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보다 뜨거운 정성으로 사회주의영상을 빛내가는 당의 참된 보건전사들 -사경에 처하였던 인민군군인을 회복시켜 조국보위초소에 다시 세운 강원도인민병원 의사, 간호원들에 대한 이야기-
우리 인민은 지난 1960년대초 심한 화상을 입고 생명이 경각에 달한 함흥땅의 소년을 기적적으로 소생시킨 천리마시대 붉은 보건전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히 기억하고있다.그때로부터 60년이 흐른 오늘 우리는 강원땅에서 태여난 또 하나의 인간사랑의 서사시를 전하게 된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인간이 사랑을 떠나서는 존재할수 없는것처럼 보건은 정성을 떠나서는 존재할수 없으며 정성은 인민대중을 위해 복무하는 사회주의보건의 속성이며 생명입니다.》
우리 당의 숭고한 인간사랑의 뜻과 완강한 치료전투로 사경에 처하였던 병사의 건강을 끝끝내 회복시켜 조국보위초소에 다시 세운 강원도인민병원의 의료일군들,
사회주의보건의 참다운 면모와 위력을 과시한 이들의 소행은 이 세상에서 오직 우리 의료일군들만이 지니고 발휘하는 특출한 힘의 원천은 무엇이며 사회주의보건일군의 량심과 영예는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진실하고 명백한 대답으로 된다.
우리자신들부터 화선군의가 되자
강원도인민병원 의료일군들이 뜻밖의 화상환자를 맞이한것은 지금으로부터 3년전인 2018년 12월이였다.
사람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온몸이 새까맣게 그을린 환자는 조선인민군 해군에서 복무하고있는 20대 초엽의 애젊은 병사였다.전신 65%에 2~3도화상, 그중에서도 3도화상면적이 더 많은 환자상태는 병원공기를 삽시에 얼어붙게 하였다.
(환자의 생명이 기껏해서 20시간정도 버티여내겠는지… 아니 그보다 더 앞당겨질수 있다.)
오랜 림상경험을 가진 일반외과 과장 리한경동무가 첫눈에 이런 결론을 내렸듯이 병사의 생명은 일각을 다투고있었다.당장 중앙병원으로 파송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견해는 단번에 부정당하였다.환자상태가 그런 시간적여유를 허용치 않았던것이다.
의료일군들은 소생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현실앞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살려내야 한다는 의사로서의 책임감, 중압감에 모대기였다.
그런 가운데 환자를 후송해온 부대지휘관의 절절한 목소리가 그들의 귀전을 때렸다.
《선생님들, 우리 병사를 살릴 방도가 그렇게도 없습니까?》
병사!
그 말이 비수처럼 날아와 의료일군들의 심장을 푹 찔렀다.
무릇 의사에게는 환자를 살려야 할 의무만이 있는 법이다.더우기 그들앞에는 조국의 바다초소를 지켜섰던 병사가 누워있었다.그 귀한 생명이 우리에게 달려있는데 왜 한초라도 헛되이 흘려보내며 주저하고있는가.
이런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 병원일군은 다급히 말했다.
《협의회를 합시다.》
긴급협의회가 열렸다.구급환자에 대한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도의 일군들과 련관단위의 일군, 해군부대 지휘관들까지 참가한것으로 하여 협의회는 병원력사상 전례없는 회의로 되였다.
환자상태에 대한 상세한 보고가 끝나자 협의회장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지난 시기 여러차례 인민군군인들을 소생시켜 초소에 다시 세운 전적을 가진 강원도인민병원 의료일군들이였건만 누구도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죽음의 문어구에 서있는것이나 다름없는 환자를 소생시킨다는것은 결코 그 어떤 충동이나 흥분으로 해결될수 있는 문제가 아니였기때문이다.
키가 후리후리한 부대지휘관이 자리를 차고 일어섰다.
《피면 피, 살이면 살, 무엇이든 요구만 하십시오.충혁동무를 살릴수만 있다면 우리 부대군인들은 무엇이든 다 바칠 각오가 되여있습니다.》
바다바람에 거세여진 지휘관의 목소리는 저으기 떨리였다.
