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처럼 우리가 살고있는가

주체110(2021)년 5월 9일 로동신문

 

어느덧 반세기가 훨씬 넘었다.그때에 태여난 사람들도 이제는 머리에 흰서리가 내리였다.

그러나 어이 잊을수 있으랴.재더미속에서 강국의 터전을 다지고 전설속의 천리마를 현실로 불러내여 세기를 주름잡으며 락원을 일떠세우던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를.

가장 혹독한 시련속에서 경이적인 성과들을 날에날마다 이룩하던 기적과 변혁의 시대였던 그때를 되새길 때면 한편의 노래가 우리의 귀전에 들려온다.

잊을수 없는 색날은 사진 한장두장 번질 때면

빈터우에서 첫삽을 뜨던 전우들이 나를 보네

그때 일을 우리가 어이 잊으랴

그때 일을 우리가 어이 잊으랴

허리띠를 조이며 혁명가를 부르던

그때 그 나날들을

이 노래를 들을수록 피와 땀을 흘리며 지어 목숨까지 바치면서 조국과 후대들을 위하여 떳떳한 삶의 자욱을 새겨온 혁명의 전세대들의 불굴의 군상이 삼삼히 어려온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새 세대들도 당과 수령에게 끝없이 충실하였던 전세대들처럼 한생을 빛나게 살도록 교양하여야 합니다.》

우리 조국력사에서 가장 격동적이고 영웅적인 시대라고 할수 있는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는 상상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불사신처럼 떨쳐일어나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시키던 기적의 창조자들의 과감한 투쟁의 력사이다.

전쟁이 우리 인민의 승리로 끝난 후 나라의 형편은 너무도 어려웠다.

미제는 전쟁 3년간 공화국북반부에 한㎢당 평균 18개의 폭탄을 퍼부어 우리의 거리와 마을들을 재더미로 만들어놓았다.원쑤들은 조선은 100년이 걸려도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고 악담을 줴치였고 우리의 벗들까지도 우려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러나 우리 인민은 조건이 어렵고 힘들다고 맥을 놓고 주저앉지 않았다.

자기 힘을 믿고 3년간의 전쟁에서 승리한 우리가 이쯤한 난관에 겁을 먹으랴.우리의 행복은 제힘으로 창조해야 한다.전후복구건설에서도 기어이 승리자가 되자.

이것이 재가루만 날리는 페허우에서 결연히 일떠선 우리 인민의 불굴의 기상이였다.

전후복구건설의 우렁찬 포성이 울리던 그 시각 강남요업공장건설장은 불의 바다로 화하였다.

조국해방전쟁승리를 경축하는 평양시군중대회 주석단에서 내리시는 길로 이곳을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평양시민들이 여기를 건너다보고 이 공장이 평양시를 복구건설하는데 쓸 벽돌을 만드는 공장이라는것을 알수 있도록 건설장에 불도 환하게 켜놓고 밤에도 계속 일할수 있게 필요한 조건을 잘 지어주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수백개의 촉수높은 전등알을 보내주시였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켜주신 강남의 불빛, 그것은 전후복구건설의 장엄한 대진군의 시작을 알리는 봉화였다.

복구건설의 첫 불길을 지펴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높으신 뜻을 심장으로 받들어 이 땅에 인민의 지상락원을 일떠세우려는 충성의 열정 안고 달려온 건설자들과 지원자들로 하여 강남요업공장건설장은 낮과 밤이 따로 없이 들끓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허허벌판, 집 한채도 없는 건설장에 달려온 이들앞에 막아나선 애로와 난관은 한두가지가 아니였다.무엇보다도 걸린것은 건설자재와 설비였다.

요업공장을 짓는 큰 건설장에 성한 벽돌 한장 없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그러나 이들은 그 누가 도와줄것을 바라지 않았고 우도 쳐다보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의 령도따라 나아간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철석같은 신념밑에 오직 자기 힘을 믿고 자신의 투쟁으로 겹겹이 막아서는 곤난들을 완강히 이겨나갔다.

건설자들은 깨여진 벽돌쪼각들을 다듬어 로를 쌓았으며 폭격에 휘여진 레루를 모아다 망치로 두드려 바로잡고 원토장에서 흙을 나를 철길을 놓아나갔다.규격에 맞는 나사가 없으면 줄칼로 갈아서 맞추었고 그것마저 없으면 단단한 나무를 다듬어 레루사이를 이어나갔다.밀차바퀴에 필요한 베아링이 없을 때에는 박달나무를 깎아넣으면서 밀차를 리용하였고 자체의 힘으로 건설에 필요한 나무기중기를 제작하기도 하였다.하여 그들은 넉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소성로에 첫 불을 지펴 벽돌을 생산하기 시작하였고 수도 평양을 훌륭히 일떠세우는데 크게 기여할수 있었다.

빈터우에서 평로를 원상대로가 아니라 더 크게 확장하여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준 황철로동계급의 영웅적기상은 또 얼마나 자랑스러웠던가.

몸소 현지에 찾아오시여 나는 동무들이 전쟁시기 미제침략자들과 싸워 승리한 기세로 제철소복구건설의 과업을 훌륭히 수행해내리라고 믿는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간곡한 당부는 이곳 로동계급에게 백배, 천배의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다.

빈터우에서 평로를 복구개건하는 전투가 벌어졌다.

그들은 철재가 없고 기와가 없다고 일손을 멈추지 않았다.철재기둥대신 나무기둥을 세우고 기와대신에 잡초를 베여 웃설미를 하였으며 그아래에서 지금덩이를 까내고 철골을 무었다.칼바람이 뼈속까지 스며드는 엄동설한에도 파편에 찢겨진 홑옷을 입고 눈무지를 헤치며 나사못을 하나하나 찾아냈다.

평로를 확장하는데서 제일 큰 난관은 내화벽돌이 없는것이였다.아직은 한장도 생산하지 못하는 내화벽돌을 어디서 가져오겠는가.

위대한 수령님께서 다녀가셨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달려온 수백명 로동자들이 결사대를 뭇고 떨쳐나섰다.(전문 보기)

 


 

1950년대 전후복구건설시기와 천리마시대의
투쟁모습을 전하는 화폭들

 

 

[Korea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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