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무장투쟁을 조직전개하기 위한 혁명력량준비를 충분히 하자 -종성군 풍곡면 풍계동 공수덕에서 진행된 정치공작원 및 지하혁명조직책임자회의에서 한 연설 1931년 5월 14일-

주체112(2023)년 5월 14일 웹 우리 동포

 

동무들!

나는 우선 일제의 더욱더 악랄해지고있는 야수적폭압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투쟁하고있는 국내혁명동지들에게 전투적경의를 표합니다.

우리가 이번에 국내에 또다시 나오게 된것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투쟁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사업을 촉진시키자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지금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세계경제공황으로 인한 정치경제적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중국, 특히 중국 동북지방에 대한 무력침략을 공개적으로 준비하고있으며 그것은 최종단계에 이르고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중국 동북지방에서의 정세의 움직임은 전쟁전야를 방불케 합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대륙침략전쟁준비를 본격적으로 다그치는 한편 조선에서 식민지적폭압과 략탈을 더욱더 강화하며 우리 인민의 반일투쟁을 말살하여보려고 광분하고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야만적인 폭압과 착취가 격화되고 모든 권리와 자유가 말살된 조건에서 로동자, 농민, 청년학생들의 투쟁은 불가피하게 대중적인 폭력형태에로 넘어가지 않을수 없게 되였으며 국내각지에서는 반일폭동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해에 있은 부산방직공장 로동자들의 파업과 단천농민들의 반일폭동을 비롯한 일련의 로동자, 농민, 청년학생들의 투쟁은 이것을 잘 실증해주고있습니다.

오늘 조성된 주객관적정세는 우리들에게 반일민족해방투쟁을 보다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 무장투쟁의 방법으로 전개할것을 요구하고있습니다. 무장투쟁은 민족해방투쟁의 가장 적극적인 투쟁형태이며 우리는 오직 손에 무장을 들고 싸울 때에만 무장한 일제를 격파하고 조국의 광복을 성취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장투쟁은 혁명력량의 준비없이는 전개할수 없습니다. 충분한 혁명력량을 준비함이 없이 진행하는 투쟁은 실패를 면치 못하게 되며 혁명에 막대한 해독을 가져올뿐입니다. 이것은 지난해 중국 동북지방에서 종파분자들이 일으킨 5. 30폭동의 교훈이 잘 말하여주고있습니다.

5. 30폭동은 종파사대주의자들이 혁명정세에 대한 옳은 분석과 판단, 적아간의 력량대비에 대한 타산과 아무런 준비도 없이 순전히 자기들의 종파적야욕을 실현하기 위하여 일으킨것입니다. 종파사대주의자들은 폭동을 통하여 신용을 얻고 일국일당원칙에 따라 중국공산당에 들어가며 국제당의 인정을 받아 자기들이 지도적지위를 차지하여보려고 망상하였습니다. 그들은 주관적욕망에 사로잡혀 조선혁명의 성격과 현 단계의 임무를 무시하고 극좌적인 구호를 들었으며 대중을 좌경적행동에로 내몰았습니다. 그리하여 일부 지역들에서는 일제기관은 물론, 산업시설과 교육기관들을 파괴하고 반일, 친일을 불문하고 지주들의 집과 곡식낟가리에 불을 질렀으며 능히 혁명의 편에 쟁취할수 있는 동요분자들까지도 주구로 몰아 마구 청산하였습니다.

조선인민의 혁명력량을 탄압하기 위한 기회만 노리고있던 일제는 적수공권의 폭동군중을 류혈적으로 탄압하였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의 민족리간책동에 기만당한 국민당군벌들은 조선공산주의자들을 체포한다는 구실밑에 우리 인민들을 대대적으로 학살하였습니다.

좌경모험주의적인 5. 30폭동은 조선혁명에 참으로 엄중한 후과를 끼쳤습니다.

5. 30폭동은 조선공산주의자들이 애써 꾸려놓은 수많은 혁명조직들을 파괴당하게 하고 혁명의 핵심, 특히 지방의 지도핵심들을 잃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혁명조직과 대중과의 련계를 약화시키고 혁명조직으로부터 대중을 리탈시켰으며 원쑤들에게 악선전과 야수적탄압의 구실을 주고 조중인민의 관계를 악화시켰습니다.

종파사대주의자들이 일으킨 5. 30폭동의 후과로 하여 오늘 우리 혁명은 시련을 겪고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시적인 난관앞에서 동요하여서는 안되며 우리의 혁명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이끌어야 합니다.

우리는 종파사대주의자들의 좌경모험주의적책동의 후과를 철저히 청산하고 무장투쟁을 조직전개하기 위한 혁명력량을 충분히 준비하여야 하겠습니다.