마충혁, 그는 어떤 병사였는가.
김책시의 농장원가정에서 태여난 그가 해군에 입대한것은 몇해전이라고 한다.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발자취가 새겨진 부대에서 보람찬 군사복무를 하게 된 그의 긍지는 참으로 컸다.조국수호의 길에 빛나는 투쟁사를 아로새긴 부대의 전통을 꿋꿋이 이어가는 참된 군인이 될 일념으로 전투정치훈련에 앞장섰으며 전우들을 위한 일도 스스로 찾아하였다.언제부터인가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서 금시라도 자기들의 초소에 찾아오실것만 같아 남몰래 씩씩한 경례동작도 익히고 소박한 인사말도 고르고골라 가슴속에 정히 품고있은 불타는 그리움의 주인공이기도 하였다.
그런 병사였기에 뜻밖의 정황이 발생하자 주저없이 자기 한몸을 내대여 귀중한 함선과 전우들을 구원하였던것이다.
《충혁이!》, 《충혁동무!》
전우들이 그를 부둥켜안았을 때는 숯덩이처럼 되여버린 병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였다.
부대지휘관이 목메인 소리로 띠염띠염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의료일군들은 애젊은 병사가 목숨걸고 구원한 함선의 갑판우에 자신들을 세워보았다.
뜻밖에 닥쳐든 위험을 용감히 맞받아나간 병사, 그 모습이 전화의 날 불뿜는 적의 화구를 향해 달려간 인민군용사의 모습으로 안겨드는것은 무엇때문인가. 위기일발의 순간 병사의 심장속에는 조국과 전우들을 위하여 한목숨 아낌없이 내댄 1950년대 영웅전사들의 고결한 넋이 세차게 맥동쳤으리라.하다면 우리 의료일군들은 화선군의가 되여 참된 병사의 귀한 생명을 기어코 구해내야 하지 않겠는가.화선군의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 적의 화구를 몸으로 막은 영웅도 기적적으로 살려내였는데 불가능을 모르는 그 정신으로 치료전투에 나선다면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수십년전 강산을 울리고 시대를 진감시킨 천리마시대 붉은 보건전사들의 열화같은 정성도 전화의 불길속에서 발휘된 화선군의들의 뜨거운 인간애, 전우애를 닮은것이 아니던가.
병원일군은 말하였다.
《생명이 경각에 달한 병사를 살려낼수 있는 방도는 오직 하나, 우리자신들부터 화선군의로 다시 태여나는것입니다.》
의료일군들도 열렬히 호응해나섰다.
우리모두 화선군의가 되자!
누구나 가슴속에 이 맹세를 단단히 쪼아박았다.
화선군의!
그것은 회의장에 울려퍼지는 구호나 결정서에 새기는 글줄만이 아닌 결사의 실천이였다.하여 강원도인민병원의 하루하루는 24시간으로만 나눌수 없는 긴장한 분분초초로 흘렀다.
화상치료에서는 수액과 혈액이 환자의 소생에서 관건적인 작용을 한다.그러나 두발을 내놓고 성한 곳이 없는 병사에게 있어서 그 많은 수액과 혈액을 몸에 넣어주는것 자체가 힘겨운 전투였다.발등에서 겨우 찾은 혈관들마저 주사바늘만 들어가면 모두 터지고 퍼런 자욱만 남았던것이다.
나의 피줄로 대신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이런 안타까움으로 누구보다 속을 태운 사람은 담당의사로 임명된 위경심동무였다.그가 쇄골하정맥을 확보하여 치료의 돌파구를 열어놓음으로써 병사의 몸으로는 수십가지의 약물이 흘러들었다.하지만 환자상태에서는 별다른 기미가 없었다.
한시간 또 한시간…
그렇게 사흘이 지났다.그 기간 환자의 침상곁에서 진행된 의사협의회만도 무려 15차례!(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