것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조국통일의 희망을 안겨주는 1990년대의 첫해에 열린 이번 범민족대회는 1948년에 있은 남북조선 정당, 사회단체 대표자련석회의와 더불어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사에서 특기할 력사적인 회합이였습니다.

이번에 북과 남, 해외의 동포들이 사상과 리념,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한자리에 모여앉아 조국통일을 촉진하기 위한 방도와 공동의 투쟁대책을 토의한것은 민족분단의 력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세계 진보적인민들의 커다란 관심속에서 열린 범민족대회는 갈라질수 없는 하나의 민족으로서 통일된 하나의 조국에서 살려는 우리 민족의 뜨거운 통일열망과 꺾을수 없는 통일의지를 뚜렷이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범민족대회에 남측에서는 비록 한사람이 남측추진본부 대표로 참가하였지만 북과 해외에서는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위하여 투쟁하는 여러 통일운동단체대표들과 인사들이 수많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표들가운데는 녀성들도 한 200명 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매우 좋은 일입니다.

범민족대회에서 대표 여러분들은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좋은 결의를 다지고 훌륭한 문건들을 채택하였습니다. 대회를 전후하여 조직한 여러가지 행사들도 다 훌륭히 진행되였습니다. 이번에 남측에서도 비록 대회에 대표들을 계획대로 보내지는 못하였지만 방송을 통하여 범민족대회소식을 듣고 대회의 정신에 적극 호응해나섰습니다. 이것 역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번 범민족대회는 온 겨레의 통일념원과 기대에 맞게 진행되였으며 대회가 거둔 성과는 참으로 큽니다. 나는 이에 대하여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범민족대회에서 일치하게 결의한대로 우리는 1990년대에 반드시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을 성취하여야 합니다.

민족분렬의 비극을 끝장내고 조국을 통일하는것은 오늘 전체 조선민족앞에 나서고있는 가장 절박한 과업입니다.

우리 민족은 력사적으로 한강토우에서 자기의 고유한 문화와 력사를 창조하면서 화목하게 살아온 단일민족입니다. 우리 민족은 외세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분렬되였으며 외세의 방해책동으로 말미암아 오늘까지 통일을 이룩하지 못하고있습니다. 민족의 분렬은 북과 남, 해외에 살고있는 모든 동포들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안겨주고있을뿐아니라 민족의 통일적발전과 조국의 륭성번영을 가로막고있는 근본장애로 되고있습니다. 오늘의 시대는 자주의 시대이며 분렬된 민족들은 모두 통일을 실현하는 길로 나아가고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민족이 계속 갈라져 살아야 할 그 어떤 리유와 조건도 없습니다. 우리는 민족분렬의 비극을 더이상 지속시킬수 없으며 하루빨리 조국통일위업을 성취하여야 합니다.

조국을 통일하는것은 전체 조선민족의 한결같은 열망입니다.

지금 북과 남, 해외동포들속에서 조국통일의 기운이 그 어느때보다도 고조되고있습니다. 지난해에 남조선의 전대협대표 림수경학생이 사선을 뚫고 평양을 방문하였는데 이것은 우리 인민들의 통일열망이 얼마나 높은가 하는것을 온 세계에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림수경학생은 평양으로 올 때에는 분단의 장벽때문에 멀리 에돌아왔지만 돌아갈 때에는 자기 조직의 결정에 따라 죽음을 무릅쓰고 판문점을 거쳐 갔습니다. 그는 나어린 녀학생이지만 참으로 장한 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애국적소행을 높이 평가하여 그를 통일의 꽃이고 조선의 딸이라고 하였습니다.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의 투쟁은 물론 어려운 투쟁이며 우리 민족의 통일념원이 쉽사리 이루어지리라고 기대할수는 없습니다.

우리 나라의 통일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아직 적지 않습니다.

조선의 통일을 방해하는 주되는 세력은 미국입니다.

미국은 남조선을 무력으로 강점하고 거기에서 주인행세를 하고있습니다. 미국은 남조선에 4만여명의 미군을 항시적으로 주둔시키고있으며 남조선군대에 대한 통수권을 틀어쥐고있습니다. 남조선에 주둔하고있는 미국군대와 남조선군대를 《한미련합군》이라고 하는데 《한미련합군》 사령관은 미국사람입니다. 자기 군대의 통수권을 남에게 빼앗긴 나라는 독립국가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남조선에 《대통령》이 있다고 하지만 《대통령》을 떼고붙이고 하는 실권자도 역시 미국사람들입니다. 력사적사실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미국사람들은 괴뢰정권의 《대통령》이 저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떼여버리든가 암살하고 다른 사람을 올려놓을수 있습니다.

미국의 대조선정책에서 기본을 이루는것은 《두개 조선》을 조작하여 남조선을 영원히 저들의 식민지로 틀어쥐자는것입니다. 미국은 남조선을 아세아와 세계제패를 위한 군사적요충지로서 절실히 필요로 하고있습니다. 내가 몇해전에 일본정치리론잡지 《세까이》 편집국장과 한 담화에서도 말하였지만 미국사람들은 남조선을 좋은 비게덩어리처럼 생각하면서 그것을 물고 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미국사람들이 남조선을 비게덩어리처럼 물고 놓으려 하지 않기때문에 조선의 통일문제가 어려운것입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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