혁명력량을 충분히 준비하는것은 혁명승리의 근본조건입니다. 아무리 좋은 혁명정세가 조성되고 혁명에 대한 인민대중의 요구가 높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현할수 있는 준비된 력량이 없이는 혁명이 승리할수 없습니다.

현시기 혁명력량을 준비하는데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무장력량을 꾸리는것입니다.

무장력량을 꾸리기 위하여서는 조선혁명군 대오와 반군사조직들을 확대강화하는데 선차적인 주목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는 국내와 동만의 각지에 조직된 당조직과 공청, 반제청년동맹을 비롯한 혁명조직과 반군사조직들에서 단련된 사람들을 조선혁명군 대오에 적극 받아들이며 그들로 하여금 군사정치지식을 습득하며 자기의 임무와 역할을 다할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로동자, 농민, 청년학생들을 비롯한 각계각층 군중들속에서 반일의식이 높고 준비된 사람들을 선발하여 해당 지역의 실정에 맞게 적위대나 소년선봉대 같은 반군사조직들을 조직하며 그 대오를 부단히 확대하여야 하겠습니다.

무장력량을 꾸리는데서 무장을 갖추는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무기를 가져올데도 없으며 우리에게 무기를 줄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자체의 힘으로 무장을 해결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높은 혁명적각오를 가지고 용감성과 희생성을 발휘한다면 무기를 능히 갖출수 있습니다.

광범한 인민대중을 하나의 정치적력량으로 단합시키는것은 혁명력량을 준비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입니다.

민족적해방을 위한 투쟁은 본질상 광범한 대중의 적극적인 참가를 전제로 합니다. 인민대중의 적극적인 참가와 지지성원이 없이는 민족해방투쟁을 조직전개할수 없으며 식민주의자들을 타승할수 없습니다. 우리는 혁명의 기본군중을 결속하고 그 주위에 각계각층 반일력량을 굳게 단결시켜 전민족을 하나의 정치적력량으로 단합시키는 혁명적조직로선을 철저히 관철하여야 합니다.

광범한 대중을 하나의 정치적력량으로 단합시키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도 혁명적지도핵심을 튼튼히 꾸리고 그들의 역할을 높여야 합니다.

혁명적지도핵심은 어떤 역경속에서도 혁명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칠 각오가 되여있고 임무수행에서 조직력과 전개력이 있으며 대중속에서 신망이 높은 준비된 사람들로 꾸려야 합니다. 혁명적지도핵심들은 적극성과 창발성을 발휘하여 지하공작사업을 성과적으로 수행하며 어렵고 위험한 환경속에서도 자신의 모범으로 대중을 교양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로농대중과 청년들 속에서 계급적각오가 높고 혁명의 리익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칠 각오가 되여있는 사람들을 장악하고 육성하며 대중조직들에 대한 지도사업을 활발히 진행하여야 합니다.

대중을 하나의 정치적력량으로 단합시키기 위하여서는 광범한 군중을 사상적으로 각성시키고 조직적으로 결속하여야 합니다.

인민대중이 힘과 지혜가 무궁무진하다 하더라도 각성하지 못하면 혁명투쟁에 적극 참가할수 없습니다. 인민대중을 혁명투쟁에 떨쳐나서게 하자면 그들이 민족적 및 계급적처지를 자각하며 혁명은 자기자신을 위한 투쟁이라는것을 옳게 인식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조선공산주의자들은 로동자, 농민, 청년들을 비롯한 광범한 군중속에서 조선혁명의 성격과 임무, 우리 혁명의 전략전술적원칙을 해설해주며 그들에게 혁명의 진리를 인식시키기 위한 사업을 적극 진행하여야 하겠습니다.

대중을 각성시키는데서 반제동맹을 비롯한 혁명조직들을 옳게 발동하며 지금 도처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되고있는 야학과 사립학교 같은것을 잘 리용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조선공산주의자들은 혁명조직들과 야학, 사립학교들을 통하여 광범한 소년들과 청장년들, 부녀자들을 민족적 및 계급적으로 각성시키고 그들을 통하여 가정과 이웃을 깨우치며 나아가서 온 마을을 혁명적으로 각성시키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조직적으로 결속되지 못한 군중은 오합지졸이나 다름없습니다. 인민대중은 하나의 혁명력량으로 조직결속될 때 혁명투쟁에서 원동력으로 될수 있습니다. 원쑤들은 대중의 단합된 힘을 무서워합니다.

광범한 대중을 조직적으로 결속하기 위하여서는 우선 파괴된 대중단체들을 시급히 복구정비하고 더욱 확대강화하여야 합니다.

