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이야기가 새겨주는 진리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전진할수록 더욱 투철한 반제계급의식을 지니자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착취와 압박에 대하여 말로만 듣고 전쟁의 시련도 겪어보지 못한 새세대들이 우리 혁명대오의 주력을 이루고있는 현실은 계급교양의 도수를 더욱 높일것을 요구하고있습니다.》
얼마전 함흥시에 대한 취재길을 이어가던 우리는 성천강구역 녀맹원들의 예술선동공연을 보게 되였다.
높은 계급적자각을 지니고 사회주의 우리 조국을 굳건히 지켜나가자는 주제의 공연에는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극이야기 《홍어미끼》도 있었다.
극이야기는 어느한 계급교양관에 전시되여있는 한장의 그림앞에서 참관자들이 받아안는 충격과 분노의 감정을 담은것으로서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지난날 우리 인민이 어떤 불행과 고통을 당하며 살아왔는가를 실감있게 보여주었다.
커다란 칼도마를 앞에 놓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도끼와 식칼을 들고 서있는 왜놈들의 잔인한 몰골, 그앞에 도륙을 당한 고기덩이가 그려져있는 그림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담고있는가.
해방전 한 어촌마을에서였다.앓는 어머니의 약값을 마련하려고 잔뼈도 채 굳기 전인 14살, 9살나이의 두 형제가 일본놈의 고기배에 올라 먼바다로 나가게 되였다.
《형, 홍어를 많이 잡으면 엄마약값을 마련할수 있나?》
《응, 그렇게 약속했어.우리 꼭 돈을 벌어 어머니의 병을 고쳐드리자.》
이렇게 말하며 그들형제는 멀미와 힘겨움도 무릅쓰고 열심히 홍어잡이를 했다.그러던중 동생이 그만 낚시에 손가락을 찔리우게 되였다.
상처가 심했던지라 어찌 할바를 몰라하던 형은 자기의 바지가랭이를 찢어 동생의 손가락을 싸매주었다.
이때 배전에 일본놈이 나타났다.그놈은 선지피가 떨어지는 동생의 손가락에 음흉한 시선을 던지더니 어린것이 배고프겠다고, 먹을것도 주고 상처에 약도 발라주겠다고 하며 동생을 취사장으로 잡아끌었다.형은 꾸벅 절을 하며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하지만 그것이 동생과의 마지막리별로 될줄이야 어찌 알았으랴.
취사장에서는 사람의 두뇌로는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참상이 벌어졌던것이다.
퍼그나 시간이 흐른 뒤였다.흉물스러운 웃음을 띤채로 배전에 나타난 왜놈이 형에게 미끼통을 던져주었다.그러면서 동생은 배가 터지게 먹고 잠들었는데 그의 몫까지 합쳐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미끼는 얼마든지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홍어나 많이 잡으라고 너털웃음을 쳤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미끼를 꺼내들던 순간 형은 소스라치지 않을수 없었다.그속에서 자기가 바지를 찢어 감싸주었던 그 손가락, 동생의 손가락이 묻어나오는것이 아닌가.
미끼통을 던지고 취사장으로 달려간 그의 눈앞에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동생이 피투성이가 된채로 쓰러져있었던것이다.
《이놈들아, 내 동생을 살려내라.》
몸부림을 치며 목놓아 우는 형의 머리칼을 움켜쥔 야수들은 이렇게 지껄였다.우리 일본을 위해 홍어나 많이많이 잡으라고.…
들을수록 우리 인민의 천년숙적인 일제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로 치를 떨게 하는 극이야기였다.
알고보니 성천강구역의 녀맹원들은 지난 시기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을 사회주의사상, 높은 계급의식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극작품들을 가지고 예술선동활동을 활발히 벌려 사람들속에 널리 알려져있었다.
우리와 만난 구역녀맹위원회 일군은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이 땅에 우리 인민의 피가 강물처럼 흐르던 수난의 세월을 어찌 잊을수 있는가고, 그때의 교훈을 잊고 순간이나마 계급투쟁의 도수를 늦춘다면 사회주의 우리 제도를 지킬수 없기에 녀맹원들 누구나 계급교양강사가 되고 해설원이 된 심정으로 작품형상에 심혈을 쏟아붓고있다고.
작품에 출연한 상신흥동의 한 녀맹원은 자기에게는 두 아들이 있다고 하면서 극이야기창작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만일 원쑤들에게 또다시 나라를 빼앗긴다면 바로 자기의 자식들이 수난자의 운명을 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힘이 솟고 생동한 형상도 나오더라고 이야기했다.
공연이 끝난 후 우리와 만난 관람자들도 공연을 통해 일제의 야수성, 잔인성을 더 잘 알게 되였다고 하면서 지금 사무라이후예들이 재침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있는데 순간도 원쑤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자각을 다시금 똑똑히 새기게 되였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다.
오늘 일본반동들은 불패의 사회주의의 보루인 우리 공화국을 감히 넘보며 미제와 한짝이 되여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전쟁연습소동에 광분하고있다.
승냥이가 양으로 변할수 없듯이 일본반동들의 침략야망은 언제 가도 절대로 변할수 없다.우리가 평화적기분에 사로잡혀 계급적자각이 희박해진다면 지난 세기 일제에 의해 강요된 수난의 력사, 가슴쓰라린 비극이 또다시 되풀이되게 될것이며 결국은 자기자신의 운명도 지킬수 없게 될것이다.
하기에 성천강구역 녀맹원들의 극이야기는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니였다.
그것은 우리 인민에게 헤아릴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일제의 죄행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하며 그놈들과는 대를 두고서라도 기어이 결판을 보아야 한다는 계급투쟁의 진리를 가슴깊이 새겨주는 산 교과서와도 같은것이였다.(전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