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 녀성이기에!

주체112(2023)년 3월 9일 《우리 민족끼리》

 

아직도 나의 눈앞에 본사편집국앞으로 보내온 편지의 구절구절이 생생하게 안겨온다.

그것은 단순히 종이우의 글줄이 아닌 이 나라의 평범한 한 녀인이 심장으로 터치는 고마움의 토로이고 진정어린 감사의 노래였다.

《…내가 한 일이란 녀성으로서 아이를 많이 낳은것뿐입니다. 그런데 저를 모성영웅으로, 원군미풍열성자로 이번 건군절경축행사에 특별대표로 내세워주고 국제부녀절을 맞으며 또다시 온 마을이, 온 나라가 축하해주니 마음속충격을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제가 세상이 보란듯이 모성영웅으로 떠받들리우고있는것이 무엇때문이겠습니까.

바로 내가 다름아닌 녀성이기에 누리는 복이고 최상최대의 특혜라고 생각합니다.》

녀성이기에 누리는 복, 최상최대의 특혜!

정말 가슴이 뜨거워진다.

모성영웅은 녀성들에게만 차례지는 고귀한 칭호이며 영예이다.

예로부터 어머니라는 부름, 모성애라는 말과 함께 아이를 낳아키우는것은 녀성의 응당한 본분으로, 권리로 되고있으며 녀성들은 가정과 사회앞에 지닌 긍지스러운 의무로 간주하고있다.

하지만 우리 공화국과 같이 출산을 신성시하고 아이를 많이 낳은 녀성들에게 모성영웅칭호까지 안겨주며 녀성의 본분과 의무를 그처럼 귀중히 여기고 값높이 내세워주는 나라, 녀성의 존엄과 권리를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워주는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다.

어찌 그뿐이랴. 평범한 녀성들이 박사로, 영웅으로, 최고립법기관의 대의원으로 되는 기적같은 이야기들의 주인공이 되고 녀성혁명가와 같은 고귀한 이름, 사회의 한쪽수레바퀴라는 친근한 부름속에 이 세상 그 어느 녀성들도 바랄수 없는 가장 값높은 삶을 누려가고있지 않은가.

얼마전 남조선인터네트홈페지에 실렸던 글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찌른다.

《더러운 이 세상에서 내가 인간으로, 녀성으로, 어머니로 살려고 한것이 죄이다.

녀성이기에 죽어야 하는 이 사회를 저주한다. 남편에게도, 배속에서 가버린 자식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

임신초기에 과중한 로동부담을 받은 후과로 류산한 한 녀성이 회사측에서 사죄하기는커녕 오히려 해고시킨데 대해 고소하였지만 그것마저 기각되자 한많은 사회를 저주하며 남긴 유서였다.

해산으로 입원해있던중 퇴원도 하기 전에 강제로 직장에서 쫓겨난 녀성들, 새 생명의 출생증보다 먼저 해고통지서, 엄청난 의료비청구서를 받아들고 실신한 녀인들은 또 얼마인가.

그들이 그처럼 절통해한것은 바로 녀성이기에, 다름아닌 녀자로 태여난것이 죄가 되기에 어머니가 되려는 초보적인 권리마저 무참히 유린당하고 일자리를 잃어야 하였으며 지어 소중한 목숨까지도 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그것이다.

예로부터 못된 정치는 선을 질식시키고 악을 부식시키며 그것은 녀성과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빼앗는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하였다.

윤석열과 같은 천하악한때문에 녀성을 천시하고 멸시하는 사회적풍조, 사회적악풍이 더욱더 만연되여 남조선녀성들의 처지는 말이 아니다.

《남녀임금격차 1위》, 《녀성임금수준 세계최하위》, 《녀성실업률 최고, 취업률 최저》…

이처럼 엄청난 생존의 위기와 함께 출산과 양육이라는 2중3중의 부담까지 걸머지고있어 녀성들에게는 아이를 낳아키우는것이 커다란 부담으로, 실책으로 되고있다. 사회적으로 《임신과 출산은 곧 실업》, 《임신하지 않고 자식을 키우지 않는것이 편안하다.》는 말이 류행어처럼 나도는 판이니 남조선의 출산률이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0. 78명을 기록한것은 너무도 응당한 일이다.

녀성으로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은커녕 오히려 녀성이라는 리유로 사회의 버림을 받고 성폭행과 취업난을 비롯한 온갖 사회악의 첫째가는 희생물, 가장 취약한 대상으로 속절없이 시들고있는 녀성들이 어디 한둘인가.

녀성이기에 가정의 꽃, 생활의 꽃, 나라의 꽃으로 떠받들리우며 온갖 특혜와 만복을 누려가고있고 녀성이기에 《아이낳는 기계》, 《성적쾌락의 도구》로 치부되면서 착취와 무권리, 모든 사회악의 제일가는 피해자로 전락되고있는 판이한 두 현실.

녀성이기에! 바로 이 한마디에 녀성들이 행복의 상징으로, 인민의 무릉도원을 보여주는 축도로 되고있는 우리 공화국과 녀성들이 불행의 대명사로, 사람못살 인간생지옥의 축소판으로 되여있는 남조선의 차이가 명암처럼 대조되여 비껴있는것이다.

비록 길지 않은 다섯글자, 짧은 한마디여도 정녕 그것은 녀성들의 천국, 어머니들의 리상국인 우리 공화국의 더 밝은 앞날이 응축된 소중한 부름이며 녀성멸시와 녀성학대가 고칠수 없는 악성종양으로 되여버린 녀성들의 지옥-남조선사회의 암담한 래일이 집약된 피의 절규이다.

나는 편지를 보내온 송금숙녀성을 비롯하여 수많은 모성영웅들, 이 나라의 녀인들에게 말하고싶다.

장백의 물방아소리에서 이어진 직동령의 승리방아소리를 영원히 원군의 노래소리로 이어가며 나라의 울바자를 든든히 엮어야 한다고, 그것이 녀성의 존엄과 긍지를 지키고 빛내이는 길이라고.(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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