지금 일제의 폭압으로 말미암아 대중단체들이 파괴된 지역에 있는 군중들은 위축되여있거나 동요하고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속히 준비된 핵심들을 파견하여 파괴된 조직들을 수습하기 위한 사업을 조직전개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아직 혁명조직이 결성되지 못한 지대들에도 지도핵심들을 파견하여 반일청년회, 농민협회, 반제동맹, 부녀회와 같은 반일단체들을 조직하고 거기에 광범한 대중을 결속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로동자, 농민은 물론, 과거 독립군, 민족주의운동 참가자와 혁명의 동정자, 종교인, 량심적인 민족자본가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모든 반일군중이 혁명조직의 성원으로 되게 하여야 합니다.

광범한 대중을 조직적으로 결속하는데서 분산적으로 활동하는 각종 형태의 합법적단체들에 혁명적영향을 주어 그 단체들을 혁명적인 조직으로 개편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국내에는 여러가지 명칭을 띤 청년단체, 소년단체와 같은 합법적인 대중단체들이 조직되여있습니다. 이 단체들가운데는 행세식맑스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의 영향하에 있는 단체들도 있고 유명무실한 단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선진적인 청년들과 소년들을 비롯하여 민족을 사랑하고 애국심에 불타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망라되여있습니다. 더우기 이러한 단체들은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들인것만큼 적들의 감시도 덜 받고있습니다.

이 단체들은 비록 혁명적인것은 못되지만 예술소품들을 창작하여 국내는 물론, 왕청, 연길, 화룡을 비롯한 간도지방에까지 가서 순회공연을 하고있으며 체육원정대를 무어 두만강연안의 인민들과의 친선경기도 자주 조직하고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이 단체 성원들을 혁명적으로 교양하여 혁명의 편에 인입하는것은 무장투쟁의 대중적지반을 축성하는데서 등한히 할수 없는 문제입니다.

혁명조직성원들은 이런 단체에 망라되여있는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면서 그들에게 혁명적영향을 주며 선진적인 사람들을 장악하여 핵심으로 키우고 그들을 통하여 이 단체들을 점차 혁명적인 단체로 개편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대중을 조직적으로 결속하는데서 우리 나라의 구체적실정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우리 나라는 일제의 식민지통치로 인하여 계급구성이 매우 복잡하며 사람들의 사상의식정도와 문화수준, 정견도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습과 풍습도 지방마다 다릅니다.

이러한 실정에서 전민족을 조직적으로 결속하기 위하여서는 해당 지역과 지방의 구체적인 실정과 각계각층 군중의 요구에 맞게 여러가지 명칭의 합법적 및 비합법적조직들을 많이 내오는 원칙을 견지하여야 합니다.

대중을 투쟁속에서 단련시키는것은 혁명력량을 튼튼히 준비하는데서 중요한 문제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대중을 투쟁속에서 단련시킨다고 하여 5. 30폭동과 같은 무모한 좌경모험주의적폭동에로 군중을 내몰아서는 안됩니다.

대중투쟁에서 우리가 일관하게 견지하여야 할 전략전술적원칙은 정세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정확한 판단, 면밀한 준비에 기초하여 승산이 있는 투쟁을 조직전개해나가는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을 지켜야만 광범한 대중에게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심을 안겨줄수 있습니다. 당면하여 국내의 혁명조직들은 일제의 대륙침략계획을 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을 조직전개하며 앙양된 로동자, 농민, 청년학생들의 투쟁을 옳게 이끌어주어야 하겠습니다.

무장투쟁을 조직전개하기 위하여서는 무장대오가 의거할 활동거점을 꾸리는것이 중요합니다.

국가적후방과 외부의 지원도 없이 무장투쟁을 진행하게 되는 조건에서 자체의 공고한 군사적활동거점, 후방기지가 있어야 거기에 의거하여 무장투쟁을 장기적으로 전개할수 있으며 전반적인 혁명투쟁을 더욱 발전시켜나갈수 있습니다.

지난해에 오가자에서도 토론되였지만 우리는 앞으로 두만강연안의 산악지대를 무장투쟁의 활동중심지로 선정하려고 합니다. 이 일대는 천연요새로 되여있으며 특히 지리적으로 국내와 동만일대를 래왕하면서 무장투쟁을 전개하기에 유리한 지대입니다. 또한 이 일대는 주민구성도 좋고 인민들의 민족적 및 계급적각성도 비교적 높은 지대입니다.

국내에 파견되여 활동하는 조선혁명군성원들과 정치공작원들, 국내 당 및 혁명조직들은 국내 두만강연안일대에서 군중을 각성시키고 혁명조직에 결속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시키며 온성, 종성, 회령을 비롯한 륙읍일대의 산림지대에 비밀련락장소와 비밀거점을 꾸려야 하겠습니다.

나는 동무들이 혁명력량을 튼튼히 준비하여 우리의 혁명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이끌어나아가는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랍니다.(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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