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혼들은 천백배의 복수를 부른다

주체109(2020)년 8월 24일 《우리 민족끼리》

 

력사적사실은 그 무엇으로도 감출수 없고 지워버릴수도 없다.

8월 24일, 지금도 이날이 오면 우리 민족이 분노의 치를 떨고있는것은 무엇때문인가.

지금으로부터 75년전인 1945년 8월 24일 일제는 일본해군수송선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을 조작하여 해방의 감격과 환희에 휩싸여 귀향길에 올랐던 수많은 조선사람들을 바다속에 수장시켰다.

지금도 마이즈루앞바다에서 한을 품고 숨진 수많은 령혼들의 피타는 절규가 울려오는듯 싶다.

저주로운 일본땅에 끌려가 노예살이를 하며 짐승보다 못한 온갖 치욕을 강요당한것만도 통분하기 그지없는데 꿈결에도 그려보던 고향에 가보지 못하고 일제에 의해 생죽음을 당하였으니 이 얼마나 절통한 일인가.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은 단순한 침몰사고가 아니라 일제에 의해 조작감행된 계획적이며 의도적인 조선인집단학살만행이였다.

그것은 우선 일본당국이 직접 나서서 조선사람들을 고향에 보내준다고 꾀여내여 강제로 승선시킨 사실을 놓고서도 잘 알수 있다.

당시 《우끼시마마루》의 조선인승선과 출항은 일본정부의 허가와 지시밑에 군부에 의하여 이루어진것이였다. 일본은 조선사람들에게 배가 부산으로 가는데 조선으로 가는 배편은 이것밖에 없다고 회유절반, 강박절반으로 사람들을 배에 태웠다. 결과 《우끼시마마루》는 정원을 훨씬 초과하는 수천명의 조선사람들을 태우고 오미나또항을 떠나게 되였다. 당시로 말하면 련합군의 명령으로 일본령해에서 100t급이상되는 선박들의 항행이 중지되여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 000t급이 훨씬 넘는 《우끼시마마루》에 대한 승선과 출항이 승인되고 무난하게 이루어졌다. 바로 여기에 일제의 조선인대학살참상의 계획적인 범죄적성격이 있다.

《우끼시마마루》의 항로를 놓고보아도 이 폭침사건의 진상을 똑똑히 알수 있다.

일본인들을 포함한 여러 증언자들의 고발에 의하면 《우끼시마마루》는 처음부터 부산이 목표가 아니라 폭침장소인 마이즈루항 앞바다로 항로를 정하고 떠났다. 1945년 8월 22일 조선사람들을 태우고 군항을 떠난 《우끼시마마루》가 부산으로 간다고 하면서 일본의 서부해안선을 따라 남하하다가 교또부 마이즈루항가까이에 이르러 키를 돌린것은 일본의 말대로 물을 실으려고 한것이 아니였다. 그때 배에는 부산으로 가는데 필요한 연료가 턱없이 부족하였다. 이것은 애당초 배가 부산항까지 갈 계획이 아니였다는것을 명백히 말해준다. 폭발직전에 배에 탔던 일본인들이 부랴부랴 뽀트를 타고 달아난것도 폭침흉계를 사전에 통보받았기때문이였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이 입이 열개라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일본이 이 사건을 《기뢰에 의한 폭침》으로 주장하는것도 완전한 거짓이며 날조이다.

폭침당일인 8월 24일로 말하면 마이즈루항으로 들어가는 항로의 기뢰해제가 끝난 시점이였고 《우끼시마마루》는 항경비대 신호소로부터 안전신호를 받은 후에야 항으로 들어가게 되였다. 실지 이날 많은 배들이 이 항로를 따라 항행하였지만 사고가 난 배는 오직 《우끼시마마루》 한척뿐이였다. 많은 배들이 지나다녀도 폭발하지 않던 기뢰가 어떻게 되여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간 《우끼시마마루》에 부딪쳐 폭발하였겠는가. 만약 기뢰에 의한 폭발이라면 폭발시 반드시 있어야 할 물기둥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은 어떻게 설명하여야 하는가. 더우기 기뢰는 한번밖에 폭발하지 않는데 이 배의 폭발시에는 여러번의 련속적인 폭발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것은 《기뢰에 의한 폭침》설이 과학성과 객관성이 무시된 일본의 뻔뻔스러운 궤변이고 거짓에 불과하다는것을 보여준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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